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고린도전서

1장 10절

기독항해자 2019. 1. 26. 07:42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다 좋은 말입니다.

그렇지만 같게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 역사는 분쟁의 역사입니다.

분쟁은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분쟁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여기 사도 바울에 의해 설립된 고린도교회도 분쟁이 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이 편지를 쓰고 있는 이유도 분쟁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한다고 말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교회입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분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투는 이유가 무엇때문일까요?

두 사람만 모여도 사람들은 권력을 나눕니다.

거기에 질서가 생깁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가 생깁니다.

지배하는 자는 힘을 갖습니다.

누가 지배하는 자가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교회도 사람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가 생깁니다.

교회를 가보면 두 개의 층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강단과 회중석으로 나뉩니다.

강단을 제단이라고 부릅니다.

강단이 회중석을 지배합니다.

이게 권력입니다.


유럽을 보면 로마제국은 제정일치 사회였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결탁한 사회였습니다.

로마황제가 국가 종교의 일등사제였습니다.

로마라는 제국와 기독교는 양립할 수 있는 종교였습니다.

그런데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서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됩니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자, 어쭝이 떠중이들이 교회로 몰려 왔습니다.

교회는 이들을 가르쳐야만 했습니다.

로마시민은 모두 다 기독교인입니다.

국가교회니까요?

예수님이 의도했던 교회가 아닙니다.


로마교회를 싫어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세속화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도시 교회를 피해 사막으로 갔습니다.

사막에서 독야청청한 것입니다.

이들이 사막교부들입니다.

소위 수도승이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분쟁이 싫어서 나간 사람들입니다.


같은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같은 뜻,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같은 뜻, 같은 생각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애야 합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단이라고 부릅니다.

한 번 이단이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은 그날로 끝장납니다.

교회 권력으로부터 도태됩니다.

교회사를 들여다보면 이런 방법이 공공연하게 사용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사도바울의 이 권면은 위험한 발언일 수가 있습니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면 이런 사회는 독재사회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다르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말을 용납할 수 있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입니다.

교회는 다른 말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가차 없이 이단 사냥으로 끝장을 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말을 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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