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마가복음 묵상

나를 좇으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막2:13-17)

기독항해자 2010. 7. 2. 14:48

본문: 마가복음 2장 13~17절

13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큰 무리가 나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라

14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15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16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17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제목: 나를 좇으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

①나를 좇으라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시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레위는 마태 복음을 기록한 마태 사도를 가르킵니다. 예수님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을 때, 그를 부르셨습니다. 레위의 직업은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세리장의 수하에 있으면서 못된 짓을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세리들을 배척했고 죄인들과 같은 부류로 취급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신 것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를 안은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를 부르시면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셨을 때, 레위에게 특별한 자질이 있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부르신 예수님의 주권적인 선택입니다. 우리가 어떤 자리에 있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자랑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를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레위를 지명하여 부르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지명하여 부르셔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론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브사렐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성막 건축의 책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지명하여 부르셔서 모세의 후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방 나라의 손에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셔서 어떤 일을 하게 하십니다. 그것을 우리는 소명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소명에는 이 단계의 소명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부르심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의 부르심입니다.

② 일어나 따르니라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주저하고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순종하였습니다. 레위도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그는 주저하거나 망설임없이 순종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가 레위처럼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레위에게 다른 제안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에게 어떤 좋은 자리가 보장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와 안락한 생활이 약속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미래에 대한 어떤 보장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주저함이 없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이런 순종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바로 예수님에 대한 신뢰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깊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우리는 예수님께 더 잘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레위는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아주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듣고, 레위의 마음에 예수님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자 그는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을 좇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이 고향, 친척을 떠나듯이 떠나는 일이 필요합니다. 레위는 직장을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그의 사회적인 안전망을 포기한 것입니다.

③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분명히 레위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레위는 집으로 예수님을 모셔들이고 사람들을 모아서 잔치를 벌였습니다. 레위가 이렇게 잔치를 벌인 것은 그의 결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종의 빚 잔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살아왔던 세상과 결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고 따르기 전에 잔치를 벌인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이렇게 우리의 과거와 결별하는 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