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고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7.07
연탄 한 장(안도현) 연탄 한 장(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을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7.07
부모로서 해 줄 단 세가지(박노해) 부모로서 해 줄 단 세가지 무기 감옥에서 살아나올 때 이번 생애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혁명가로서 철저하고 강해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허약하고 결함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기나긴 감옥 독방에서 나는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서 수많은 상상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7.02
평온한 마음(박노해) 평온한 마음 자기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폭풍 속을 걸어가는 자의 마음은 늘 평온을 간직하게 되리라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 위해 이웃의 가난과 고통을 외면하는 자의 마음은 늘 폭풍우를 간직하게 되리라 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7.02
오솔길 오솔길 오솔길을 걷다 보면 사람의 인생이 오솔길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오솔길은 물음표다 그 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물음표다 오솔길은 책과 같다 책을 열어서 펼쳐야만 다음 페이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걸어서 가 보아야만 다음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인생은 오솔길이다 가보아야만 알 .. 일상/일상시 2016.06.28
길 위에서의 생각(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녁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녁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는 날을 그리워하고 ..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6.27
힘과 용기의 차이 (데이비드 그리피스) 힘과 용기의 차이 (데이비드 그리피스)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방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져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확신을 갖기 위해..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6.27
우리 시대의 역설 우리시대의 역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더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6.27
신과의 인터뷰(작자 미상) 신과의 인터뷰 어느날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신이 말했다. '그래, 나를 인터뷰하고 싶다구?' 내가 말했다. '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의 시간은 영원, 내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무슨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가?' 내가 물었다. '인간에게서 가..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6.27
진정한 여행 진정한 여행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 일상/내가 사랑한 시 201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