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삶/크리스천과 독서

남명의 인간관계(윤호진, 경인문화사, 2005)

기독항해자 2012. 8. 27. 13:34

남명의 인간관계(윤호진, 경인문화사, 2005), 2012년 8월에 읽음

제1장 머리말

제2장 가족과의 관계

1. 제가 오늘 갑자기 요절할까 근심하십니까

2. 지체는 떨어질 수 없다

3. 끝내 인간이 되지 못 한다(순암 안정복)

너희들이 항상 안방에서 거처하는 것은 방이 없어서 그런 것이기는 하나 매양 생각할 때마다 깊은 염려를 금할 수 없다. 남명 선생이 말하기를 “사람이 평소 처자와 같이 생활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정말 긴요한 말이다. 대체로 사람이 안방에서만 거처하면 보고 듣는 바가 모두 잗달아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빼어나지 못하며 인욕만 날로 깊어지는데, 호연지기가 어디에서 생기겠느냐. 그러한 생활이 계속될 경우 맹자가 말씀하신 “금수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는 비유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이점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너희들은 원래 지닌 지기가 격앙하고 진작하려는 뜻이 없고 항상 골몰되어 용렬한 기상만 있다. 그렇다면 시골의 일개 범인에 불과한 것이다. 부형이 어찌 그러기를 바라겠느냐. 제갈공명이 말한 “외딴 집안에서 탄식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말을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제3장 벗과의 관계

1. 우도가 오륜의 끝에 놓였다고 해서 낮은 것은 아니다(연암 박지원)

우도가 오륜의 끝에 놓였다고 해서 낮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오행 중의 토의 기능에 비유될 수 있다. 부자, 군신, 부부, 장유간의 도리는 붕우간의 신의가 없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만약 사람으로서의 떳떳한 도리를 잃으면 붕우가 바로잡아 줄 것이 아닌가. 우도가 끝에 놓인 이유는 뒤에서 인륜을 통령케 하려는 것이다.

2. 노형은 벼슬자리를 끈질기게 지키시는 구려

3. 문을 굳게 닫아 버린 것이 부럽습니다

4. 이 자리를 잃지 말게나

5. 아무리 기생과의 약속이라도 어겨서는 안 된다

제4장 임금과 권귀와의 관계

1. 신이 나아가기 어려운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을사사직소)

신이 아나가기 어렵게 여기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의 신의 나이가 60세에 가까웠으나 학술이 거칠어 문장은 병과의 반열에 뽑히기도 부족하고 행실은 왜소하는 일을 맡기에도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과거를 구한 지 10여 년에 세 번이나 낙방하고 물러났으니 당초부터 과거 공부를 일삼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설사 과거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더라도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좁은 평범한 한 사람에 불과할 뿐이고 크게 일할 수 있는 온전한 인재는 아닌데, 더구나 사람의 선악이 결코 과거를 구하느냐 구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님에이겠습니까.

미천한 신이 분수에 넘치는 헛된 명성으로 집사를 그르쳤고 집사는 헛된 명성을 듣고서 전하를 그르쳤는데, 전하께서는 과연 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여기십니까? 도가 있다고 여기십니까? 문장에 능하다고 여기십니까? 문장에 능한 자가 반드시 도가 있는 것이 아니며 도가 있는 자가 반드시 신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전하께서만 모르신 것이 아니라 재상도 모른 것입니다. 그 사람 됨됨을 알지 못하고 기용하였다가 뒷날에 국가의 수치가 된다면 그 죄가 어찌 미천한 신에게만 있겠습니까. 헛된 이름을 바쳐 몸을 파는 것보다는 곡식을 바쳐 벼슬을 사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신은 차리리 제 한 몸을 저버릴지언정 차마 전하를 저버리지 못하겠으니 이것이 나아가기 어려워하는 첫째 이유입니다.

전하의 국사가 이미 잘못되고 나라의 근본이 이미 망하여 천의가 이미 떠나갔고 인심도 이미 떠났습니다. 비유하자면 마치 1백년 된 큰 나무에 벌레가 속을 갉아먹어 진액이 다 말랐는데 회오리 바람과 사나운 비가 언제 닥쳐올지를 전혀 모르는 것과 같이 된 지가 이미 오래입니다. 조정에 있는 사람 중에 충의로운 선비와 근면한 양신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 형세가 이미 극도에 달하여 미칠 수 없으므로 사방을 돌아보아도 손을 쓸 곳이 없음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소관은 아래에서 시시덕거리면서 주색이나 즐기고 대관은 위에서 어물거리면서 오직 재물만을 불립니다. 백성들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으며, 내신은 후원하는 세력을 심어서 용을 못에 끌어들이듯이 하고, 외신은 백성의 재물을 긁어들여 이리가 들판에서 날뛰듯이 하면서도, 가죽이 다 해지면 털도 불어 있을 데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신은 이 때문에 깊이 생각하고 길게 탄식하며 낮에 하늘을 우러러본 것이 한두 번이 아니며, 한탄하고 아픈 마음을 억누르며 밤에 멍하니 천정을 쳐다 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자전께서는 생각이 깊으시지만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으시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단지 선왕의 한낱 외로운 후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천백 가지의 천재와 억만 갈래의 인심을 무엇으로 감당해 내며 무엇으로 수습하겠습니까? 냇물이 마르고 곡식이 내렸으니 그 조짐이 어떠합니까? 음악 소리가 슬프고 흰옷을 즐겨 입으니 소리와 형상에 조짐이 벌써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시기를 당해서는 비록 주공·소공과 같은 재주를 겸한 자가 정승의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인데 더구나 초개같은 한 미신의 재질로 어찌하겠습니까? 위로는 위태로움을 만에 하다도 지탱하지 못할 것이고, 아래로는 백성을 털끝만큼도 보호하지 못할 것이니 전하의 되기가 어렵지 않겠습니까? 변변찮은 명성을 팔아 전하의 관작을 사고 녹을 먹으면서 맡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또한 신이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이것이 나아가기 어려워하는 둘째 이유입니다.

2. 어찌 현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3. 어찌 상하의 분수를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4. 오히려 임금을 잊어버리지 않았다

5. 상공의 허리 아래 금대가 더 무거울 것 같소

제5장 제자와의 관계

1. 사람을 가르침에 각각의 재능에 따라 독려하였다

2. 내 집에 소 한 마리가 있는데 그대가 끌고 가게

3. 사군자의 큰 절개는 오직 출처 한 가지에 있을 뿐이다

제6장 당대 학자들과의 관계

1. 퇴계는 포목을 짜서 필을 이루었다

2. 이 사람을 그 숙부보다 낫습니다.

제7장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