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식물

에셀나무

기독항해자 2012. 7. 28. 11:04

에셀나무



에셀나무는 로뎀나무와는 달리 좋은 그늘을 제공한다. 또한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 뿌리를 깊이 내리고 깊은 곳에서 물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에셀나무는 잎이 짜다. 짠 잎의 성분이 공기 준의 수분을 흡수해서 새벽녘에 이슬을 맺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유대인들은 이슬방울을 머금은 에셀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할 때, 광야 같은 인생에서 잠시나마 안식과 평화를 누렸던 것이다. 세벽녘에 듬뿍 내린 이슬은 해가 뜨면서 서서히 증발한다. 한낮은 뜨거운 광야에서, 에셀나무 밑 그들은 이슬을 증발열 때문에 주변보다 10도 정도 온도가 낮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 광야를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 참된 안식처를 제공하는 에셀나무를 심었다. 아브라함은 에셀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 나그네들에게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전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정착한 가나안은 온갖 우상들이 "너도 신, 나도 신"를 외치던 곳이다. 온갖 잡신이 판을 치던 가나안 문화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잉태한 사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간증을 들려 주었을 것이다. 

사울은 왜 에셀나무 밑에서 다스렸을까?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다스리던 시대는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이스라엘은 원래 여호와를 왕으로 섬기며 열두 지파가 동맹을 유지하는 지파체제였다. 그러나 강력한 적수 블레셋이 등장하면서 이방 제도인 왕정을 받아들였다. 사울이 왕이 되어서도 지파 조직은 그대로 있었다. 중앙집권적인 행정 기구와 관료 제도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윗 왕 때에서야 진정한 의미의 중앙집권적 왕권이 세워졌다. 사울은 후궁도 없었고 친척 아브넬을 제외하면 지휘관도 없었다. 호화스러운 왕궁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야말로 무늬만 왕이었다. 사울은 자신의 고향 기브아에서 다스렸다. 성경에는 그가 기브아의 에셀나무 아래에 앉았다는 표현이 나온다(삼상22:6).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8km 지점에 있는 기브아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도시다. 에셀나무는 브엘세바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최남단에 있는 과양와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다. 북쪽 베냐민 지판의 산지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볼 수 없다. 이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심은 것이다. 당시에 왕궁도 없던 사울은 고향 기브아에 에셀나무를 심고 그 밑에서 다스렸다. 사울 왕과 몇 명 안되는 지휘본부가 있는 에셀나무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이 사사시대에 활동했던 드보라의 통치 기록에도 나온다(삿4:5). 

드보라는 라마와 벧엘 사이에 있는 종려나무 아래에서 다스렸다. 종려나무 역시 광야와 사막의 샘 주변에 자라는 나무다. 라마와 벧엘은 기브아보다 더 북쪽에 있는 에브라임 산지로 종려나무가 자연 상태로는 자라지 않는 곳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곳에 종려나무를 심은 것이다. 백성들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종려나무를 보고 드보라의 지휘본부을 찾아와 재판을 받도록 한 것이다.

(열린다 성경 식물 이야기, 류모세, 두란노)



영생의 나무 - 에셀나무

성경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블레셋 족속의 땅에서도 안전하게 지내면서 그들의 왕 아비멜렉으로부터 서로 평화할 것을 요청받는다. 이에 아브라함은 브엘세바(맹세의 우물)에서 서로 언약을 세우고,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한 그루의 나무, 에셀나무를 심는다.(창 21:33)

성경에 히브리어 에셀(eshel)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에셀나무의 학명은 Tamarix. ssp이며, 영명은 Tamarisk, 중국명은 渭城柳라 하는데, 우리도 중국명을 따라 위성류라 부른다.

위성류 (Tamarix)

위성류속과 10종으로 이루어진 미리카리아속(Myricaria:이 속의 식물을 영어로는 false tamarisks라고 함)은 지중해 연안지역에서 중앙 아시아와 북쪽으로 중국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염분도가 높은 사막, 바닷가, 산악지대 및 반건조 지대에서 자라고 있으며, 많은 종들이 북아메리카로 도입되었다. 뿌리가 매우 깊게 내리며, 약하고 기다란 가지에 회녹색의 비늘처럼 생긴 작은 잎들이 수없이 달린다. 꽃은 작고 분홍색이며 무리지어 피는데, 가지 끝에 매달리거나 줄기에서 곧바로 피기도 하여 겉으로 보기에 식물체가 깃털을 모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각 꽃은 4장 또는 5장의 꽃받침잎과 꽃잎, 1~10개의 수술로 되어 있다. 꽃받침잎은 서로 떨어져 있으며, 꽃잎과 수술은 다육질의 화반(花盤)에 달린다. 위성류속은 수술이 서로 떨어져 있으나 미리카리아속은 융합되어 있다. 열매는 수많은 씨가 들어 있는 삭과(果)이며, 각 씨의 끝에는 긴 털이 술처럼 나 있다.

