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야, 고마워(오타니 준코, 구혜영, 오늘의 책, 2001), 2012년 10월에 두번째 읽음
중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원숭이 다이고로를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다. 생존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에 대해서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 참 많다.
인간들과 함께 자라며 다이고로의 지능도 놀랄 만큼 발달했다. 팔다리가 마음대로 안 되지만 다이고로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실제로 두 아이를 키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한 적이 있지만, 이때 다이고로가 노력하는 태도는 보통이 아니었다. 육신이 완전한 인간의 아이조차 조금씩 노력하면서 몸을 뒤치닥거리고, 똑바로 앉기도 하고, 기어다니며, 그리고 두 발로 서서 자유롭게 걷고 뛰어다니게 된다. 이것이 당연한 일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경이롭고 신비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이고로는 끊임없이 노려했다. 똑바로 나워 자다가 천장만 바라보는 생활에 질려, 자유롭지 못한 팔과 몸 전체를 옴지락거리면서 몸을 뒤척였다. 이러한 노력은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다이고로는 등을 위로 향하며 자랑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이고로는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닌데, 온몸으로 그렇게 부르짖으며 살아가려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림은 다른 번역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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