모략가(차이위치우 외 지음, 김영수 편역, 들녘), 2012년 4월에 읽음
상고시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중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모략가 50인을 모았다. 모략가들이 모략을 운용하는 스타일과 특색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그들이 모략에 끼친 공헌을 개괄 기술했고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등 네 개의 범주로 나누어 시대순으로 배열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모략가들의 지모와 실천방략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지난 2003년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모략」과 짝을 이루는 책으로 「모략」이 각 모략 항목별로 연원과 사례 등에 대해 간명히 소개한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역사적인 인물들을 중심에 놓고 그들이 펼친 모략의 특성과 의미를 살폈다.
모략가들의 창조성은 인류의 지혜와 재능을 이끌어왔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했다. '원교근공遠交近攻'이라는 범수의 외교모략이 있었기에 진시황은 전국시대의 분열을 마감하고 천하통일을 일구어낼 수 있었다. 한비자의 정치모략인 법가사상, 제왕학은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나라를 비롯해 역대 중국왕조의 실질적인 통치이데올로기 역할을 해왔다. 이들 외에도 당대를 주름잡았던 수많은 모략의 거장들은 역사 속에서 회자되었고, 지금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구태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비전과 실천이 요구될 때 모략의 거장들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모략가}는 이러한 인물들의 모략사상과 실천을 연구한 모략 행위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통상적인 의미의 인물 전기가 아니다. 모략가들이 모략을 운용하는 스타일과 특색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그들이 모략에 끼친 공헌을 개괄·기술했다.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 이전인 상고시대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시대정신을 주도했던 모략가들을 정치·경제·외교·군사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모략가들의 지모와 실천방략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새로운 질의 모략사상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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