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성육신의 마을
베들레헴은 히브리어로 '밀떡을 만드는 집'이란 뜻이다. 산간벽촌에 위치한 베들레헴은 구약시대부터 그야말로 무명의 마을이었다. 예루살렘에서 남방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발 770미터의 산악지애에 위치한 이곳은 성서시대의 가장 볼품없는 마음 중 하나였다. 우선 지리적으로 국제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농사지을 풍족한 농토도 부족하고 외진 곳이다.
예수가 탄생할 당시, 대부분 베들레헴의 집들은 동굴 위에 집을 지었고, 집안에서 기르던 양들은 저녁이 되면 모두 집 아래 놓인 동굴에 가두곤 했다. 그러기에 예수는 가축을 가두었던 동굴에서 태어나, 동굴 앞에 놓인 석회암 구유에 눕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베들레헴에는 그 당시 여관이 존재하지 않았다. 여관은 오직 국제도로상에 위치했으며 무역이나 상업을 하는 사람들이 머무르던 곳이다. 당시 베들레헴은 국제도로가 연결되지 않았던 산골이었기 때문에 여광이 있을 리가 없으며 고고학적 자료에도 나오지 않는다. 누가복음을 보면 요셉이 여관 주인과 흥정하는 내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 번역된 '여관'이라는 단어 때문에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여관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타뤼마'는 여관이 아닌 '손님 접대용 방'으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만일 여관이라면 그것은 '판도케이온'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이 말은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으로 호적을 올리기 위해 친척집에 머무르려고 올 때 그 친적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방 중 하나를 카타뤼마로 내주기로 했는데, 만삭으로 인해 마리아와 요셉이 너무 늦게 도착하자 다른 친척이 이미 카타뤼마에 거하고 있어서 할 수 없이, 그 집 아래 위치한 양을 가두는 동굴에 가서 기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이스라엘 12지파 탐사 리포트(이요엘, 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