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사도는 교회생활을 농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식물에 비유하고 사역자는 농사꾼에 비유하고 있죠.
식물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3월입니다.
농부들은 농사를 준비하는 달입니다.
지금은 하우스 농사법이 발달해서 1년 내내 농사를 짓습니다.
예전에는 안그랬죠.
올해는 날이 따뜻해서, 남쪽 지방은 채소가 작황이 좋아 갈아 엎는다고 말합니다.
마트는 싸지 않는데 산지에서는 채소값이 똥값이라 갈아 엎습니다.
애써 가꾼 채소를 갈아 엎는 농부의 마음이 어떨까요?
마트는 싼 값에 채소를 사서 비싼 값에 팝니다.
채소 값이 싸다고 가격을 내리는 법이 없습니다.
이게 유통를 장악한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농부가 봄에 밭에 씨를 뿌립니다.
씨는 조건에 맞으면 발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주어지면 발아하죠.
그리고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있으면 발아한 씨는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농부가 하는 일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맞추어 주는 일입니다.
농부는 채소를 자라게 할 수는 없습니다.
조건을 맞추어 주는 일만 합니다.
밭에 씨를 뿌리면 채소만 자라는 게 아닙니다.
잡초도 같이 싹을 냅니다.
잡초와 채소는 다 식물인데, 어느 것은 잡초이고 어느 것은 채소일까요?
채소는 사람들에 위해 길들여진 식물을 말합니다.
사람들에 의해 길들여진 식물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잡초에 치여서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농부는 채소가 잘 자라도록 잡초를 뽑아주죠.
교회는 채소밭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과 아볼로는 농사꾼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지역에서 복음의 씨를 뿌렸습니다.
씨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만 있으면 싹을 내게 됩니다.
복음이 싹을 낸 것입니다.
이렇게 싹을 낸 상태에서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아볼로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아볼로는 사도 바울이 떠난 곳에서 싹을 낸 복음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잘 자라도록 조건을 맞추어 준 것입니다.
그러자 싹을 낸 복음이 잘 자랐습니다.
사도 바울과 아볼로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복음이 싹을 내고 잘 자라도록 조건을 맞추어 준 것입니다.
이렇게 조건이 맞으면 씨는 절로 싹을 내고 자라게 됩니다.
이 씨가 싹을 내고 자라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씨에 생명이 있습니다.
복음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적당한 땅에 씨가 뿌려지고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 씨는 발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도는 뭐라고 말합니까?
자신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심고 물을 주는 일을 했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씨가 발아하는 것은 그의 소관이 아닙니다.
씨 안에 생명이 있으면 그 씨가 싹을 내게 됩니다.
생명이 있는 씨를 뿌렸는데 그 씨가 적당한 땅에 뿌려지지 않으면 그 씨는 싹을 낼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