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본 대목은 사울이 실각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도 왕이 된 지 2년 만에 실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울 왕이 왕으로 제위한 지가 40년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울왕은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울왕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것이 아닙니다.
사울왕은 조급했습니다.
조급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잠언 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
시편 37: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시편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믿음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이루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유한하기 때문에 우리는 조급하게 됩니다.
조급하게 되면 결국 사람은 실수하게 되고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사울왕은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일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의 왕권은 공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어디 그런가요.
내 마음대로 사고 싶은 게 사람의 욕망입니다.
왕이 되었잖아요.
마음껏 칼을 흔들어 보고 싶지 않을까요?
나라도 그렇게 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덜컥 블레셋과 무모한 전쟁을 하게 됩니다.
이성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혹자는 믿음이 좋은 행동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믿고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삽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거라고 믿고 교회당 건축을 시작했다고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게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거야.
하나님께서 덮어놓고 책임져 주시나요?
아닙니다.
믿음은 말씀대로 우리가 사는 삶을 말합니다.
기도도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됩니다.
기도는 말씀대로 해야 합니다.
말씀을 따라서 해야 기도가 응답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매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이루십니다.
이게 믿음입니다.
덮어놓고 믿는 게 믿음이 아닙니다.
믿습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믿음이 있는 것 아닙니다.
사울왕의 잘못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많은 설교자들이 이 부분을 설교하면서 사울왕의 잘못을 제사장 직분을 침해한 것에서 찾습니다.
신약성경은 만인제사장직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인 신약시대에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도 만인제사장직이 맞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우리를 대신해서 예배하는 것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주 엄격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가 필요했습니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그 시대의 전문인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예배의 전문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전문인 제도를 두신 것입니다.
이 전문인 제도는 성전예배에 국한 되었습니다.
성전이 있기 전에는 성막예배에 국한하여 전문인 제도가 적용되었습니다.
가정 예배나 마을에서 예배할 때는 제사장이라고 하는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가정의 가장이나 마을의 촌장이 예배를 주관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울왕의 문제는 그가 예배를 주관했다는 있지 않습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여기서 중요한 핵심 단어는 '기다렸으나'입니다.
사무엘이 오기를 사울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길갈에 남아 있던 백성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왕은 다시 조급해졌습니다.
조급해지자 사울왕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조급하면 사람을 판단력을 잃게 됩니다.
우리 말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급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사리분별을 잃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나는 요즈음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루고 가는 업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게 하나님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감동하시는 게 있는데, 그것은 우리의 순종입니다.
어디까지 순종하다 왔느냐는 것입니다.
사울왕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왕은 어렸을 적부터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게 사울왕의 불행입니다.
충분히 사울왕이 변명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우리가 불순종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무수히 많습니다.
핑계거리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까지 순종할지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일이 잘 되고,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돌아갈 때, 우리는 만족합니다.
모든 일이 잘 안 되고,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불안합니다.
그래도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믿음이 결국 하나님께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무슨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게 예배라고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들은 바 말씀을 살아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