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지사(보양 지음, 김영수 옮김, 창해), 2012년 4월에 읽음
-중국 제왕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제왕지사>는 절대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 중국 제왕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맨얼굴의 중국사」와「추악한 중국인」으로 중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온 보양이 이번에는 제명을 다하지 못하고 비평에 죽어간 중국 제왕들의 삶과 죽음을 살펴본다. 제왕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제왕밖에 없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 죽음에 숨어 있는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보양은 비명에 간 27명 제왕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유교적 사고 속에서 서술된 정사에서는 배제되거나 미화된 진실들을 그려냄으로써 제왕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사기, 통감외기, 여씨춘추, 한비자, 장자, 제왕세기, 자치통감 등 다양한 역사서의 내용을 활용하여 제왕들의 어리석음, 아둔함, 교만, 탐욕, 위선, 잔인함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하게 전해주고 있다.
지은이: 보양(柏楊)
본명은 곽의동. 1920년 중국 하남성 개봉에서 태어났다. 1949년 대만으로 건너가, 1951년부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백양이란 필명으로 '자립만보' 와 '공론보' 등에 글을 발표하며 중국 사회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1968년 '인민과 정부의 감정을 도발'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9년간의 투옥 끝에 출옥했다. 1985년 <추악한 중국인>을 출간했다. 지은책으로 <맨얼굴의 중국사> 등이 있다.
인류역사는 인류가 현명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역사에 교훈을 배우자란 말은 인류가 역사에서 교훈을 배우지 않음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보양이 지은 이 책을 보아도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아집과 고집에 의해서 멸망하게 된다. 제왕지사를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은 사람이 몰락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 때문임을 보게 된다. 사람의 오만과 교만이 결국 자기 자신을 몰락의 길에 가게 만든다. 타산지석이란 말이 있다. 이 말도 역시 사람들이 타산지석의 삶을 살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 나라의 정당사나 정치사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부패한 정당이 이름을 바꾸고 다음 선거에 나오게 되면, 그 정당의 인사를 찍어서 선량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부패정치는 청산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문대성과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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