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히브리서

9장 18-21절

기독항해자 2018. 9. 16. 07:07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또한 이와 같이 피를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여기서 첫 언약은 모세 언약을 말합니다.

모세 언약을 시내산 언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내산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언약이란 뜻입니다.

시내산 언약의 중심은 십계명이죠.

구약 시대에 계약을 체결하려면 양당사자가 쪼갠 짐승 사이로 지나갔다고 합니다.

목숨 걸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 이렇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15장 9-21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17절을 보면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쪼갠 고기로 누가 지나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만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 언약은 행위 언약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행할 행위는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해주시겠다는 약속만 있습니다.

아브라함 언약은 일방적인 은혜 언약입니다.

그래서 쪼갠 고기 사이로 하나님께서만 지나가신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한 방식이십니다.

그런데 고기를 쪼개려면 짐승이 죽어야만 하죠.

짐승을 죽이려면 피를 흘려야 하죠.

예전에 추석 때가 되면 마을에서 돼지를 잡아 나누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문적인 도축장에서 짐승을 잡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동네에서 돼지를 잡았습니다.

돼지를 죽이고 피는 땅에 흘렸습니다.

짐승이 쪼개졌다는 것은 피를 흘렸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 피는 생명을 뜻합니다.

창세기 9:5
내가 반드시 너희의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피를 흘린다는 것은 생명을 잃는 것이죠.

이렇게 언약을 맺을 때는 피를 흘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19절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두루마리와 온 백성에게 뿌리며


모세가 모든 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낭독했습니다.

그리고 피를 온 백성에게 뿌렸습니다.

그 이야기가 출애굽기 24장에 나옵니다.


출애굽기 24:1-8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 명과 함께 여호와께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

너 모세만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고 그들은 가까이 나아오지 말며 백성은 너와 함께 올라오지 말지니라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맺는 장면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모든 말씀과 율령을 백성들에게 전했습니다.

모세의 기억력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다 전하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목소리로 그 모든 말씀을 다 준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모세는 전한 모든 말씀을 다 기록했습니다.

이때 모세가 어떤 글자를 가지고 기록했을까요?

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에 히브리어 글자가 존재했을까요?

히브리어 문자는 페니키아어에서 유래된 글자라고 합니다.

초기 히브리어 알파벳은 주전 10세기의 게제르 달력에 등장합니다.

게제르 달력은 사울 혹은 다윗 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08년 게젤에서 발견된 것인데 부드러운 돌판에 기록된 것입니다.

10월에 시작되어 8개월의 목록이 있는 것으로 농사를 위한 달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통일왕국 초기에 초기 히브리어 글자가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천년 동안 계속 존재했습니다.

주전 3세기 경에 오면 페니키아 글자로부터 상당히 달라진 수정된 아람어 글자를 유대인들이 사용했습니다.

이 수정된 아람어 글자가 나중에 '스퀘어'글자로 알려졌고 오늘날 인쇄된 히브리어 성경의 문자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세가 하나님 말씀을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기록했다는 것은 이들이 글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의 말을 기록할 수 있는 글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한 다음에 그 다음날 제단을 쌓고 열두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소를 잡아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잡은 소의 피를 절반은 양푼에 담고 절반은 제단에 뿌렸습니다.

그러고나서 기록한 언약서를 가져오게 하고 그것을 백성들 앞에서 낭독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다 준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푼에 담아 둔 절반의 피를 백성들에게 뿌렸습니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을 때는 조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을 때는 피를 뿌려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피만 뿌린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물도 뿌렸습니다.

그리고 뿌린 도구도 나옵니다.

붉은 양털과 우슬초에 적셔서 뿌렸습니다.

출애굽기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입니다.

물을 뿌렸다는 것은 세례를 의미합니다.

언약 백성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21절

또한 이와 같이 피를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출애굽기 24장의 기록은 성막이 세워지기 전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21절에 나오는 것은 19절에 나오는 날 행해진 것이 아닙니다.
같은 날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성막이 완성된 후에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40장에 보면 피를 뿌렸다는 기록은 없고 관유를 발라 거룩하게 했다는 기록만 있습니다.
관유가 거룩하게 하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피를 뿌렸다면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피를 뿌린 내용이 나오기는 하죠.
레위기 8장에는 제사장 위임식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피를 뿌린 내용이 나옵니다.

레위기 8:30

모세가 관유와 제단 위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려서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을 거룩하게 하고


제사장들의 옷과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관유와 피를 뿌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관유를 바르고 피를 뿌렸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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