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삶/경건서적산책

의자(필립 걸리, 오상연, W미디어, 2008)

기독항해자 2012. 9. 19. 13:20

의자(필립 걸리, 오상연, W미디어, 2008), 2012년 9월에 읽음


이 책은 일상생활을 묵상의 자료로 삼아 글을 풀어 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관찰일기로 엮기도 한다. 그냥 지나치게 쉬운 부분이지만, 사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작은 것들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충분히 감상하고 느끼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을 쉽게 지나치며 지나간다. 우리의 인생은 이 작은 일상생활이 엮어져서 이루어져 가게 된다. 문제는 그것을 감상하면서 감사하는 삶을 사느냐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분주한 삶의 자리에서 내려와 하루를 반성하면서 일상생활을 자료로 하여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와질 것이다.


제1부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

1. 뿌리를 키운다는 것

나는 아이들의 뿌리가 깊이 자라주길 기도한다. 깁스 아저씨의 나무가 거친 환경에서 오히려 더 깊은 곳의 물을 찾아 뻗어나가 튼튼하고 강건한 뿌리를 내렸듯 말이다. 나는 이제 아이들이 고난과 역경 속에서 오히려 영원한 하나님의 힘을 얻기 위해 더 단단하게 뿌리를 뻗어 나가기를 기도한다.

2. 나의 첫 번째 교실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공동체는 아름다운 것이다. 때로 그런 모임은 사람들을 고통의 기억과 상처로부터 구원해줄뿐더러 우리가 혼자 힘으로 극복하고 해낼 수 있었던 것보다 우리 자신을 훨씬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때로는 곁에서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웃어주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큰 힘을 얻는다. 정신과의사들은 이것을 ‘심리치료’라고 부른다.

3. 나무가 쓰러질 때

가장 미숙하고 연약한 존재, 거대한 우주 속의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됐을 때 비로소 하나님은 우리의 비밀스러운 고통까지 알고 어루만져 주신다.

4. 기대

사람들이 당신에게 많은 기대를 건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벅차고 놀라운 한 사람의 인생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기대 속에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희망과 꿈의 이름으로 그들 인생의 목적은 실현된다.

5. 포스터 할아버지

사정과 핑계라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있을 수 있지만 노력하는 만큼, 또 마음먹는 만큼 없앨 수도 있는 것일 때가 많다. 우리 교회 ‘만남의 집’ 뒷벽에는 정신적인 가치들을 추구하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나열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정직, 온유, 그리고 절제력.

6. 신문배달

크고 많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돈은 큰 근심을 갖고 오기가 쉽듯이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를 직접 알아가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인간관계법이다.

7. 사막의 시냇물

누군가에 대한 증오나 미움이 가져오는 끊임없는 마음의 불편 끝에서 사람들은 자애와 은혜를 선택한다.

8. 나의 성인 외할머니

우리가 더 이상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려 들지 않는 것은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가 아니라 기도를 통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내면에 충실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과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법이다.

9. 수수께끼 같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는 직장만큼은 걸어서 가셨다. 그만큼 외할아버지에게 직장은 경건한 마음으로 출근해야 하는 곳이었다.

10. 장모님과 까마귀

우리는 모두가 자신이 열정적인 신자라고 믿으며 “제게도 기적을 보여 주소서”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하나님이 내 앞에 나타나 주시기를, 그리고 비까마귀를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조용히 앉아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작고도 짧은 다섯 번의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실재하고 있는 먼 곳의 존재를 믿으면서 말이다.

11. 내 친구 짐

뭔가를 잃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상실삼조차 잃는다는 것은 더 무서운 것이다.

12. 팀의 죽음

만일 당신을 돈을 따라야 하느냐, 아니면 가슴을 따라야 하는냐 사이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게 어디든 가슴과 함께 가라.

13. ‘지금 현재’라는 마법

때로는 내가 모든 순간을 기억하려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나는 매순간을 잊지 않고 담아두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어딜 가든 카메라를 가져가야 할 정도이고, 그러다 보니 세상 일이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착찾 맞아 돌아기길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돼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던 순간들이 지나가더라도 의식되지 않은 채 마음속에 간직될 수도 있다. 지금 현재를 기억하고 싶지 않더라도 간직되긴 마찬가지다. 넘어지고, 벌레에 물리고 있을찌라도 그것도 역시 우리 인생을 풍족하게 하는 순간이다.

2부 사랑과 가정

1. 아내가 수갑을 산 이유

나는 예수님이 이 시점에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잊혀졌다고 진심으로 느꼈으며 완전한 슬픔에 차 있었다고 확신한다.

2. 가족 휴가

예전에 나는 할머니들이 아기를 보고 웃는 것은 아기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야 그건 아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아기들은 이미 다 성장했다는 안도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3. 가족력

지금 우리가 겪었던 마음의 아픔도 깨끗이 지워질 수 있을 것이다. 축복받은 집안이란 중대한 문제점이 있더라도 그 상황과 상처가 쉽게 치유되는 집안일 것이다.

