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많은 설교가들은 사울왕과 다윗왕의 차이점을 사울왕은 백성들이 추대한 왕이고 다윗왕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 어디를 읽어보아도 사울왕이 백성의 추대를 받아서 되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어디서 그런 설교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사무엘서를 읽어보면 사울왕은 백성의 추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명하셔서 이스라엘의 초대왕이 되었습니다.
사울왕이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선을 보이는 방식은 백성의 추대가 아니라 제비뽑기였습니다.
17절을 보면 사무엘 선지자가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 모았는데, 여호와 앞에 모았다고 말합니다.
이 모임의 주도자가 사무엘 선지자도 아니고 백성도 아니고 사울도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진행하신 모임입니다.
18, 19절을 보면 먼저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그릇된 점을 지적합니다.
인간왕을 요구한 것이 결국에 하나님의 왕되심을 버린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이게 우리 믿음의 시금석입니다.
왕정 시대는 왕의 말이 곧 법입니다.
왕정 시대에는 왕의 말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란 말은 우리는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사시대는 하나님은 왕이시고 인간왕이 없던 시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왕이라고 말할 때,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겠습니다라는 고백이 거기에 있습니다.
일관되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생각과 뜻에 어긋난 길을 걸었습니다.
사사기의 결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은 죄라고 부릅니다.
그 소견이 하나님의 말씀과 합치되면 그 소견은 죄가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떠난 삶을 말합니다.
왕정을 요구하는 것도 다 자기 소견에서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누구를 왕으로 세울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 시대는 민주주의 시대가 아닙니다.
그리고 왕이 될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 등장한 것도 아닙니다.
왕의 비전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왕정을 추구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도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기도한다고 할 때 대부분의 기도가 이와 같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면 그 뜻대로 살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도는 자기의 뜻을 구합니다.
그게 나에게 꼭 필요한지 우리는 잘 모르면서 그것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기도가 바로 그와 같습니다.
그게 나에게 꼭 필요한지 모르면서 달라고 기도합니다.
왕정을 요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서, 그 결과로 이민족의 시달림을 당하니까 왕을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이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산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완전하게 보호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완전한 보호는 조건적인 약속입니다.
전제가 있는 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은 싫고 완전한 보호가 주어졌으면 좋겠는데, 그게 바로 왕정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십니다.
왜 들어주십니까?
힘들고 어려우면 천부여 의지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라고 하면 돌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이미 이스라엘의 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이스라엘의 왕을 알았고 이미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제 이 사람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추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울이 베냐민 지파 출신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기부아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실각을 한 지파입니다.
겨우 지파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전체를 지도할 만한 백이 없는 것입니다.
여차하면 대지파인 유다 지파나 에브라임 지파의 비토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비뽑기란 방식을 통해서 사울을 지목하십니다.
2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백성들이 추대해서 왕이 된 게 아닙니다.
나는 아직도 백성의 추대에 의해 왕이 된 사울을 설교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이 지명하여 불렀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러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사사 시대 내내 지명하여 불러낸 사사들을 봅니다.
그런데 이 사사들이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헛점 투성이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실수도 하고 죄도 짓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왕들도 완벽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울왕도, 다윗왕도 다 실수가 있었고 죄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