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마인드(허버트 마이어스·리처드 거스트먼, 강수정, 에코리브르). 2013년 6월에 읽음
창의력과 창조성에 대한 전문적인 책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 줌으로써 누구나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가 있음을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들의 창작물은 아니다.
이 책은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저자들의 창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도 한 편의 책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이 책은 주고 있다.
물론 쟁쟁한 사람들과 인터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명성이 필요하지만은 말이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세상을 보는 창을 열다
뉴욕타임스의 베트남전 기사로 퓰리처상을 받음.
창조성을 타고난 사람은 결국 창조적인 일을 하게 되는데, 다른 일은 도저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일을 택하면 잘할 확률도 높다.
창조적인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한 가지에 몰두하는 일은 창조적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자신이 탁월하다는 것을 아는 분야, 기회가 빈번하지 않은 그런 일을 해야 한다.
창조적인 사람에게 창조성은 이른바 ‘전부 아니면 전무’일 때가 많다.
창조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에 맹령하게 달려드는데, 좋아하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감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실상 그 한 가지 일에서 멋지게 성공하느냐 아니면 나머지 전부에서 처절하게 패배하느냐, 양자택일의 상황인 것이다.
에드워드 올비/무의식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퓰리처상을 세 차례나 받았고 토니 평생공로상과 국가예술훈장을 비롯한 많은 상을 수상함.
창조와 예술 창작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인간만이 그런 행위를 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인간만이 은유를 발명한 동물이다.
우리는 의식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을 창조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유일하게 창조적인 동물이여 이것으로 우리는 근본적인 차별성을 띤다.
지능이나 감수성,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관심 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똑같은 경험을 한다.
그런데도 창조하는 사람이 있고 창조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까닭은 창조하는 사람은 단순히 경험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기어이 발언을 하기 때문이다.
그 경험을 어떤 이는 그림으로, 어떤 이는 희곡으로, 또 어떤 이는 고전음악이라는 자기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다.
예술은 만인 겪은 경험에 대한 그들만의 발언이다.
최고 중의 최고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렇지 않고서는 그 경험이 불완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창조성을 표출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자신이 뭐가 될지를 깨닫는 나이도 제각각이다.
모차르트는 이미 다섯 살에 뛰어난 작곡가였다.
버나드 쇼는 마흔이 넘어서야 첫 희곡을 썼고, 로시니는 스물아홉에 작곡을 중단했다.
말 그대로 백인백색이며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정말로 잘하고 싶다면 본성이 원하기 때문이어야지 돈이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데일 치훌리/통제된 우연을 이용하다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는 유리조형가 데일 치훌리는 고가의 작은 장식품 수준에 머물러 있던 유리공예의 영역을 대형 컨템퍼러리 조각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무 쓸모도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에 매달려 반평생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계속해야 할 때와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다니엘 리베스킨트/건축으로 현실을 창조하다
창조적이 되려면 쉬운 길을 거부해야 한다.
공공의 진리에 저항하고 어느 정도 모험도 감수해야 한다.
난단 닐레카니/세계 경영의 미래를 구상하다
난단 닐레카니는 인도 방갈로르에 본사가 있으며 세계 전역에 걸쳐 6만 6000여 직원을 둔 인포시스의 최고경영자이자 사장이다.
닐레카니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세계적인 리더 20인’ 가운데 최연소 사업가였으며,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뽑힌 바 있다.
사업가가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하려면 수평적 사고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제각각 흩어져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아울러서 그 안에 잠재된 기회의 패턴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에리카 종/내 안의 악마를 유혹하다
작가이자 교수인 에리카 종은 미국의 명성 높은 여자 단과대학인 바너드대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18세기 영국문학을 전공했다.
그녀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비행 공포증>은 1973년에 발표한 첫 소설이다.
이 작품은 여성의 성적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해서 큰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줄리 테이머/감동과 영감, 환희로 마음을 건드리다
줄리 테이머는 브르드웨이 연극과 영화, 그리고 오페라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는 다재다능한 연출가다.
오하이오 주 오벌린대학교에서 신화와 민속학을 공부하고 자크르콕 국제연극학교를 다녔으며 어린 시절 스리랑카, 인도, 일본 등지에서 아시아 연극을 접하면서 인형극과 실험극에 매료되었다.
