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우한, 김숙향, 살림), 2012년 5월에 읽음
분열의 시대, 불멸의 통치자들에게 배우는 통합의 리더십
전국시대에서 진나라, 진나라에서 한나라, 한나라에서 위진남북조,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숱한 왕조들까지 하나의 왕조가 세워지기 전에는 반드시 분열된 국면이 있었고, 그 다음에는 새로운 제왕이 등장하여 분열된 나라들을 통합시켰다. 이렇게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분열시킨 힘은 무엇일까? 또 반대로 분열된 제국을 통합시킨 힘의 근원은 무엇인가? 『제왕』은 총 3부에 걸쳐 13명의 제왕들의 삶과 통치 철학을 담고 있다. 명확한 상벌로 전쟁에 임하는 병사들의 사기를 올렸던 누르하치부터 수나라의 멸망을 교훈삼아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당태종까지, 정치, 대중과 민심, 그리고 전쟁으로 나누어 제왕들의 통치 철학을 들려준다.
저자: 우한
저서 (총 4권) 1934년 청화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교의 역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항일전쟁 발발 후에는 운남대학과 서남연합대학 등으로 자리를 옮겨 교편을 잡았다. 전후에는 베이징 부시장, 중국사학회 이사 등의 요직에 있다가, ‘베이징문예’ 지(誌)에 연재한 사극 ‘해서파관(海瑞罷官)’이 문제가 되어 문화대혁명 때 실각당한다. 저서로는 ‘주원장전’ ‘역사의 거울’ 등이 있고 ‘중국역사소총서(中國曆史小叢書)’ ‘외국역사소총서(外國曆史小叢書)’ ‘중국역사상식(中國曆史常識)‘ 등 역사, 지리와 관련된 백여 종의 총서 편찬을 주관했다.
한 나라의 국운이 강대하게 되고 외부의 적이 없게 되면, 통치자들은 나태해지고 해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성업을 이루었던 조상들의 유지를 잃어버리고 사치와 낭비와 학정을 일삼게 된다. 그렇게 되면 민심은 도탄에 빠지고 경제는 낙후되고 법은 불공정하게 된다. 더 이상 백성들은 이런 정부 아래서 살 수 없다고 봉기하게 되고, 새로운 성업을 이루게 될 지도자가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옛 사람의 행적을 잘 살펴서 교훈을 얻고 바른 정치를 하지만, 곧 그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우한은 중국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성업을 이루었던 제왕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의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다. 역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역사의 교훈을 잊고 현명하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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