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히브리서

2장 18절

기독항해자 2018. 3. 4. 09:05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심이 고난입니다.

영원이 시간이 되셨습니다.

무한이 유한이 되셨습니다.

그 자체가 고난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무엇인가를 경험하신 것입니다.

동병상련이란 말이 있습니다.

저는 군대를 갔다 오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적에 작두에 손가락을 잘려서 병역면제를 받았습니다.

나는 군대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나 손가락 잘린 경험이 있습니다.

나는 군대 경험이 없으니 군대에 다녀온 적 친구들의 군대 얘기에 말을 섞을 수가 없습니다.

군대 다녀온 친구들은 손가락이 잘린 이후의 나의 삶을 알지 못합니다.


같은 경험을 해야 그 사람의 말이 위로가 됩니다.

상담은 그래서 치유 받은 자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해서 상담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을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같은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장 4-10절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전에 이 본문으로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고난의 유익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이 고생의 연속입니다.

오늘 문제를 해결하면 내일의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 없는 인생이 없습니다.

부자라고 문제가 없는 것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부러워합니다.

부자들은 자신들을 부를 잃을까봐 두려워합니다.


고난의 유익이 무엇입니까?

고난은 우리에게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게 해준다고 사도는 말합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우리 인생에 고난만한 스승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 다 유익한 일입니다.

그리고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IMF 위기가 왔을 때의 일입니다.

기도원마다 기도하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니까 사람들이 기도하러 모여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려운 일이 해결되면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려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예 이사를 하고 과거를 지워 버립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받은 위로로 다른 사람을 돕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선생이 되어서, 멘토가 되어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능히 도우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셔서 사람이 무엇인가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10년째 광야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지 20년째입니다.

10년 동안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목사의 10년을 광야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광야는 인간의 무능을 배우는 곳입니다.

광야는 하나님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만나가 있는 곳입니다.

광야는 자기의 힘과 능력으로 사는 땅이 아닙니다.

과거의 학식과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광야는 하늘바라기가 되게 합니다.

천로역정에 나오는 크리스천이 빠졌던 구덩이의 경험입니다.

나는 아비로서 무능합니다.

나는 남편으로서 무능합니다.

나는 아들로서 무능합니다.

나는 사위로서 무능합니다.

광야에서 나는 어찌할 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시니 광야를 벗어나려는 나의 노력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이 광야에서 내가 배워야할 게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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