이 식물들은 가뭄, 토양 염분도, 염수 침입 등에 잘 견디는 점에서 중요하다. 바닷가의 보호막으로 심는 프랑스위성류(T. gallica)는 미국의 사우스캘리포니아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아델나무(T.aphylla)는 키가 18m까지 자라기도 하며, 어린가지가 서로 꼬이고 조그만 잎들이 잎집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사막지대에서 방풍림으로 쓰이고 있다. 타마릭스 라모시시마(T. ramosissima/T.pentandra)와 위성류(T. chinensis)는 꽃이 더 빽빽하게 무리지어 피며 종종 관상용으로 재배된다.

우리나라에는 중국 원산인 위성류(T.Chinensis Lour)가 들어와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중국 위성류는 1년에 두 번, 봄과 늦여름에 꽃이 핀다. 봄에 핀 꽃이 더 아름다우나 결실되지 않고, 그 해 자란 가지에서 꽃이 피는 늦여름의 꽃에서 열매가 맺힌다.



아브라함이 기념수로 에셀나무를 심은 이유

브엘세바 같은 사막성의 땅에는 기념수로는 에셀나무가 최적이었다. 다른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에도 이 나무는 잎이 가는 때문에 수분의 증발이 적어, 수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위성류는 이스라엘에 자생하는 흔한 나무 중 하나인 상록수이다. 대개는 3∼4미터의 관목이나, 9미터씩 자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이 나무는 건조한 기후에 매우 강하며 습지를 좋아하고 염분에도 잘 견디며 가뭄에도 강하여 지중해 연안, 요단강 유역, 네게브 사막, 아라바 계곡의 강바닥 등 다른 식물들이 살 수 없는 곳에 자생하고 있다.

다른 식물이 모두 말라죽어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 귀한 녹음수인데, 이것은 뿌리를 땅속 30미터까지도 뻗어서 지하수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나무는 수관이 둥글고 울창하며 가지는 가늘지만 능수버들처럼 늘어지는 성질이 있고, 잎은 작고 가는 것이 비늘처럼 빽빽하게 겹쳐서 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잎이 증산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분증발이 억제되어서 사막 같은 건조지대에서도 수세를 잃지 않고 푸르게 견디어 내는 것이다.

성경 속 에셀나무

에셀나무는 이 외에 사울과 관련하여 두 번 더 등장한다.

첫 번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 그를 쫓는 과정에서 나오며, "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함을 들으니라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나무 아래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 곁에 섰더니"(삼상22:6) 두 번째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사울이 이 나무 밑에 장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장사하고 칠 일을 금식하였더라"(삼상31:13)

에셀나무가 유목민 아브라함의 기념수와 사울 왕의 녹음수 및 수목장이 된 것은 건조한 기후에도 생명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식물이 살 수 없는 곳에서도 상록수처럼 늘 푸르름을 유지하면서 하는 비결은 뿌리를 땅속 30미터까지 뻗어서 지하수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수많은 가느다란 가지에 비늘과 같은 잎에서 염분을 분비하여 수분증발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성경에서는 강인한 생명력 혹은 영생의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출처: http://blog.daum.net/kfs4079/17204288



31.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32.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세우매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은 떠나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갔고

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34. 그가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여러 날을 지냈더라

* 에셀나무

-오늘 아브라함의 어떤 행동, 어떤 모습을 보여줍니다.

-33절에,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대목입니다.

-성경은 사족(蛇足)을 달지 않습니다. ‘안 해도 될 말,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브엘세바에서 아브라함이 에셀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는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데, 무슨 의미입니까?

-먼저 에셀나무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에셀나무는 광야나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브엘세바는 연 강수량 200mm가 내리는 곳으로 남쪽 네게브 광야가 시작되는 성읍입니다.

-이 에셀나무는 제법 키가 크고 가지도 많이 뻗고 잎이 많아서 좋은 그늘을 제공해 줍니다.

-이스라엘의 여름 건기에는 햇빛에 있으면 50도를 웃도는 무더위입니다.

-이런 무더위에 에셀나무는 좋은 그늘을 제공해 주는데, 그 나무 아래에는 기온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에셀나무의 짠 맛 나는 잎 때문입니다.

-짠 잎의 성분이 공기 중에 수분을 흡수해서 아침마다 이슬을 맺습니다.

-태양이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이 이슬의 수분이 증발하게 되는데, 이 나무 그늘은 주변 온도보다 10도 정도나 떨어뜨리는 에어컨, 선풍기 효과가 생기게 합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에셀나무를 심었다’는 것은, 시원한 야외 에어컨, 선풍기를 설치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를 위해서 심었을까요?