디즈니 영화인 <라이온 킹>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두 개의 토니상을 거머쥐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창조는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창조인 것이다.
태어나서 말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의사소통을 하는 이 모든 것이 창조적인 행동이다.
창조성이 되는 법은 배울 수가 없다.
그건 존재의 일부여야 한다.
기술적으로 더 능슥해지거나 예술과 관련된 기능을 익힐 수는 있다.
하지만 창조 행위 그 자체 또는 창조적이고자 하는 욕망은 배우거나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임스 로젠퀴스트/2차원 표면에 환상을 만들어내다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미국 화가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광고판에 그림을 그렸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초대형 캔버스 작업을 하게 되었다.
무관한 듯 단절된 이미지들을 도발적으로 결합한 그의 그림은 이 시대 최고의 팝아티스트라는 명성을 얻기에 손색이 없다.
스티브 워즈니악/삶을 단순화시키는 발명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컴퓨터를 세웠다.
이어서 1970년대 중반에 애플 I과 애플 II를 세상에 선보인 그는 퍼스널컴퓨터의 발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워즈니악과 애플 컴퓨터는 엔지니어로서 쌓은 경험과 더불어 발견에 대한 집요한 의지로 세상을 바꿔 놓았다.
이후 워즈니악은 거물 투자자로 변신했으며, US 페스티벌을 통해 콘서트를 홍보하고 자선사업에도 힘써왔다.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고 국립기술훈장과 하인츠 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뭔가를 생각해냈는데 옆에서 “아니지, 아니야. 그 방법은 틀렸어”라며 고개를 젓더라도 그 사람들 말에 개의치 말고 혼자 힘으로 진실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인생은 얼마나 행복한가,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얼마나 더 많이 웃었는가에 달려 있다.
아주 조금만 소유하고도 여전히 행복하고 멋진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롤란트 하일러/타협의 경향에 반기를 들다
프로셰 디자인 브랜드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일관된 디자인 철학을 가미하고 산업디자인과 제품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다.
창조적 활동기의 동기는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창조적인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으로는 관찰력이 매우 뛰어나고 늘 호기심이 가득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무엇이든 창조하는 사람이라면 기존에 있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그 창조적 과정의 결과를 사람들이 혁신적이고 색다른, 뭔가 개성적인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소통하려는 노력이다.
밀턴 글레이저/디자인의 제너럴리스트가 되다
그래픽디자인과 건축설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밀턴 클레이저는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시에 후학 지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터와 그래픽 등 수많은 성과물로 잘 알려졌고, 1954년 푸신 핀 스튜디오를, 1968년에는 <뉴욕 매거진>을 공동 설립했다.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디자인 활동에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규칙을 소개하겠다.
1. 대상을 명확히 정할 것
2. 메시지를 명료하게 다듬을 것:대상에게서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고 싶은가?
3. 어떤 스타일과 기술, 그리고 매개 수단이 그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
창조성을 멈추지 않으려면 과거에 이룬 성취는 폐기하거나 최소한 그것을 도태로 다시 새로운 것을 쌓아야 한다.
척 클로스/예술의 신비로운 비밀을 밝히다
미국의 극사실주의 화가인 척 클로스는 독특한 격자를 이용한 대형 초상화 작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에게는 완성된 결과물 못지 않게 예술성을 실현하기까지의 창조 과정도 중요하다.
클로스는 30년 넘게 독특한 방식으로 판화 작업을 하며 전통적인 한계를 확장한 장인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 명성 높은 미술관에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 척 클로스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구상 미술의 대가로 추앙받고 있다.
스파이크 리/영화의 지평을 바꾸다
영화감독 겸 제작자이며, 작가이자 배우이기도 한 스파이크 리는 사람과 장소를 다루면서 인종 갈등과 도시 범죄, 그리고 정치 문제를 진단하는 영화들로 이름이 높다.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영화제작자로 손꼽히는 그는 흑인 문화의 다면성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창조성의 동기는 자기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픈 욕구에서 나올 때가 많다.
