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제왕열전(황원갑 지음, 마야)

한국사 제왕열전(황원갑 지음, 마야), 2012년 4월에 읽음

<한국사 제왕열전>은 출중한 자질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민족사를 이끌어 온 제왕들의 일대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저자가 지난 1988년에 역사대중화를 위해 시작한 '열전' 5부작의 마지막 책으로, 단군 왕검부터 조선 후기 정조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왕들의 리더십을 조명하고 있다. 기존의 책들에 비해 고대와 중세의 제왕들에게 좀 더 지면을 할애하였다.

이 책은 각국의 중흥조와 개혁군주 10명, 그리고 실패한 리더십의 반면교사라 할 만한 백제의 의자왕과 외교의 달인이었던 조선조의 광해군 등 모두 22명의 역대 제왕의 일대기와 치세를 그들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엮었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제왕들에 대해서도 그 실패 원인은 분석하되 폄하하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여준다.

세종대왕이나 정조 등 개혁군주는 물론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의자왕, 광해군을 포함시킨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광해군은 절묘한 외교술을 펼친 난세의 군주로 재평가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 우리나라가 처한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역사의 교훈을 얻자고 강조한다. 우리 민족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역대 제왕의 사적을 되새겨 보고 이를 국난 극복의 거울로 삼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