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글을 쓰려면 먼저 글을 쓰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글에는 다 목적이 있다. 목적이 없는 글은 논지를 잃게 되고 결국 잡문에 불과하게 된다. 우리가 요한계시록의 목적을 발견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요한계시록은 서신서다. 서신서지만 묵시문학에 속하기도 한다. 서신서라는 것은 독자가 특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소아시아 7 교회가 요한계시록의 수신자들이다. 보내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요한은 대필자이다. 그렇다면 요한은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 불러주는 대로 적기만 했을까? 왕정시대에는 적기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적기만 할 때, 적는 사람은 자기 견해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만 했다. 요한은 자기 생각을 죽이고, 불러주는 대로 적기만 하지 않았을까? 주님은 왜 요한계시록을 보내야만 하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