예술가가 개방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창조성이라는 뮤즈가 찾아왔을 때 잘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시간을 정해놓고 떠오르는게 아니라 어느 순간 불현듯 찾아오기 때문에 그 순간이 닥쳐올 때는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꿈을 산산조각내는 부모들은 의외로 많다.
“그건 하면 안 돼! 그러면 돈을 못 벌고, 기껏해야 택시운전사나 식당 종업원이 될 테니까.” 부모들의 이런 말로 아이들의 예술적 욕구는 짓눌린다.
크리스뱅글/BMW그룹 디자인을 구현하다
크리스 뱅글은 BMW그룹의 수석 디자이너로서 BMW를 단연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창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는 그는 BMW그룹 내에서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에 이르는 모든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인간만이 은유를 발명한 동물이다.
BMW는 디자인이 세 단계를 거친다.
첫 단계는 ‘이해’인데 여기서는 우리가 하려는 작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이다.
다음 단계는 ‘믿음’이다.
사실상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한 가지 디자인을 선정한 상태에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직관으로 다른 어느 것도 아닌 바로 그 솔루션을 추진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는 ‘보기’다.
선택한 모델을 실제로 보고 가다듬고 자잘하고 섬세한 사안들을 처리하고 모든 결정을 제거해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폴 워릭 톰슨/변하지 않을 의미를 찾아서
폴 워릭 톰슨은 미국 스미소이언의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 관장이다.
창의적인 천재 취급을 받으려면 주류에서 벗어난 목소리를 내고, 게리처럼 어딘가 이단아가 되어야 한다.
창조적인 사람은 태생적으로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해서 늘 뭔가를 고안하고 미지의 영역을 텀험한다.
마빈 햄리시/작곡하고 협연한다
음악에 평생을 바친 마빈 햄리시는 무엇보다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스카상 세 번과 그래미상 네 번, 토니상 한 번과 골든글러브상 세 번에 이르기까지 작곡가로서 받을 수 있는 굵직굵진한 상은 전부 수상했다. 그리고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코러스 라인>은 퓰리처상까지 받았다.
창조성은 재능이다.
고삐를 매서 잘 다루면 그것은 우리를 새로운 영역, 새로운 지평, 새로운 사고와 아이디어로 이끌어주고, 그 여정은 대단히 흥미진진할 수 있다.
창조의 목적은 늘 뭔가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 경쟁에서 이기는 게 아니다.
스티븐 홀/규칙을 파괴하다
스티븐 홀은 2001년 <타임>이 선정한 미국 최고의 건축가이다.
프랑스의 금관문화훈장과 핀란드 알바 알토 메달,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의 건축 부문 디자인상까지 권위 있는 상을 두루 수상했다.
창조적인 사람은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창조적인 사람은 설득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창조적인 작업으로 성공하려면 여간해서는 설득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일리아나 구어/내 생애 최고 작품은 실수로부터 나왔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는 각자 결정해야 한다.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꼭 예술가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병원에서 자원 봉사를 하거나 사람들이 고통 받는 지역에 가서 돕는 것도 얼마든지 창조적일 수 있다.
켄 하이먼/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보는 것
저명한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의 현장에 동행하며 20여 년간 그녀의 사진가로 활동했다.
60개국 넘는 나라를 사진에 담았고 그 작품들은 수차례의 대규모 전시와 마거릿 미드와 함께 낸 두 권을 통해 널리 소개되었다.
카림 라시드/산업디자인의 미적 감각을 바꾸다
밝은 색감의 플라스틱 제품 같은 컨템퍼러리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카림 라시드는 산업디자인의 미적 차원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의 사회가 창조성을 억누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는 학교와 집, 식당은 물론이고 야구장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순응을 가르친다.
간단히 말해 모든 곳에서 그렇다.
어렸을 때 우리는 대단히 창조적이고 아이디어로 충만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순응적인 사회에서 생활하게 됐다.
어린 아이부터 순응에 길들여지면 창조적인 본성을 지녔을지도 모르는 대다수 사람들이 창조적인 분야로 진출하는 걸 차단하는 결과를 낳는다.
창조적인 사고는 인간과 사회의 행동을 토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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