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였으니
예수님은 대제사장이십니다.
이게 히브리서 기자의 결론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론의 후손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제사장이 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구약 시대에 제사장은 아론의 후손만 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론의 후손이 아니니까 대제사장이 되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대제사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순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시킨 사람이 멜기세덱입니다.
예수님을 소개할 때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잘 쓰지 않는 반차란 말이 나옵니다.
반차의 뜻은 품계나 신분, 등급 따위의 차례라고 국어사전에 나옵니다.
요즘에는 라인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
아론의 라인이 아니라 멜기세덱 라인이란 뜻입니다.
멜기세덱에 대해서는 7장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7장 1~3절
이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여러 왕을 쳐서 죽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복을 빈 자라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멜기세덱을 살렘 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살렘이 지금의 예루살렘을 말하는지 불분명합니다.
성경학자들 중에는 다윗이 수도를 지금의 예루살렘으로 정하고 지명을 예루살렘이라고 한 것에 비추어 지금의 예루살렘이 바로 그 살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에 출애굽한 후에 가나안에 정착하여 살 때에, 이곳은 여부스 족들이 살고 있던 곳입니다.
다윗왕이 이곳을 정복하기까지 여전히 예루살렘은 여부스 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아브라함 때에도 지금의 예루살렘에 여부스 족들이 살고 있었느냐는 것이죠.
창세기에 아브라함과 멜기세덱이 만났을 때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에는 오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 부분이 확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살렘이 지금의 예루살렘으로 인정합니다.
그렇게 되면 멜기세덱은 가나안에 정착한 한 부족의 왕이고 제사장이 됩니다.
멜기세덱은 요즈은 말로하면 갑툭튀입니다.
멜기세덱의 이름의 뜻은 의의 왕입니다.
살렘의 뜻은 평화, 평강입니다.
살렘 왕의 뜻은 평강의 왕, 평화의 왕이란 뜻입니다.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고 평강의 왕입니다.
우리에게 의의 왕이고 평강의 왕이신 분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의의 왕이고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은 멜기세덱과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멜기세덱은 왕일 뿐만 아니라 제사장이었습니다,
그것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멜기세덱과 같은 라인의 대제사장이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