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은 들으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음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이 시대에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적은 블레셋이었습니다.
블레셋은 가나안의 해안가를 따라 거주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중앙 산악지대를 따라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오월동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선이 명확히 있던 것도 아닙니다.
중산간지대를 중심으로 국경이 아닌 국경이 있었습니다.
중산간지역의 도시들은 뺐고 빼기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힘이 강해지면 이스라엘은 서쪽 해안가로 내려옵니다.
그러면 중산간지역의 도시들은 전쟁터가 됩니다.
반대로 블레셋의 힘이 강해지면 블레셋은 중산간지역과 확장합니다.
블레셋은 해양민족이었고 이스라엘은 반농반유목상태였습니다.
이 두 민족이 이렇께 각축을 벌이던 시기에는 주위에 강력한 제국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제국은 후대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잘만 하면 평화를 유지하며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성이 그런가요.
평화는 번영을 가져다 줍니다.
번영은 인구수를 증가시킵니다.
인구수의 증가는 살고 있는 지역이 협소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더 넓은 지역이 필요합니다.
더 넓은 지역은 전쟁을 통해서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공짜로 자기 땅을 줍니까?
땅은 한정되어 있고 인구가 늘어나니까 두 민족은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20년의 평화는 번영을 이스라엘에게 주었습니다.
물론 블레셋도 번영을 누렸습니다.
두 종족은 번영의 결과 인구가 팽창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동쪽으로 가면 사막을 만나게 됩니다.
동쪽으로 확장할 수가 없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역시 사막을 만나고 더 내려가면 아프리카의 애굽을 만납니다.
이집트는 힘을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강국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북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일하게 확장할 수 있는 지역은 서쪽밖에 없습니다.
그곳은 블레셋이 이미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블레셋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일이었습니다.
블레셋과 충돌하는 이야기가 13장과 14장에 걸쳐서 상세하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사울의 아들 요나단입니다.
요나단이 한 사람의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인이 될 수 있는 나이가 있습니다.
민수기에 보면 인구수를 계수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인구수를 계수할 때 군인이 될 수 있는 나이의 사람들만을 계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수기 1장 3절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이십 세 이상의 남자만이 군대에 편입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요나단의 나이가 20세 이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사울은 상비병 제도를 둡니다.
3000명 가량의 상비병을 두었습니다.
일종의 경비병, 경호병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수로는 어떤 전쟁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사울은 이 3000명을 둘로 나누었습니다.
2절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이들 상비병들은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이 아니었습니다.
베냐민 기브아는 사울의 고향입니다.
고향 마을을 지키는 일종의 경호병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던 이천명의 군인들도 일종의 경호병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게바에 있던 수비대를 칩니다.
기브아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북쪽 10km, 기브아에서는 북동쪽 5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원래는 베냐민의 기업으로 분배받은 곳이나 레위인의 영지로 구별된 곳입니다.
여기에서 블레셋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서 수비대를 두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힘이 강해졌습니다.
물리적인 충돌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요나단과 그의 군대가 선제공격을 했습니다.
요나단 독단적으로 감행한 공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4절은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쳤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면전은 불가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면전을 앞두고 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