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53(함 족속) 창10:6-12

2010년 9월 3일(금)

사도신경-284장, 290장

본문: 창세기 10장 6~12절

06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07구스의 아들은 스바와 하윌라와 삽다와 라아마와 삽드가요 라아마의 아들은 스바와 드단이며

08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09그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 되었으므로 속담에 이르기를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 같이 용감한 사냥꾼이로다 하더라

10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11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12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

제목: 창세기강해53(함 족속)

오늘 아침에는 함 족속에 대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① 함의 아들은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요

함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구스와 미스라임과 붓과 가나안이 함의 아들입니다. 함의 아들 구스는 이디오피아, 미스라임은 애굽, 붓은 아프리카인들의 조상이었습니다. 저주는 붓에게가 아니라 가나안에게 내려졌습니다. 우리는 붓의 후손들인 아프리카 흑인들이 주님 앞으로 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노아의 저주에는 어떠한 인종적 암시도 없습니다. 가나안 사람들과 유대인들은 피부색이 비슷했습니다.

②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첫 용사라

모세는 함의 족보를 기록하는 중에 구스의 아들 니므롯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니므롯에 대한 이야기는 세계사에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히스롭은 그의 저서 ‘두 개의 바벨론’에서 니므롯에 대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니므롯이 바벨탑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알려 줍니다. 또한 그는 홍수 이후, 세계 대제국의 최고 통치자가 되고자, 인류를 하나의 국가로 통일시키려고 시도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반역자였고, 바벨탑을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인 폭군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경은 니므롯을 용감한 사냥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니므롯은 맹수 사냥꾼이 아니라 사람을 사냥하는 사냥꾼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용감한 사냥꾼'이란 히브리어 뜻으로 볼 때 '전쟁을 즐기는 사냥꾼', '사람을 죽이는 사냥꾼'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니므롯'이라는 이름의 뜻은 '님(높은 사람)' + '마랏(반역한다, 대항한다)'으로서 높은 사람 (혹은 하나님)에게 반역한다는 뜻입니다.

니므롯의 왕국은 시날 평지에 위치하고 있는 대도시 바벨, 에렉, 악갓과 시날 평지 전체였습니다. 이 지역은 북 바벨론에 있었던 고대 아카드 왕국에 해당합니다. 니므롯은 그 땅에서부터 앗수르로 진출하여 니느웨와 르호보빌과 갈라와 레센을 니느웨와 갈라 사이에 건설하였습니다. 특별히 니느웨 성을 건축했는데 ‘니느웨’란 그 말은 니너스(Ninus)의 성이란 뜻입니다. 고대 앗수르의 신화에 의하면 ‘니너스’는 니므롯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학자들은 말하기를 ‘니느웨’란 그 도성은 니므롯이 그것을 건설한 후에 자기의 아들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의 이름을 삼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니므롯이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따라 성의 이름을 지은 것은 가인의 예를 따른 것입니다.

“창세기4:16,17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그 뿐만 아닙니다. 니므롯은 자기와 자기 아들들을 신의 화신이라고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숭배케 했다고 합니다. 앗수르의 신화에 의하면, 자기는 하늘의 월신의 화신이요, 자기의 아들들은 별신들의 화신이라고 했습니다. 사막과 광야에 사는 저들에게 있어서 낮의 뜨거운 해는 사람을 해치는 악신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밤을 밝히는 달과 별들은 사람을 보호하는 선신이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니므롯은 자기와 자기 아들들은 백성을 보호하는 선신이라면서 자기를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인류 역사상에 맨 처음 우상 숭배를 강요한 자가 되었습니다. 또 그때 이후 바벨론과 앗수르에는 달과 별을 숭배하는 우상종교가 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니므롯의 이러한 반역행위는 드디어 바벨탑을 쌓는 것으로 더욱 구체화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으로 만족치 않았고 모든 사람들로 자기를 섬기게 했습니다. 바벨론의 신화와 또는 고고학적 재료에 의하면 바벨탑의 맨 꼭대기 정상에는 월신을 섬기는 제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앗수르의 많은 탑들은 소위[지그랏]이라고 하는 것으로 그 뜻은 거룩한 성이란 말입니다. 그것들 위에는 4각형의 제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자들은 지그랏이라는 탑들의 원형이 곧 바벨탑일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자료들에 의하여 생각할 때 니므롯이 바벨탑을 쌓은 큰 목적 중의 하나는 월신의 화신이라고 지칭하는 자기와 자기 아들들을 섬기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히 노아 홍수 후에 생겨진 무서운 인간들의 반역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창세기 기자가 니므롯을 비중 있게 다루는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