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왕에 대한 요구는 사무엘에 대한 비토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비토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유일한 왕이 계신데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라고 하는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을 왕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왕정 시대의 법은 왕의 말이었습니다.
왕이 말하면 그게 법이 되었습니다.
왕정은 하나님 나라의 정치 제도와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인간이 인간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합니다.
이것은 자연법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왕정시대에는 왕이 백성 위에 군림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왕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습니다.
백성들은 왕의 노예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물으십니다.
네가 노예로 살고 싶으냐?
사람들은 노예로 살고 싶어하는 속내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 대신 생각해주기를 원합니다.
누군가 나 대신 결정하기를 원합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살게 됩니다.
혹자는 다윗왕조를 가장 이상적인 정치제도라고 말합니다.
사사시대는 암흑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사실 사사시대는 하나님께 원하시는 그런 제도입니다.
사사시대는 합법적인 정치제도가 없습니다.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이 없던 시대입니다.
물론 노예제도는 있었습니다.
노예제도는 시대적인 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예들도 최대한 배려를 받도록 하셨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가장 이상적인 왕에 대한 가르침이 나옵니다.
가장 이상적인 왕은 왕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왕입니다.
왕이 백성들의 삶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자유가 충분히 주어지면 그 자유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 아닙니다.
그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성인입니다.
여기서 성인은 어른을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성인은 군자보다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인의 생각과 행동은 다른 사람을 해롭게 하지 않습니다.
성인은 황금율을 따라 행동을 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제한할 줄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사람들의 이익이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성인은 황금율을 따라 결정하고 행동을 합니다.
이것을 크리스천들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였을까라고 묻고 자문자답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 혼자서 있을 때는 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아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혼자서 살 때는 옷을 입지 않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면 풍기문란, 미풍양속을 해치는 행동으로 경찰에 체포되어 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옷을 벗고 거리를 다녀도 괜찮은데 동네가 있습니다.
열대 지방의 원주민들은 최소한만 가리고 다녀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면 옷을 벗고 거리를 다닌다고 해서 벌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자유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법이 있으면 법이 기준이 되어 내 자유가 제한됩니다.
왕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자유를 왕에게 주고, 왕의 보호 아래로 들어가 기꺼이 왕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서 이 왕정이 보호가 아닌 속박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