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장 18-22절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가 나귀들에게 싣고

소년들에게 이르되 나를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 그의 남편 나발에게는 말하지 아니하니라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 호젓한 곳을 따라 내려가더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마주 내려오는 것을 만나니라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나발이 부자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그냥 부자가 아니라 거부였습니다.

아비가일이 다윗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간 것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가 나귀들에게 싣고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없는 단어는 곡식 다섯 세아 중에 세아입니다.

세아는 가루나 곡식을 잴 때 사용하는 단위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되나 말 정도에 해당하는 단위이죠.

세아는 에바의 3분의 1입니다.

에바는 밀가루, 보리 등의 곡식의 고체량을 재는 단위로 액체량을 나타내는 밧과 같은 양입니다.

1에바는 22L쯤 됩니다.

그러니까 1세아는 7.3L쯤 되겠죠.

상당히 많은 양의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의 음식을 급히 준비하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떡 이백 덩이와 요리한 양 다섯 마리는 바로 준비한 것입니다.

요리하는 데 시간을 요하는 것이죠.

이 많은 양의 음식물을 빠른 시간에 준비했다는 것은 아비가일의 지혜를 우리가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나발은 입이 떡벌어질 만큼 부자였습니다.

나는 요즘 부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의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부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자는 절로 부자가 되지 않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돈 버는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가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목적 중에 하나가 돈 버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에 부자의 기준은 돈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이 부자입니다.

주식도, 땅도 다 돈으로 계산합니다.

주식이 많다는 말도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일류 대학에 가는 이유도 보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많이 벌어도 부자가 되지 않습니다.

돈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부자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적은 사람입니다.

수입보다 지출이 작아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수입보다 지출이 큰 사람들입니다.

부자가 되려면 수입보다 지출이 적어야 합니다.

이것을 돈을 관리한다고 말합니다.

들어온 수입을 다 지출하지 말고 남겨서 그것을 저축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것을 종자돈으로 삼는 것입니다.

종자가 무슨 뜻인지 아시죠.

지금은 농부들도 종자를 남겨 두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종자를 반드시 남겨 두었습니다.

가을에 거둔 곡식을 다 먹지 않고 종자를 따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먹지 않았습니다.

종자는 이듬해 봄에 밭이나 논에 다 뿌렸습니다.

내가 벌은 것의 일부를 종자로 남겨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아진 종자돈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준비없이 덜컥 사업을 하든가 투자를 합니다.

세상은 공짜가 없습니다.

다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부자는 절로 된 게 아닙니다.

대가를 지불해서 부자가 된 것입니다.

쓸 것 다 쓰고 부자가 되지 않습니다.

부자들은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강남에 있는 은행에서 특판이 나오면 줄을 섭니다.

1%의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서 줄을 섭니다.

그런데 가난한 동네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1%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지만 돈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모르면 당합니다.

부자는 돈을 잘 쓸 줄 압니다.

부자는 돈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중에 하나가 돈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학교는 우리에게 돈을 관리하는 능력과 사용하는 능력을 개발시켜 주지 않습니다.

학교는 정말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미국의 부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새차를 사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국의 부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중고차를 산다고 합니다.

모든 물건은 우리가 사는 순간 중고가 됩니다.

그게 하루가 되었든 일년이 되었든 중고가 됩니다.

공장에 만들어진 차를 신차라고 합니다.

이 신차가 성능이 가장 좋을 때가 만들어진지 2~3년쯤입니다.

자동차를 길들인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잘 길들여진 자동차가 2~3년 후에 중고시장에 나옵니다.

부자들은 이런 차를 산다고 합니다.

그러면 신차를 살 때 보다 훨씬 싼 값에 좋은 차를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부자는 절로 되지 않습니다.

배워야 할 게 참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면, 할 수 있는 게 참 많이 있습니다.

나발이 부자였던 것은 아비가일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자가 되려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가 번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를 아는 것입니다.

상인들은 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았습니다.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꼼꼼히 기록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기록하다보면 돈의 흐름을 알게 됩니다.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이 흐름을 아는 것입니다.

흐름을 알게 되면 물길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이 집에 돈이 흘러가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바로 아비가일이었습니다.

이 아비가일이 다윗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까요?

아비가일이 하인들을 통해서 다윗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에 어떤 사람인지를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에 관한 이야기를 듣자, 이렇게 많은 음식물을 준비하여 다윗을 맞이하러 나간 것입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소홀히 대접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