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창세기묵상

창세기강해54(셈 족속) 창10:21-31

기독항해자 2010. 9. 4. 10:11

2010년 9월 4일(토)

사도신경-300장, 302장

본문: 창세기 10장 21~31절

21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아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

22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23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24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25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26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웻과 예라와

27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28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29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30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

31이들은 셈의 자손이니 그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

제목: 창세기강해54(셈 족속)

오늘 아침에는 셈 족속에 대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①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셈을 소개할 때에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에벨 시대에 에벨의 두 아들 벨렉과 욕단을 통해서 벨렉 계열의 아브라함 족속과 욕단 계열의 아라비아 족속이 갈라졌기 때문입니다. 에벨은 벨렉의 아버지이며, 벨렉은 아브라함 계통의 조상입니다. 창세기 기자는 셈의 족보를 이야기하면서 먼저 에벨을 언급한 것은 그가 항상 히브리 민족의 계보를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증거해 줍니다. ‘에벨’이란 이름은 선민의 호칭인 ‘히브리’란 이름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에벨’은 ‘히브리’란 말과 동일 어근으로서 ‘건너다’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저쪽 기슭’이란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브라함은 가나안을 향해 건너옴으로서 ‘히브리’ 곧 ‘건너온 자’란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입니다. 엘람은 페르시아 만에서 카스피 해 사이에 거주하면서 활로 유명했던 족속입니다. 이들의 영토는 동쪽으로는 티그리스 강, 서쪽으로는 바벨론, 북쪽은 메대에 의해 경계 지어졌는데 고대로부터 강력한 왕국이었습니다. 앗수르는 티그리스 강 상류에 거주하다가 후에 소아시아로 퍼져 나간 앗시리아 족속입니다. 앗수르는 B.C 2000년경부터 이미 독립 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였는데 북왕국 이스라엘은 훗날(B.C. 722) 이들에게 멸망당하였습니다. 아르박삿은 앗수르 북쪽, 삽(Zab)강 상류 지역인 아라파키티스에 거주하던 족속입니다. 룻은 소아시아의 리디아인(Lydian)으로 보는 자들도 있는 반면 메소포타미아 북편, 즉 아르메니아의 남방 경계에 위치한 루브디(Lubdi) 주민으로 보는 자들도 있습니다. 아람은 메소포타이미아와 시리아를 주요 거처로 삼았던 아람족(수리아인)입니다. 이스라엘은 다메섹을 중심으로 한 이들 왕국과 많은 접촉을 가졌으며 전쟁도 자주 치루었습니다. 아람의 아들 중에 우스가 있습니다. 이 우스로부터 우스라는 지명이 파생되었는데, 이곳은 가나안 남쪽, 아라비아사막에 위치한 광활한 지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욥의 고향도 이곳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③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셈의 족보 중에 특이한 구절은 25절입니다.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벨렉'은 '팔락'(나누다)에서 나온 이름으로 '나뉨, 분리'란 뜻의 말입니다. 그런데 벨렉 당시에 세상이 나뉘었다는 것은 당시 바벨탑 사건(11:1-9)으로 인한 인구가 세계 각처로 분산된 사건을 뜻합니다.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욕단'의 뜻은 '작다'입니다. 이 두 형제에게서 또한 혈통이 분리되었는데 벨렉은 아브라함계의 조상이며, 욕단은 아라비아계의 조상입니다. 욕단의 후손들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메사는 페르샤 만에 있는 메세네로, 스발은 인도양에 있는 사파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욕단의 후손들은 페르샤 만 지역으로부터 인도양의 아라비아 해안까지 퍼져 산 것입니다.

바벨은 흩어지는 것이고, 벨렉은 나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흩어져서 온 지구상에서 번성하기를 원하십니다.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서 그것을 쌓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흩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