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마가복음 묵상

문둥병자를 치유하신 예수님(막1:40-42)

기독항해자 2010. 7. 1. 10:48

본문: 마가복음 1장 40~42절

40한 문둥병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간구하여 가로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41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리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42곧 문둥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제목: 문둥병자를 치유하신 예수님

①문둥병자의 삶

오늘 말씀에는 한 문둥병자가 고침을 받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에 문둥병자의 삶은 아주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레위기 13장 45,46절에 보면, “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 되 진 밖에 살찌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왕이라도 예외없이 적용되었습니다. 웃시야 왕은 젊어서는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을 받아 부강한 나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런 웃시야 왕의 마음에 교만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교만하게 되자, 제사장들만이 할 수 있는 향단에 분향하는 일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문둥병이 발하게 하였습니다. 문둥병이 들게 되자, 웃시야왕은 성전예배에서 분리되었고, 국사에서도 분리되었습니다. 웃시야왕은 문둥병을 가진 채로 죽게 되자, 열왕의 묘실에 묻히지 못하고, 열조의 곁에 묻히는 왕이 되었습니다. 문둥병은 죄를 가리킵니다. 문둥병과 죄, 모두 전염성이 강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결국 죽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문둥병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도록 하였습니다. 문둥병은 전염성이 강해 공동체로부터 분리되어 공동체 밖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래서 문둥병 환자는 육체의 질병뿐만아니라 사회적인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문둥병자의 삶은 비참한 것입니다. 살아 있지만 죽은 것만 못하였습니다. 무시와 멸시와 냉대를 받은 이 사람의 마음이 어떻하였을까요?

②예수께 와서

그런데 그에게 희망의 서광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사렛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구하는 자가 얻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찾는 자가 찾을 것이고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문둥병자는 예수님을 만날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는 멀찍이 예수님을 따랐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을 때는 예수님께서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문둥병자가 사람들 앞에 서게 되면, 돌을 맞아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둥병자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문둥병자임을 알리면서,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기회를 찾으면 기회가 오게 됩니다. 구하는 자가 얻는 것입니다.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없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잽싸게 예수님 앞으로 달려 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문둥병자를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가 예수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도 아셨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질병을 그냥 고쳐 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믿음에 반응하십니다. 예수님은 그가 예수님 앞으로 나와 구할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③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나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여기에 보면 우리는 문둥병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문둥병자는 예수님께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문둥병자는 예수님께 와서 꿇어 엎드리었습니다. 이것은 겸손을 말합니다. 이것은 예배를 말합니다. 이것은 간구를 말합니다. 이것은 그의 열정을 말합니다. 이것은 그의 간절함을 뜻합니다. 우리는 문둥병자의 태도에서 뿐만아니라 간구한 내용에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여기에 보면, 문둥병자의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자신의 병을 치유하실 수 있는 권리를 예수님의 의사에 맡깁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믿음에 역사하십니다. 믿음은 예수님의 마음을 자극합니다. 예수님은 문둥병자의 아픔을 아셨습니다. 그의 외로움과 멸시와 냉대를 아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믿음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그에게 아무 것도 하실 수 없으셨습니다. 이제 믿음이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연민을 자극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미셔서 그의 몸에 대셨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그를 피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