4. 재능이라는 것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나니.” 이 말에는 자기가 해야 할 소명과 달란트를 깨달은 뒤 사명을 갖고 무순 일이든 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5. 정직한 심장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이 드는 질문에 대한 옳은 대답을 알고 있는 것이 하나님께 가깝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하나님과의 밀접함은 우리가 아무 것도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또 고통스러워하며 늦은 밤 침대에서 뒤척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옳은 대답을 갖고 있는가 아닌가를 염려하고 걱정하지는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옳은 대답이라기보다는 옳은 대답을 원하고 있는 정직한 가슴이다. 무지에 대해 아파하고 알지 못하는 질문에 대해 간구하며 하나님을 청하는 깨끗한 마음 말이다.

6. 놀라운 인생이여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다가오는 순간 자신도 알지 못했던 재능과 믿음을 확인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의 미래가 언제나 확실하고 분명하다면 모든 갈림길에서의 선택이 깨끗하고 단정하게 마무리될 것이고, 믿음과 용기는 필요 없는 것이 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알아야 할 것들을 다 알지 못한다. 단 하나의 해결책은 그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뿐이다.

7. 재주 없는 사람들의 비애

8. 조언하는 사람들

들었던 조언 중 최악의 것은 아기를 안아주는 것은 버릇을 나쁘게 만든다는 충고였다. 내게 충고를 했던 사람은 분명히 아이가 포옹이 주는 친근감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자라면서 따뜻한 포옹을 많이 받았던 아이는 반항기인 십대 시절에도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일 없이 바르게 성장한다.

9. 둘째 아이

아이들을 위한 밤 기도를 할 때면 나는 두 아이에 대한 내 사랑이 같아질 수 있도록 주의한다. 이런 감정을 하나님도 갖고 계실지 모르겠다. 하나님에게는 모든 아이들이 첫째 아이일 것이다.

10. 현재라는 선물

성대한 생일 파티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이미 잃은 부모들에게나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나 역시 마음의 갈등이 일기도 하지만 난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선물보다는 우리의 현재를 공유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11. 기쁨이 함께 하는 화장실

12. 남자란

13. 가족모임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내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쉬워지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첫 번째로 사랑할 때, 그 때서야 비로소 우리는 가족을 충분히 사랑할 준비를 완비하게 된다.

14. 고백

15. 너무 짧은 인생

제3부 조용한 관찰

1. 식탁

사람들은 종종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해 더 이상 특별한 성인이나 천사들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 인간의 인생을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몇 십년 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작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손길과 쓰다듬기, 그리고 정성을 들여야 할 끝손질까지 필요하겠는가. 만일 사람들이 인생의 과정에 대해 조급증을 갖고 서두르게 된다면 그로 인해 언젠가는 인생의 결함들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2. 텔레비전

텔레비전은 우리의 영혼을 죽이고, 지능개발에도 별로 좋을 게 없다.

3. 직업

어떤 선택들은 우리 힘으로 도저히 돌이키거나 고쳐질 수 없기도 하다. 직업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면서 영혼을 주름지고 시들게 하는 것이 그런 것 중에 하나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활용하라. 그저 가심을 따르면 된다.

4. 눈물을 맛본다는 것

우리가 가장 개발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지만 또 가장 어려운 일은 누군가에게 감정이입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5. 자유

요즘 같이 양심이나 정의에 대한 확신이 뚜렷하지 못한 시대에 우리는 자신에게 있어서만큼은 규칙과 같은 것이 예외로 다가와 줬으면 하고 생각한다. 규칙과 룰을 경건하게 엄수하는 것은 한낮에 즐길 수 있는 낮잠의 즐거움을 없애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6. 물건에 대하여

물건에 대한 욕심,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고 소장하기를 원하는 물건에 대한 욕심을 죽을 때까지 버리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풍요 속에 먼지로 덮여가는 물건과 영혼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수양과 단련뿐일 것 같다.

7. 내가 지금 서 있는 곳

교회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이며, 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기를 기대한다.

8. 죽으려 하지 않는 개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삶은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느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자신의 무대를 위해 준비되고 있는 순간에도 우리는 종종 인생의 다음 장면이 어떻게 펼쳐질지 미리 보기 위해 헛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9. 영혼을 길들인다는 것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으로부터 격리시킨 뒤 인생의 좌표가 흐려지고 시들어갈 때마다 방황하곤 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시간을 세상의 덧없는 것들을 찾고 좇는데 쓰면서 막상 성스러운 보물이 다가와도 파산 직전의 상태가 되어 쓰러져 있느라 잡지 못한다.

10. 모색과 발견

나도 때로는 좋은 일들이 쉽게 오기도 한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종종 있는 일은 아니다. 그보다 뭔가를 발견한다는 것은 ‘실망’과 ‘낙담’이라는 가치에 맞설 수 있는 ‘인내’라는 덕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인생의 시간들을 뭔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늘이는 것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11. 운동

12. 비참함에서 즐거움으로

13. 목록표 만들기

14. 천국의 가게

15. 가족의 가치

성실함에 대해 가르치고 싶다면 한 번 했던 말은 꼭 지켜 나가라. 검소함을 가르치고 싶다면 단순한 생활을 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