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창세기묵상

창세기강해62(아브람의 첫 번째 시험2) 창세기12:14-16

기독항해자 2011. 2. 17. 18:07

 

2010년 9월 12일(주일)

사도신경-94장, 95장

본문: 창세기 12장 14-16절

14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의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15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16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제목: 창세기강해62(아브람의 첫 번째 시험2)

오늘 아침에는 아브람의 첫 번째 시험 두 번째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①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아브람은 기근으로 인해서 이제 막 정착하게 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을 뒤로하고,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기근을 피해서 애굽에 내려간 아브람 일행에게 무엇이 기다리고 있었습니까? 그것인 그 당시 세계 최강의 권력을 자랑하는 애굽과 애굽을 통치하는 바로였습니다. 가나안은 아직도 완전한 왕정 국가를 이루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브람이 가나안에 정착하는 데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애굽은 달랐습니다. 애굽은 강력한 바로가 다스리는 절대권력의 국가였습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외국으로 이주하는 것은 크나큰 모험입니다. 더구나 아브람은 큰 재산가였습니다. 아들은 없지만 많은 식솔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소와 양도 아주 많았습니다.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서 데리고 간 사람들이 318명이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결혼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브람의 식솔들은 1000명 이상이나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을 다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간 것입니다. 당연히 애굽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애굽으로 내려갈 때, 아브람은 결정적인 잘못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 결과 아브람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없던 아브람은 애굽의 권력을 보게 되자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것은 기근보다 어쩌면 더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아브람은 그 큰 두려움 앞에서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는 자기 꾀를 의지하였습니다. 아브람은 자기의 경험과 지혜를 의지하였습니다. 아브람은 바로를 속이기 위해서 속임수를 생각해 냅니다. 그리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애굽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브람이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애굽의 대신들이 사라를 보고 바로에게 사라의 미모를 칭찬한 것입니다. 바로는 사라를 궁으로 불러들여서 사라를 왕비로 간택하였습니다. 바로는 아브람에게 큰 지참금을 주었습니다. 아브람은 목숨을 건졌지만, 사라를 통해서 아브람의 씨를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이 역경을 보고, 그 눈을 그곳에서 떼지 못한 결과가 이런 엄청난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아브람은 작은 곤경을 피하려다 더 큰 곤경을 만난 것입니다.

룻기에 보면 사사시대에 흉년이 그 땅에 찾아 왔습니다. 그 때 베들레헴에 엘리멜렉이란 사람이 나오미라는 아내와 말론과 기룐이라는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엘리멜렉은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사시대는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던 시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땅히 자기 소견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생각과 견해였습니다. 엘리멜렉의 부모님은 이런 시대상을 바라보면서 자기 아들에게 엘리멜렉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이런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 아들만은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이 이름을 지어주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신실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엘리멜렉은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엘리멜렉은 흉년이 들자 어디로 가느냐면 모압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백성을 회개시키기 위해서 세가지 수단을 사용하십니다. 첫째, 칼(전쟁), 둘째 온역(전염병), 셋째 기근(흉년)입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른 길에 세우시기 위해서 흉년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은 하나님께서 현재 주시는 고난과 역경을 피해서 모압으로 갔습니다. 엘리멜렉은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보다는 우선 피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삶의 방식입니다.

엘리멜렉에게는 나오미라는 이름을 가진 아내가 있습니다. 나오미라는 이름의 뜻이 “희락”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러나 엘리멜렉은 기쁨을 아내로 두고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우리가 이런 시험을 만날 때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을 찾지 말라는 교훈을 받습니다. 아브람이 내려간 애굽, 엘리멜렉이 내려간 모압을 찾지 말라는 것입니다. 피하면 더 큰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