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
성경 기자는 이 단락에서도 사울왕의 강점과 약점을 한 가지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5절을 보겠습니다.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그들이 숩 땅에 이르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숩 땅'이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성경의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꿀은 벌이 채집한 꿀을 말하지 않습니다.
무화과나무 열매가 익어 떨어지면 그 맛이 꿀과 같다고 해서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숩 땅에는 무화과나무가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벌은 높은 나무나 높은 바위에다가 벌집을 만듭니다.
그러니까 꿀을 채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채취하는 것이 어려우니까 꿀은 고가의 기호품이었습니다.
그러면 숩 땅은 어디일까요?
성경에서 숩이라는 지명이 등장하는 곳은 이곳과 신명기 1장 1절입니다.
신명기 1:1 이는 모세가 요단 저쪽 숩 맞은편의 아라바 광야 곧 바란과 도벨과 라반과 하세롯과 디사합 사이에서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니라 |
여기가 거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서 주석이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다른 곳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신명기에 나오는 숩은 갈대와 관련된 지명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숩은 꿀과 관련된 지명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에 나오는 숩은 아라바 광야에 있는 곳이 아니라 베냐민 지파의 땅 어디쯤이라고 합니다.
사울은 암나귀를 찾아서 멀리까지 갔다왔습니다.
숩 땅에 이르자 문득 암나귀가 아니라 자신들을 걱정하는 아버지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사환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환이 제안을 하였습니다.
6절입니다.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여기서 말하는 이 성읍은 어디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이 성읍은 보통 라마라고 주석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라마는 사무엘 선지자가 살고 있던 동네의 이름입니다.
라마는 에브라임이 땅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라마가 숩 땅과 멀지 않다는 것을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라마는 어디일까요?
라마는 '높은 곳, 고지'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라마라는 지명을 가진 마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라마는 바로 사무엘 선지자의 고향인 라마입니다.
라마는 베냐민 지파의 영토 내에 있는 성읍이라고 합니다.
여호수아 18장을 보면 베냐민 지파가 기업으로 분배받은 성읍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상 1장에는 에브라임 산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라마는 베냐민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선상에 있는 도시라는 것을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여호수아 18장 25절을 보면 라마는 기브온과 브에롯 사이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환의 말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사환이 알고 있는 것을 사울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성읍에 존경을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사환은 알고 사울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어쩐 일인지 종교적인 면에서는 아주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울도 그 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시대가 어떤 시대입니까?
사사 시대입니다.
사사 시대는 사람들이 소견에 옳은 대로 살던 시대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무지했다는 뜻입니다.
알아도 하나님 말씀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사울도 영적으로 무지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신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결국 사울왕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어려서 부모님으로부터 신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영적인 면에서 문외한이었습니다.
사환의 제안에 대해 사울은 예물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7절입니다.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이 예물이 무슨 의미일까?
왜 사울은 예물 걱정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다음 절에서 해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사환의 말을 해석하면 이 예물은 일종의 복채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말을 종합하면 사울왕가의 집안은 여호와의 신앙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으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람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예물을 가지고 갔을 것입니다.
복채가 없으면 점괘가 나오나요.
복채가 있어야 점쟁이들은 점을 쳐줍니다.
다 돈을 바라고 하는 짓거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