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딱 한번만 성공하면 된다(김용삼, 도서출판 지구)

인생은 딱 한번만 성공하면 된다(김용삼, 도서출판 지구)

저자: 김용삼

고 3때 반 석차가 52명 중 49등었던 그가 일류 대학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대학 다닐 때 영어 학점이 F였는데 토플 시험에서 642점을 받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는데도 20대에 세계 83개국을 여행했다고 하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30대의 그가 12개의 계열사를 둔 그룹의 회장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87년 무역회사 「위컴」을 설립한 이후 「킬리」로 회사명을 바꾸고 오세아니아여행사, 영투어항공, 로고 환태평양통신사, 해외여행자 정보센터, 워킹홀리데이협회, 키부츠협회, AES교육센터, JW컨설턴트, 마스타투어, INFO-IP 컴퓨터컨설팅, 인터넷피플 등 무역·여행, 컴퓨터·인터넷IP, 통신·잡지사, 해외이주컨설팅 등 여러 분야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토박이인 김씨는 81년 한국외국어대 무역과에 입학했다. 신입생 티를 벗기도 전인 그해 3월 영어 자동번역기를 생산하는 국내 재벌기업 전자업체를 찾아가 일본을 포함, 동남아 15개국에 홍보하겠다고 설득해 첫 해외여행의 기회를 얻었다. 기본여행경비를 받고 60여일에 걸친 해외여행을 무사히 마치며 「무슨 일이든 뜻만 있다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스포츠신문에 해외여행 체험기를 연재하면서 여행관련 잡지사와 여행사 등에서 스폰서 제의가 이어졌다. 82년 호주를 거쳐 뉴질랜드·사모아·피지·세븐데이아일랜드 등의 섬나라를 답사했고 유럽에도 다녀왔다. 군 제대 후 서울대 심리학과 3학년에 편입했지만 호주의 해변마을을 잊지 못해 87년 호주 시드니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다.

월 70만~80만원의 학비와 생활비는 부모가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해 배편으로 보내준 가방·신발·의류 등을 팔아서 해결했다. 이렇게 시작한 「작은 무역」의 경험을 살려 무역회사 「위컴」을 차렸다. 첫 사업은 호주와 뉴질랜드 바닷가에 널려있는 모래 수출. 가공 생선·육류·야채 수출에도 손을 뻗었다. 92년에는 인도네시아로 옮겨 목재 수출입과 함께 가구공장을 경영했다. 상사주재원과 교민들을 대상으로 경제정보와 국내기업 동향을 소개하는 「코리아타운」이라는 주간지 형태의 신문도 발행했다. 호주에서는 교민들을 위한 「시드니위크엔드」와 일본어판 「재피니스위크엔드」를 만들었다. 일본어판 신문을 만들기 위해 채용한 일본인들의 여권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워킹홀리데이 비자」. 95년 김영삼대통령의 호주 방문때 교민들과의 대화에 참석, 호주와의 워킹홀리데이비자 협정 체결을 건의해 받아들여졌다. 그해 7월 호주와 국내에 워킹홀리데이협회를 세우고 국내 직장인·대학생들에게 취업여행의 기회를 제공했다.

남대문시장 잡화로 사업을 시작해 12년만에 12개 회사를 세운 김씨는 지난 11월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냈던 편지들을 모아 「인생은 딱 한번만 성공하면 된다」는 책을 펴냈다.

23. 윗 사람이나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데 조급하지 마라: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상사는 부하 직원의 말이나 실적보다는 태도를 평가하고 있다. 당신의 상사가 그저 나이가 많아서 혹은 사회 경험이 많아서 능력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만일 당신이 단거리 경주가 뛰어나다면 당신의 상사는 장거리를 잘 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4. 짧고 간결하게 결정하라: 생동과 직관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포인트만 가지고 대화했는데도 불구하고 30분 안에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음 기회로 계약 체결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로 준비가 안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5. 10년 연하와 10년 연상과 함께 호흡하라: 변화와 진보에 대한 정보 안테나를 최대한 높여라

열린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다른 세대와의 만남을 많이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른 세대와의 교감과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와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안테나 역할을 한다.

