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을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하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셨더라
하나님은 거듭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한 두 번 더 말씀하십니다.
엘리는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제정일치 사회에서는 최고의 권력자였습니다.
사사 시대라고 하지만 사사는 한시적인 직무를 감당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사는 전사였습니다.
사사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면 평안함을 누렸습니다.
그렇지만 평안함 속에 나태해지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전쟁을 통해서 이들을 징계하십니다.
징계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 울고불고 매달립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보내십니다.
그런데 이 사사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고귀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공부를 잘하고 덕망이 있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약간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 않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잘난 사람을 사사로 세운 것이 아니라 약간 모자란 사람들을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도바울이 고린도전서에 잘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 26~29절
-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한 마디로 말해서 잘난 척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잘난 척을 합니다.
뭔가 업적을 남기면 잘난 줄을 착각합니다.
잘난 것도, 못난 것도 다 자기께 아닌데도 말입니다.
사사시대에 사사들은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잘난 사람들은 잘난 척을 합니다.
사사를 판관이라고 번역하였는데, 판관이 아닙니다.
재판관은 제사장이 하는 직무 중의 하나였습니다.
사사가 판관 역할을 한 것은 제사장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사를 세운 것입니다.
선지자, 사사는 다 불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하기만 하면 보내실 이유가 없으십니다.
불순종하니까 선지자를 보내신 것입니다.
엘리 제사장에게 이미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그 이야기가 2장에 나옵니다.
엘리 제사장이 선지자의 말을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사람이 듣보잡이었던 것 같습니다.
권위가 있는 사람이 선지자로 보냄을 받았다면 경청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같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발로 뻥 찼습니다.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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