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호흡), ‘공기’, ‘증기’란 뜻. 전 1:2에서는 ‘허무함’, ‘허탄함’이라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 아담의 둘째 아들로서 양을 치는 자였다(창 4:2). 그는 양의 첫 새끼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고 하나님은 그의 피제사를 기쁘게 받으셨다(창 4:4). 반면 하나님은 가인이 예물로 드린 땅의 소산(곡식)은 거절하셨다. 이 같은 하나님의 선택 이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 다만 추측하건대, 하나님은 피흘림을 통한 대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수용한 아벨의 헌상(獻上)을 기쁘게 받으셨고, 속죄받아야 할 죄인임을 스스로 인정치 않고(피 제사에 담긴 의미를 무시한 채) 대신 자신이 땀흘려 거둬들인 곡식으로 예물을 바친 가인의 오만함을 거절하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히 11:4)고 하였다. 이 일 후 가인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미움 가득한 마음으로 동생 아벨을 살해한다(창 4:5-8). 예수께서는 아벨의 죽음을 최초의 순교로 인정하셨고(마 23:25; 눅 11:51), 사도 요한은 ‘가인의 행위는 악하고 그 아우의 행위는 의롭다’고 밝혔다(요일 3:12). 또 히브리서 기자는 아벨의 죽음을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죽음의 모형으로 간주하고 있다(히 12:24).
[네이버 지식백과] 아벨1 [Abel]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 생명의말씀사)
인류 최초의 살인자로 알려진 카인의 아우. 아담과 하와(이브)의 둘째아들이며 직업은 양치기였다. 신앙심이 깊어 야훼신에게 어린양을 제물로 바치며 신의 뜻에 잘 따랐는데, 결국 이를 질투한 형 카인에게 살해당하였다. 가톨릭교회의 미사 전례문에는 아벨의 제물은 그리스도 희생의 전조(前兆)로 묘사되어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로 일컫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벨 [Abel] (두산백과)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는 살인자였다. 아담과 이브의 맏아들인 카인이 바로 그였다. 창세기 4장에서 농부인 카인과 그의 남동생인 양치기 아벨은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런데 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는다. 화가 난 카인은 들에서 아벨을 죽인다. 신이 카인에게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카인은 저 유명한 대답으로 반문한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신은 카인에게 저주를 내리고 그를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창세기 4:14)로 만든다. 카인은 '에덴 동쪽 놋 땅'으로 간다. 이후 '카인의 저주'라는 구절은 영원한 방랑을 뜻하게 되었다.
창세기 4:17에는 카인의 아내가 나온다. 여기서 중대한 의문이 든다. 이 세상에 인간이 아담, 이브, 카인 자신뿐이라면 도대체 카인은 어떻게 아내를 취했을까? 유일하게 논리적인 답은 카인이 누이와 결혼했다는 것밖에 없다. 창세기 5:4에는 아담과 이브가 딸을 두었다는 말이 있다. 옛 전설에 따르면 아담이 골라준 아냇감을 카인이 거부한 탓에 신이 그 징벌로 카인의 제물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카인과 관련된 수수께끼는 아내만이 아니다. 창세기 4:17에는 카인이 성을 쌓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저주를 받아 방랑자가 된 사람이 도시를 건설했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수수께끼는 또 있다. 카인이 신에게 누구든 (살인을 저지른) 자신을 만나면 죽이려 들 것이라며 호소하자 신은 그에게 '표'를 주어 공격을 면하도록 해준다. 그를 공격하려 할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 아담과 이브의 또 다른 자식들일까?
수백 년 동안 카인파라고 자처하는 종교 분파들이 여럿 등장했다. 어떤 집단은 카인과 유다 같은 인물들을 신에게 무조건 굴종하지 않았던 '반항아'라고 존경하면서 숭배했다. 앵글로색슨족의 서사시 「베오울프」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괴물 그렌델과 그의 어미가 카인의 후손이라고 말한다. 이슬람 전설에 따르면 카인과 아벨은 각각 쌍둥이 누이가 있었는데 신이 카인에게 아벨의 쌍둥이 누이와 결혼하라고 명하자 카인이 이를 거부하고 자신의 쌍둥이 누이와 결혼했다고 전한다. 그 때문에 신이 카인의 제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서에 나오는 최초의 살인자인 카인은 작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에게 공감을 보인 작가도 많았다. 영국 시인 바이런은 『카인의 수수께끼 Cain: A Mystery』를 썼고, 동료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는 『카인의 방랑 The Wanderings of Cain』을 썼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 『에덴의 동쪽 East of Eden』은 창세기 4:16에서 제목을 취해 아담, 카인, 아벨의 이야기를 현대판으로 각색했다. 카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푸른 초원」에서 해설자는 카인을 "비열한 악당"으로 묘사한다. 또 「천지창조」라는 영화는 카인을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조차 아까워하는 구두쇠로 그렸는데, 만약 그랬다면 신이 그의 제물을 거부할 만한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히브리서 11:4에는 아벨이 카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나와 있다.
"카인을 들어올린다(raising cain)"는 오래된 영어 표현은 "지옥을 들어올린다(raising hell)," 즉 "대소동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부정한 카인은 지옥에 간 게 분명하므로 그를 들어올리는 것은 곧 지옥을 들어올리는 의미가 되었다. 또 "달에 사는 사람"이 카인이라는 옛 전설도 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인과 아벨 [Cain and Abel] (『바이블 키워드』, 2007. 12. 24., 도서출판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