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지리

기브아

기독항해자 2014. 12. 9. 19:20

기브아: 사울 왕의 고향


히브리어로 높은 언덕이란 뜻을 가진 기브아는 이스라엘 여러곳에 산적해 있다. 기밧, 기브온, 게바 등이 모두 똑같은 어원에서 나왔기에 마을마나 가장 높은 곳을 가리켜 기브아라고 불렀던 것이다. 

높은 어덕이라는 뜻을 가진 기브아는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했다. 전략적 특성을 한몸에 담은 이 기브아는 모든 유대의 산세와 베냐민의 지형을 한눈에 파악하기에 충분한 군사적 요충지로 탁월한 장소였다. 이렇게 탁월한 지형을 지닌 기브아가 기원전 11세기 사울왕의 비인간적 행동으로 인해 어둡고 슬픈 역사로 채색되고 만다. 왕이 된 이후부터 사망하기까지 그는 질투와 음모와 교만의 늪에서 헤어나올 줄 몰랐다. 기브아가 준 혜택을 '몰락의 코드'로 몰고 간 것이다. 오늘날도 기브아는 그 높은 언덕에서 사울의 참회를 바라고 있는 듯, 외롭게 서 있다. 어떤 신학적 공헌이나 기념물 하나 남겨놓지 못한 채, 완전 민둥산이 되고 말았다.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이곳은 독한 가시와 엉겅퀴만이 솟구쳐 있는 이름 없는 언덕이 되었다.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사울의 기브아 산상에는 이중벽으로 된 성채가 사울 시대에 있었다고 한다. 기원전 11세기경의 기브아는 가장 강력한 이스라엘의 성채였다. 이제는 옛 기브아는 온간 데 없고, 그 자리에 '피스가제에브'라는 이름의 신도시가 들어앉았다. 히브리어로 '늑대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옛날 이곳은 늑대들의 낙원이었던 것 같다.

감람산보다 조금 더 높은 기브아는 북으로 세겜을, 남으로는 헤브론을 연결시키는 족장 길의 중심에 있다. 이것은 기브아가 전략적인 장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자료:

이스라엘 12지파 탐사 리포트(이요엘, 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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