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시

당연한 건 없네

기독항해자 2021. 4. 18. 15:41

나는 오늘 점심에 쇠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한 번도 소에 대해 감사한 적이 없다

소를 먹으면서 소에 대해 감사하지 않다니

나는 참으로 어리석은 인생이다

 

소의 희생으로 나는 만난 음식을 먹는다

앞으로 나는 소를 먹을 때마다 소에 대해 감사해야지

그리고 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지

 

나는 곡물을 먹을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먹는다

그게 어떤 과정을 거쳐 내 밥상에 올라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한 해 동안의 농부의 수고와

도정 과정을 거쳐 마트에 올라오기까지 트럭운전사의 노고와

택배 아저씨의 수고로 나는 오늘도 만난 음식을 먹는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얼마나 많을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는데

나는 왜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돈으로 해결했기 때문일 것이다

돈이면 왠만한 일은 다 된다

그래서 당연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감사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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