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히브리서

5장 2절

기독항해자 2018. 4. 29. 09:17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읽습니다.

대제사장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해야 한다.

그 이유는 그도 연약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씀대로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만나면 능히 용납하나요?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모르면 어떻게 합니까?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합니다.

그리고 그 무식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합니다.

세상은 온통 우리의 무식과 무지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모르면 당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힘써서 배워야 합니다.

모르면 당하기 때문입니다.

경험만한 지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책으로 아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경험이 필요한 지식이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기도 무식하고 미혹된 자와 다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이 잘나서 대제사장이 된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 보니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

그것도 장자로 태어나 대제사장이 된 것입니다.

이건희의 아들 이재용이 태어나보니 이건희의 아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해서 이건희 아들이 된 것 아닙니다.

태어나보니 이건희의 아들인 것입니다.

사람은 다 연약합니다.

사람은 모르게 많습니다.

지식이 늘어난다는 것은 무지의 범위가 넓어져 가는 것입니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서적에 가보면, 내가 읽지 않은 책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가 있습니다.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거기서 거깁니다.

하버드를 나왔다고 더 많이 아는 것 아닙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무지할 수가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석학이라 할지라도 물리학에서는 바보일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미혹될 수가 있습니다.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에 가보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도 거기에 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똑똑하다가 사기를 안 당하는 것 아닙니다.

다 당하더라구요?

나는 안 당해라고 말하지만 오늘도 우리는 당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믿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햄버거가 엉망진창입니다.

오늘도 나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나쁘다는 소식을 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나는 여전히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무식하다고 미혹되었다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지 말고 용납해야 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왜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갑이 되었다고 을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높은 자리 올라갔다고 아랫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공부 잘 한다고 공부를 못하는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부자가 되었다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어리다고, 약하다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우리 나라는 이상한 전통이 있습니다.

바로 서열입니다.

학교에서 먼저 들어갔다고 선배 대접을 받을려고 합니다.

직장에 먼저 들어갔다고 선배 대접을 받으려고 합니다.

유교의 폐해입니다.

유교의 가르침이 나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한 유교만 남았습니다.

삼강오륜이 좋은 전통입니다.

그런데 이 삼강오륜이 안 좋은 서열로만 남았습니다.

한 살 더 먹었다고 존대를 받아야 합니까?

존대 받을 만한 일을 해야 존대를 받는 것입니다.

존대 받을 일은 일도 안하고 존대를 받으려고만 합니다.

나이가 어리다가 깔보고 무시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누구나 다 용납해야 합니다.

나는 교회를 갈 때마다 이상한 표어를 봅니다.

신천지는 출입을 금합니다.

성경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당이 누구의 집입니까?

그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들의 것입니까?

당연히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들도 와서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아야 하죠.

옥석을 구분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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