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5일(주일)
사도신경-488장, 491장
본문: 창세기 11장 1~9절
01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02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03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04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05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0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07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08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09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제목: 창세기강해55(바벨탑이 주는 교훈1)
오늘 아침에는 바벨탑이 주는 교훈 첫 번째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①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본문의 말씀은 창세기 10장 8,9,10절에 나오고 있는 니므롯이 세운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0장 10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본문 2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개정개역은 그들이 동방으로 옮겨갔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동방으로’을 KJV(흠정역)은 ‘동방으로부터’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 번역을 따르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됩니다. 그렇지만 NIV는 eastward(동쪽으로)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방향은 아르메니아 지방에서 시날 땅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동남쪽이 맞다고 합니다. 성경기자가 가나안 땅을 중심으로 해서 보면 시날 땅을 동방으로 설명해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②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3절은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홍수 이전의 인류는 상당한 수준의 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홍수 이전의 인류 문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홍수 이전의 인류 문명이 상당했음을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노아의 후손들은 노아를 비롯한 8명의 조상들로부터 홍수 이전의 문명에 대해서 배웠을 것입니다. 방주를 타고 노아의 가족들은 홍수 이후에도 오랫 동안을 생존하였습니다. 11장에 나오는 셈의 족보를 따르게 되면, 셈은 아브라함 때까지 생존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날 땅에 정착한 사람들은 서로에게 말했습니다. ‘서로 말하되’를 직역하면 '각자 그 이웃에게 얘기하다'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도리어 그를 배척하면, 인간끼리의 중지(衆智)를 모아 일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들의 이런 논의는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결의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게 됩니다. 민주주의가 좋은 제도인 것처럼 보여도 민주주의는 인간끼리 잘 해보겠다는 제도인 것입니다. 인본주의 제도일 뿐입니다. 신본주의는 아닙니다.
시날 땅은 평야 지대이기 때문에 성을 쌓을 수 있는 돌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돌을 대신하여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었습니다. 진흙으로 벽돌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나무 틀에 다가 진흙을 채워서 모양을 만들고 햇볕에 말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날 땅에 정착한 사람들은 벽돌을 굽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가마를 이용해서 벽돌을 구운 것입니다. 이런 내화벽돌은 햇볕에 말린 벽돌보다 훨씬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석보다 더 내화성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역청을 벽돌과 벽돌을 견고하게 하는 접착제로 사용하였습니다. 역청은 방주를 만들 때 이용한 재료입니다.
③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4절은 시날 땅에 거주한 사람들이 성읍과 탑을 건설하게 된 배경과 목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읍을 쌓는 목적은 하나님의 보호를 믿지 못하고 자신들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가인이 에녹 성을 쌓은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들을 보호할 성읍을 건설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읍 안에 중심 역할을 하게 될 탑을 쌓았습니다. 탑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는 것이고 흩어짐을 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였습니다. 하늘에 닿게 하여를 직역하면 ‘탑의 꼭대기가 하늘에 있게 하여’입니다. 우리 이름을 내고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을 이곳으로 인도한 사람은 니므롯입니다. 그리고 니므롯은 바벨 성읍을 세우고 바벨탑을 쌓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니므롯은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이 일을 한 것입니다.
'묵상 > 창세기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강해58(데라의 족보) 창세기11:27-32 (0) | 2011.02.17 |
---|---|
창세기강해57(셈의 족보) 창세기11:10-26 (0) | 2011.02.17 |
창세기강해54(셈 족속) 창10:21-31 (0) | 2010.09.04 |
창세기강해53(함 족속) 창10:6-12 (0) | 2010.09.04 |
창세기강해52(야벳 족속) 창10:1-5 (0) | 2010.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