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보따리

라면에게서 배우는 10가지 교훈

기독항해자 2013. 7. 17. 23:21

라면에게서 배우는 10가지 교훈

1. 가장 간편한 음식도 먹으려면 1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물 끓이는 데 8분, 라면 넣고 끊이는 데 5분이 걸린다.  세상에 아무리 쉬운 것도 금방 되는 것이 아니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물이 끊었을 때 라면을 넣어야지 미지근한 물에 넣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일을 미루어도 안 되지만 너무 서둘러도 안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2. 같은 라면이라도 무엇을 넣고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파송송 계란탁!'이면 더욱 맛있다. 세상에 평범한 직업이란 없다.

다만 우리가 평범하게 일할 뿐이다. 

3. 라면은 그 종류도 많고 맛도 조금씩 다 다르다. 슈퍼마켓에 가면 종류가 많아 무엇을 사야 될지 헷갈린다. 그러나 먹어보면 결국 라면맛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여행을, 특히 해외여행을 해보면 사람 사는 것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람 사는 것이 다 같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4. 새로운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새로 나왔다고 해서 포장지가 고급스럽거나 이름이 그럴 듯해서 사 먹어봐야 별맛 아니다. 옛날부터 먹던 신라면보다 못하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예쁘다고 하더라도 조강지처만 한 여자가 없다.

5. 사소한 것이 큰 차이를 낸다. 물의 양,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물이 조금만 적으면 짜고, 물이 조금만 많으면 싱겁다.

6. 라면을 넣고 달걀을 깨어 넣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도 나중에 노른자가 풀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콩나물시루 속에 누워서 크는 것도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날 방법은 있으니 절망하지 마라. 극한 속에서도 야유를 가져라.

7. 라면을 끓이다가 넘쳐흐를 때도 있고, 떡, 김치, 계란 등을 넣을 때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또 라면 끓이다가 받은 전화통화가 길어져서 곤란한 경우도 생긴다. 실망할 일이 아니다. 언제나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것이 사는 것이고 우리의 인생이다.

8. 쉽게 얻은 것은 남는 게 없다. 보름 동안 라면만 먹으면 힘을 못 쓴다. 그러나 체중은 늘어난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되고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신이 달라진다.

9. 다른 라면은 다 먹어도 괜찮지만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라면이 있다. 바로 '~했더라면'인데 나중에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하면서 후회하지 말고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지금 잡아라.

10. 라면 끓이다가 스프 넣은 것을 잊어버리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신호다. 그날이 언젠가는 오겠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인스턴트 식품을 삼가고 자연시글 즐기는 것이 좋다. 음식을 가공을 적게 할 수록 좋다.

(자료: 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친해지는 유쾌한 인간관계, 김달국, 새로운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