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며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 증언하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가 증언하시나이다 하니라
우리는 여기서 사무엘 선지자의 섭섭함을 읽게 됩니다.
사실 사무엘 선지자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의 최선을 다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섬겼습니다.
그런 그를 이스라엘 민족이 배신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섭섭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무엘 선지자에게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섭섭한 일이 많습니다.
한 때는 열기 왕성하게 일할 때가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못지 않은 젊음과 체력을 가지고 일할 때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업적도 쌓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어떻게 올라간 자리인가요?
쉽게 내려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버팅가다가 내려오라가 흔드는 바람에 굴러 떨어지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려올 때 내려올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내가 아니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떠난다고 해도 세상은 잘 돌아갑니다.
그래서 더 섭섭합니다.
서유석 씨가 부른 '가는 세월'이란 가요가 있습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슬픔과 행복속에 우리도 변했구료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가고 해가가고 산천초목 다 바껴도
이 내몸이 흙이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떠날 때 떠나지 못하는 사람의 뒷모습은 추악하기만 합니다.
한 때는 한국 교회를 위해 크기 쓰임받던 주의 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떠날 때 떠나지 못하고 똥만 싸놓고 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좋은 뒷 모습을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마무리를 멋지게 하고 그 공을 사울왕에게 넘기고 떠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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