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들어가되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지성소는 대제사장만이 허락된 공간입니다.
그것도 일년에 한 번 허락된 공간입니다.
대제사장에게 허락된 하루를 대속죄일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날입니다.
은혜의 핵심은 속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은 속죄에 있습니다.
지성소에는 시은소가 있는데 거기서 우리의 속죄가 이루어집니다.
속죄일에 이루어지는 일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위기 23장 26-3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희는 성회를 열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이 날에 누구든지 어떤 일이라도 하는 자는 내가 그의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이는 너희가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아흐렛날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이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괴롭게 하는 일입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속죄의 의미로 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그리고 아마 일도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여기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생업을 위한 일을 말합니다.
살기 위해 먹을 것은 미리 장만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속죄일의 기원이 의미심장합니다.
레위기 16장 1-2절
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이 말씀은 속죄일이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리다고 죽은 일 다음 급히 주신 말씀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렸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불을 드린 후에 지성소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지성소에는 시은소과 있습니다.
시은소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중심은 속죄입니다.
속죄를 위해서는 피가 필요합니다.
피는 생명을 상징합니다.
피를 흘렸다는 것은 죽음을 뜻합니다.
속죄를 위해서는 죽음이란 댓가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죽음 대신에 속죄물의 죽음을 속죄값으로 받으셨습니다.
우리가 시은소로 가기 위해서는 죄값인 피가 필요합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짐승의 피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피를 지불해야만 한 것입니다.
속죄소는 죄값을 지불하러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러니 아무 때나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속죄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속죄제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가는 날을 속죄일이라고 부릅니다.
이 날은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가 죄값을 지불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6장 3-19절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를 속죄제물로 삼고 숫양을 번제물로 삼고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속바지를 몸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삼기 위하여 숫양 한 마리를 가져갈지니라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 두 염소를 가지고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두고
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채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집안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
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의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할 것이며
그는 여호와 앞 제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가져다가 제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 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제단을 성결하게 할 것이요
이 날에는 두 가지 속죄가 행해집니다.
먼저 제사장 자신을 위한 속죄가 행해집니다.
제사장 자신을 위한 속죄제물로는 수송아지가 택해집니다.
두번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속죄가 행해집니다.
회중을 위한 속죄제물로는 두 마리의 숫염소가 택해집니다.
그 중 한 마리가 속죄제물로 바쳐집니다.
그리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을 위해 택해져 무인지경에 보내지게 됩니다.
레위기 16장 20-34절
그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살아 있는 염소를 드리되
아론은 그의 두 손으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아뢰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거룩한 곳에서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속죄제물의 기름을 제단에서 불사를 것이요
염소를 아사셀에게 보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그의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갈 것이며
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다가 불사를 것이요
불사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그의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갈지니라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리하라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이는 너희에게 안식일 중의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자기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거룩한 옷을 입고
지성소를 속죄하며 회막과 제단을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이는 너희가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 년에 한 번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이 말씀에서 아사셀이 무엇인지 궁급합니다.
아사셀 칭호는 레위기 16:8, 10, 26에만 나옵니다.
대속죄일 의식에서 두 염소에 관련된 행사가 그 주축을 이룹니다.
아사셀 칭호의 어원적 의미에 관하여는 명확치 않습니다.
NKJV같은 영어 성경에서는 “scapegoat”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scapegoat (escape-goat)”는 벌게이트 역의 caper emissarius(보내진 염소)를 번역한 것으로 흔히 “속죄양”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이 아사셀이 인격적 존재인지 아니면 비인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지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레위기16:8에서 여호와를 위한 염소와 아사셀을 위한 염소로 구분한 점에 비추어 인격적 존재인 것으로 보는 것이 문맥에 맞습니다.
유대 전승에서도 인격적 존재로 보아 왔으며, 위경서이긴 하지만, 에녹서 10:8에서도 “온 땅이 아사셀의 가르침을 받은 행위를 통하여 부패하여졌다. 모든 죄가 그로부터 기인된다”하여 인격적인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사셀과 아사셀을 위한 염소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염소는 분명히 아사셀에게 보내진 염소입니다.
이 염소는 아사셀이 아닙니다.
아사셀에게 보내진 염소입니다.
이 염소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기독교 역사를 보면 이 염소를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이어져 내려 왔습니다.
Justin Martyr (c. 100-165)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상징으로 보았습니다.
Tertullianus (c. 160-220)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卑下로 풀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Cyril (d. 444)은 이른바 속죄양(scapegoat)을 우리 죄를 지고 승천하는 그리스도로 묘사했습니다.
이 두 번째 염소가 보내지는 아사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오늘날 성경학자들은 구약성경의 아사셀을 마귀로 보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 염소가 아사셀에게 보내집니다.
이 염소가 왜 아사셀에게 보내질까요?
무언가를 아사셀에게 넘겨주기 위해서 보내집니다.
이 염소는 일종의 택배입니다.
이 염소는 죄를 운반하는 일을 합니다.
이 염소는 죄인의 죄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넘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사셀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백성들의 죄를 대신 짊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히 광야로 운반하여 죄와 불결의 창시자인 아사셀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염소가 광야로 추방된 것은 그에게 죄책을 묻는 처리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