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경사전

언약(창9:9)

기독항해자 2017. 11. 17. 16:43

쌍방간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약속(계약맹세).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간의 약속이 주류를 이룬다. 성경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인간과 인격적으로 맺으신 구원 언약(testament)이 중심 주제이다.

한편 구약성경에서 언급되고 있는 언약의 형태로는 첫째, 계약 당사자 모두 그 동의된 내용을 받아들이는 쌍방 언약이 있다(창 31:43-46; 삼상 18:3-4; 말 2:14). 주로 상호간의 불가침이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창 31:50-52; 수 9:15, 21), 우정을 위해서(삼상 18:3), 매매나 교역 촉진을 위해서(왕상 5:6-11; 렘 32:10-12), 군사적 동맹을 위해서(왕하 15:18-19) 이뤄졌다. 둘째, 권위나 능력 등에서 유력한 위치에 있는 쪽에서 주도하는 일방 언약이 있다(겔 17:13-14). 형식적으로는 서로간의 동의에 의한 쌍방 언약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명령과 순종, 약속과 믿음으로 이뤄지는 일종의 편무() 언약이다(창 9:8-17; 15:4-11; 출 19:5; 신 23:16). 셋째,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친히 제시하시고 이뤄가시는 구속 언약(신 7:6-8; 시 89:3-4)이 있다. 이 구속 언약은 피로써 맺은 은혜 언약으로서(출 24:6-8; 9:18-19), 인간의 공로나 노력이 전적으로 배제된 채 오직 하나님에게 그 언약의 원인과 이유와 결과가 있을 뿐이다(엡 2:1-22; 히 13:20-21).

이에 비해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구속적인 사랑을 나타내는 도구로서 언약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고(고후 3:6; 히 9:16-18), 특히 그 언약의 증표로서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 있는 메시야 예수(사 42:6; 49:8)를 통한 새 언약(렘 31:31-34)이 소개되고 있다. 예수께서 친히 십자가상에서 속죄제물이 되심으로써 언약을 새롭게 하셨으며(마 26:28; 고전 11:25) 이 새 언약 안에서 인간은 비로소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또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고후 3:6-18; 히 7:22; 8:6-13; 9:11-23). 이 언약은 영원한 효력을 발생한다(히 10:11-18; 13:20).

한편, 구약 시대 언약을 체결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더 큰 권위를 힘입어 맹세를 했으며(창 31:53; 삼하 21:7), 언약 체결 후 선물을 교환하거나(창 21:27-30; 삼상 18:3-4), 잔치를 베풀거나(창 26:30-31; 31:54), 손을 들거나(창 14:22), 신발을 벗거나(룻 4:7-8), 악수를 함으로써 그 언약의 신실한 이행을 약속하였다(스 10:19; 애 5:6; 겔 17:18). 이에 비해 하나님은 자신보다 더 큰 권위자가 없으시기에 스스로를 두고(이름과 권위로써) 맹세하셨으며(시 89:35; 렘 44:26), 또 인간들에게 그 언약을 가시화하기 위해 할례(창 17:9-14), 무지개(창 9:8-17), 언약의 피(출 24:8; 슥 9:11; 히 9:19-22), 언약의 돌판(신 9:9, 11) 등의 증표를 제시하셨다. 특히 시내 산에서 체결하신 언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언약으로서(출 19:5-6), 이것은 이스라엘 신앙의 근본을 이루며 이스라엘 역사 내내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재확인 되었다(렘 7:23; 겔 16:60; 호 8:1). → ‘성경의 주요 언약들’을 보라.

원어이해

(베리트) - 원뜻은 ‘자르다’, ‘죽이다.’ 희생물을 둘로 자르고 그 사이를 언약 당사자들이 지나감으로써, 만약 언약 파기시 이 짐승 같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임을 서로 확인한 데서 비롯된 말. 결국 언약은 생명을 담보로 한 엄숙한 약속임을 알 수 있다(창 9:9; 출 6:4; 신 5:2). (사파크) - 원뜻은 ‘때리다’, ‘손바닥을 치다.’ 계약을 맺거나 서약하다는 뜻(사 2:6). (디아데케) - ‘계약’, ‘유언’이란 뜻. 이 단어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 편에서의 일방적인 약속이나 계약을 의미한다(마 26:28; 히 7:22). 특히 히 9:16-17에서는 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어 유언한 자가 죽어야 유언의 효력이 발생하듯 예수께서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피흘려 죽으셨음을 설명한다. (에팡겔리아) - 원뜻은 ‘예고(선포)하다’, ‘약속하다.’ 사람간의 약속이나(행 23:21), 신적인 약속(롬 4:14). 약속된 일(행 1:4). (쉰티데미) ‘쉰’(함께)과 ‘티데미’(정하다)의 합성어로서, 계약 당사자간의 상호 합의(동의)에 의한 약속(결정)을 뜻한다(눅 22:5).

[네이버 지식백과] 언약 [言約, covenant]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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