-물론 자신과 가족들, 집안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심었습니다. 하지만 브엘세바에서 텐트를 치고 사는 아브라함은 심어도 그만, 안 심어도 그만입니다.

-이 지역 날씨는 건조하기 때문에 무슨 그늘이 되었든지,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만 있으면 어느 정도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에셀나무(위성류) -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심은 나무 -

학명 : Tamarix aphylla (L.) Karsten (위성류과 : Tamaricaceae)

영명 : Leafless tamarisk, Tamarisk tree

히브리명 : אשל(에쉘)

원산지 : 수단

개화기 : 7~11월

성경 : 창 21:33, 삼상 22:6, 31:13

주요 성경구절

1)〔창세기 21장 33절〕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אשל 에쉘) 심고 거기서 영생하시는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2)〔사무엘상 22장 6절〕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나무(האשל 하-에쉘) 아래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 곁에 섰더니

3)〔사무엘상 31장 13절〕그(사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האשל 하-에쉘)아래 장사하고 칠 일을 금식하였더라

식물 해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화친조약을 맺은 후 에셀나무를 심었다. 브엘세바에 있는 ‘텔세바’와 ‘아브라함 우물’에는 지금도 에셀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사울왕은 다윗을 붙잡기 위해 기브아 에셀나무 아래에서 참모회의를 개최하였으나, 반대로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매장된 사울의 유골을 찾아와 정식으로 장사해 주었다.

위의 내용에서 에셀나무는 브엘세바, 예루살렘, 길르앗 산지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백성들의 일상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호수아도 항상 단창을 들고 다녔는데, 만약 그것이 애굽에서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면 에셀나무 창자루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막에서 쓸 만한 나무는 싯딤과 에셀나무뿐인데, 싯딤은 하나님이 거룩한 용도로 사용하셨으므로 백성들은 사용을 삼갔기 때문이다.

‘에셀’은 히브리어이며, 가지들이 밀집하는 상록교목(喬木)으로서 사막에서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특이한 점은 잎 속에 있는 특수한 선에서 염분을 분비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나무에 이슬이 맺히면 염분이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잎을 잘근잘근 씹으면 짭짤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성지에서 본 에셀나무

성지에서 자라는 에셀나무는 10여종이 넘으며, 한국의 느티나무처럼 그늘을 제공하고 때로는 경계나 무덤을 표시하는 역할도 한다.

가이사랴 유적지 입구에는 에셀나무 가로수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유적지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마치고 나오면 잎에 매달린 염분 섞인 이슬이 가로등 불빛에 비쳐 보석을 꿰어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식물 모양

에셀나무는 위성류과(渭城柳科)의 상록 교목으로서 키가 4~10m까지 자란다. 가지는 붉은 갈색이고 회색 껍질을 가지고 있다. 잎은 길이 2mm 정도로 아주 짧으며, 잘다란 것이 비늘처럼 감싸듯 겹쳐서 빽빽하게 나고 사철 푸르다.

꽃은 7~11월에 분홍색에 가까우면서도 희고 자잘한 것들이 모여 이삭 모양으로 핀다(穗狀花序). 그러나 기후와 지형에 따라 봄에 피는 것도 있으므로 일반인들이 볼 때는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일년 내내 피는 것처럼 보인다.

에셀나무의 꽃

참고사항 (만나를 내는 에셀나무)

에셀나무 중에서 만나위성류, 가리카위성류, 나일위성류에는 만나충(蟲)이 기생한다. 이 벌레는 6~7월 에셀나무 진액을 빨아 먹은 후 배설물을 내는데 그 맛이 달고, 모양도 깟씨나 솜사탕처럼 생겨서 만나 모습과 흡사하다. 이 배설물은 아랍어로 ‘만’이며, 이것을 만나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필자가 만난 랍비들은 ‘만나는 하늘에서 눈처럼 내린 것’이라고 풀이해 주었다.

필자는 ‘만’을 확인하기 위하여 3년 동안 5-7월 주말마다 사해 주변이나 네게브 사막을 방문하였고, 태양이 뜨거워지면 녹아 버린다 하였으므로 아예 차안에서 잠을 잔 일도 있었다.

2002년 7월초 아침 7시, 드디어 사해 주변 에셀나무에서 하얀 솜사탕 같으면서도 거미줄 같은 것을 발견하였다. 이슬방울처럼 동그란 것도 있었다. 하얀 분비물에는 일개미들이 모여 들었으며,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대었으나 별 맛은 없었다. 그러나 동그랗고 투명한 분비물에서는 꿀맛 같은 것이 느껴졌다.

3년 동안 찾아낸 분량이 고작 물방울 몇 개 정도이니 필자로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걸 먹은 게 아니라 오히려 만나와 비슷하게 생긴 그것을 후대 아랍인들이 ‘만’이라 부른 된 것 같아 보였다(‘깟씨’편 참조).

(www.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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