26. 얻기 위하여 버려라: 버릴 줄 아는 지혜와 용기를 가져라

버렸기 때문에 새로 필요한 것을 구하는 동기 부여가 되었고 힘이 될 수 있었으리라. 버렸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었고, 버리기 이전보다 넉넉함을 누리게 되었으리라. 고 생각하지 마라. 만일 당신이 단거리 경주가 뛰어나다면 당신의 상사는 장거리를 잘 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9. 차의 등받이를 뒤로 한 칸 밀어라: 핸들과 몸의 거리가 ‘여유의 거리’이고 그것이 바로 자신감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은 조바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자세로 음악을 틀어놓고 릴랙스하게 운전해보라.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긴다. 남의 차선에 끼어들 일도 없고 행여 누가 새치기를 한다고 해도 ‘그럴 테면 그러라지’ 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누구나 경험한 일이겠지만, ‘확신이 없을 때는 기다리는 것이 투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공연히 서둘러 낭패를 보는 경우가 너무 많다.

40. 비상구는 출입구의 반대편에 있다: 당신이 지금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다면, 탈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돌파구를 찾아야 할 정도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그래서 무엇인가 결단을 내려야만 할 시기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와 같이 사고한다면 해결 방법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문제란 지금까지 이어져온 현실 속의 관계에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상 대책을 강구해야만 하며 돌파구, 즉 빠져나가기 위한 비상구를 찾아야만 한다. 비상구는 항상 출입구의 반대편에 있다. 탈출을 시도할 때는 생각의 각도가 커야 한다. 넓게 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리한 각도로, 날카롭고 꼼꼼하게 생각하는 것은 출입구에서 가져야 하는 생각이다.

41. 아내에게서 존중할 것을 찾아내라: 남편은 아내의 믿음으로, 아내는 남편의 관심으로 살아간다.

적어도 그것만은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는 관점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아야 한다. 상대를 존경하게 되면 말이나 행동도 조금은 조심스럽게 된다. 왜냐하면 존경하는 것이 있다면 상대방의 인격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내에게도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하라. 그녀는 당신과 일심이 아니다. 적당한 애정 표현과 적당한 거리가 동시에 필요하다.

42. 모든 사람들은 시간이라는 자본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사업가란 공유된 자본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43. 현재가 즉 과거이다: 바로 지금 이 시간, 하루하루가 당신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다. 지나간 날에 대한 후회와 반성의 주된 내용은, 낭비했던 시간과 잘못된 결정에 대한 것들이 많다. 당신이 지금 바로 이 시간과 하루하루를 알차게 꾸려나간다면, 미래에 똑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할 경우, 미래는 과거의 오류에 대한 좌절과 패배감으로 얼룩질 수밖에 없다.

44.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피곤하지 않다: 프로는 일을 하고 나서 신나게 놀았다고 말한다. 야근도 즐겁다.

“신경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아요. 하고 싶은 생활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는 거랍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월급을 받으려고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서 삶의 보너스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프로는 일을 업무라고 하지 않고 작업이라고 한다.

45. 아름다운 꽃일수록 가시가 날카롭다: 생각과 행동이라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꽃만이 향기가 아름답나.

꽃에는 상대를 유혹하는 향기와 자신을 보호하는 가시가 있다. 꽃 향기에 취해 손을 대면 자칫 손을 찔릴 수도 있다. 특히 아름다운 꽃일수록 가시는 날카롭고 질기게 마련이다. 향기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며 그 전제는 생각과 행동의 날카로운 가시이다.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을 지불해야 하거나, 위험을 성공의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특히 큰 성공일수록 노력의 강도가 세지거나 위험 부담이 크다.

46. 검은 빨래는 검게 빨아라: 모든 빨래는 다 하얗게 빨 수는 없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으며 또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할 필요도 없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 단 한가지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나머지는 본분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된다.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단 한 가지를 성공시킬 때 나머지는 당신을 이해할 것이다. 단 한 가지만 성공시키고 단 한 가지에만 최선을 다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