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사무엘상

30장 1-6절

기독항해자 2017. 12. 2. 10:39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오늘은 은혜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혜의 사전적인 뜻은 사랑으로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충분히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

은혜를 은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는 카리스, 히브리어로는 헨을 번역한 말입니다.

은혜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특별한 은혜와 일반의 은혜로 나눕니다.

특별한 은혜는 구원의 은혜를 말합니다.

일반의 은혜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그런데 특별한 은혜를 깨달은 자만이 일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구원받은 사람만이 내가 내 힘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은혜는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면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의 사전적인 의미를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을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관계나 사람.

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며 소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마음을 베푸는 일.

어떤 대상을 매우 좋아해서 아끼고 즐기는 마음.

사랑은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은 좋아하니까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를 좋아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에서 사랑은 무례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랑할수록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함부로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가까와졌다고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게 아닙니다.

주고 받는 것은 거래입니다.

사랑은 거래가 아닙니다.

사랑은 주는 것에 끝나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시글락의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다윗이 시글락에 정착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였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을 하여 시글락을 아기스로부터 봉토로 받았습니다.

일종의 충성을 맹세한 대가입니다.

시글락에 정착한 후에도 다윗은 승승장구하였습니다.

이렇게 승리를 하면 어떤가요?

하나님 없이도 나는 잘 할 수가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 없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내버려두면 망하게 됩니다.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은 근대사회의 모토이고 정신입니다.

자유는 내 마음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내 마음대로 살면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을 죄라고 말씀합니다.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근대 이후의 인간은 이 갈등 속에 살아갑니다.

내 마음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살아갈 것인가?

다윗은 시글락에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물론 아기스의 눈치를 보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습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다윗은 사울왕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사울왕과 다른 길을 가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개입하십니다.

이게 바로 은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은 다윗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란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말합니다.


시편 1편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우리 앞에는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있습니다.

의인의 길은 말씀을 따라 가는 길입니다.

악인의 길은 내 마음대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항상 이 두 개의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살면서 항상 우리는 이 두 개의 길을 만나게 됩니다.

악인의 길은 망하는 길입니다.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살면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길 가면 안돼!라고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은혜입니다.


시글락에 온 후에는 다윗은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다윗은 계속해서 쭉 하나님 없는 삶을 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위기를 보내셨습니다.

위기는 위험과 동시에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위기는 나쁜 게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글락에 있는 다윗에게 아말렉을 보내십니다.


아말렉은 그들의 본성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약자를 약탈하는 사람들입니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악인들입니다.

아말렉은 모든 것을 싸그리 끌고 갔습니다.

그동안 아말렉은 다윗의 명성을 익히 알았기 때문에 시글락을 칠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블레셋과 유다 전쟁에 참여하게 되어 시글락을 비운 것입니다.

아말렉은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시글락을 비우자 쳐들어와 모든 것을 싸그리 끌고 갔습니다.

다윗 일행이 시글락에 돌아오자, 텅빈 시글락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우리 인생을 텅비게 만드실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다윗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길이 있습니다.

다윗이 위기를 만나자, 시글락에 오면서 잊고 살았던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짧은 말씀 속에서 다윗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다윗은 회개를 했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회복했을 것입니다.

과거에 다윗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때 그의 삶은 행복했습니다.

부유했기 때문에 행복했던 것 아닙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행복했던 것입니다.

시글락에 오면서 재산이 늘어났습니다.

식솔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위기를 만나셨나요?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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