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기술(스티븐 라이드, 이수옥, 이손)

생각하는 기술(스티븐 라이드, 이수옥, 이손), 2013년 5월에 읽음

우리는 학창 시절에 학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사실 인류가 만든 문화와 문명이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들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의 이기는 다 생각의 결과물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생각에 대해서 가르치는 과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의 공부는 생각하는 것을 질식시킨다.

이제 생각하는 기술과 방법을 배워서, 우리가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해야 할 때이다.

1. 나도 천재가 될 수 있다

사람은 생각하기 싫어하는 동물?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이 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기계적으로 사고할 뿐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잠재적인 사고력을 100% 발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식적으로 사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일상생활에서 이런저런 일을 처리할 때도 별 생각 없이 자동화된 기계처럼 대응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삶은 점점 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이제는 그냥 열심히 일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투자하고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해결책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일하는 것이다.

스스로 ‘난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라고 마지막으로 물어본 것이 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고 능력의 일부만을 사용하는 패턴에 익숙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더 효과적으로 일하고 다양한 지적 자원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지능 지수가 높다거나 단지 한 가지 부분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삶을 현명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그들 뒤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여러 가지 능력이 있다.

그들의 특성은 항상 자신에게 효과적인 패턴이나 모델을 이용하여 사고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효과적인 전문가들은 타당한 모델이나 아키텍처를 신속하게 찾아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적용시킨다.

여러 가지 선택안을 만들고 나서 현명한 결정을 하는 사람은 분명 전문가로 성공할 것이다.

선택안이 많을수록 미리 프로그램된 반사적 행동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고려한 후 효과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생각해 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행동의 범위가 넒어지고 생각해 볼 여유가 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걸까?

첫째, 그 원인의 일부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동물적 본능에 숨어 있다.

인간은 고차원의 의식적인 사고 과정 없이 본능적으로 위험에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고차원의 사고 기능으로 가지고 있지만, 원시적인 사고 시스템이 여전히 우리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극단적인 위험에 처했을 때 원시적인 저차원의 두뇌 기능이 고차원의 사고 기능을 압도하여 마비시켜버린다.

이 행동 패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말 위험에 빠지면 일단은 살아야 하고 생각은 그 뒤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죽어버리면 생각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둘째, 우리가 사고 능력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의 두뇌는 최대한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사고와 행동 패턴을 개발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한다.

예를 들어 일단 운전을 배우면,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운전을 한다.

그러다가 생각해야 할 상황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면 그제서야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두뇌는 낯선 사건이나 사물을 경계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되거나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새로운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이미 알고 있는 패턴이나 컨텍스트 안에 끼워넣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무시할 때까지 이 불확실성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한다.

우리는 스스로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른다.

이 말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동물이지만,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탐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고하려면 불확실한 상태를 충분히 오래도록 지속해야 한다.

불확실성과 미결정 상태는 우리를 불안하고 긴장하게 만들어 에너지를 쓰게 한다.

이런 종류의 긴장감은 사람을 흥분시키거나 두렵게 만든다.

셋째, 우리는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력과 이 능력을 충분히 사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2. 닫힌 생각의 문을 열어라

편리한 대로 생각하는 사람

학교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시험에 나오는 과목만을 가르친다.

생각하는 방법은 살아가면서 스스로 배우는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고 패턴이나 양식을 선택해서 평생 그 패턴을 유지하려고 한다.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는 하나의 답으로 좁혀 나가고 확산적 사고는 확산되어 나간다.

수렴적 사고는 초점을 좁혀가면서 절대적인 답을 찾기 위해서 사고를 좁혀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고의 종착점을 향해 점점 좁혀간다.

확산적 사고는 시야를 열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탐구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정도는 다르지만 이 두 가지 사고 패턴을 모두 사용한다.

그러나 수렴적 사고가 직장과 학교에서 크게 보상을 받는 반면 확산적 사고는 보상받는 경우가 훨씬 더 적다.

순응과 초점 좁히기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직장과 학교에서 우리는 점차 확산적 사고를 포기한다.

인류의 역사와 사회는 수렴적으로 사고하도록 강요해 왔고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의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속도면에서 분명히 결정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의 단점은 정답을 찾는데 적합하지 않는 모든 정보를 즉각 무시하고 대안들을 간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극소수의 뛰어난 사람들은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놀라운 지성을 발휘하는데 우리는 이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독창적으로 사고하려면 상당히 많이 탐구해야 하므로 확산적인 사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