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식물

쥐엄 열매

기독항해자 2012. 8. 9. 11:54

쥐엄 열매



가난한 자의 식물, 쥐엄 열매

콩과에 속하는 쥐엄 열매는 이스라엘에서 가난한 사람이 정말 먹을 것이 없을 때 마지막에 먹는 식량이었다. 보통 끓는 물에 쥐엄 열매를 넣어서 죽을 만들어 먹었다. 그 안에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양분들이 고루 들어 있었다.

북이스라엘의 여호람 왕 때에 아람의 벤하닷 왕이 쳐들어와 사마리아를 포위했다. 몇 년 동안 계속된 포위로 성 안에는 식량이 바닥났을 것이고, 하찮은 음식조차 고가에 팔리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을 것이다. 열왕기 기자는 특별히 두 가지 식량을 말하고 있다. 나귀 머리와 합분태가 그것이다.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합분태 사분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라(왕하6:25)."

이 두 가지는 평상시에에는 잘 먹지 않는 하찮은 음식이다. 나귀 머리는 먹기에 역겨운 것이다. 합분태는 콩과에 속한 쥐엄 열매를 말한다. 성서시대부터 이스라엘에서는 가장 가난할 때 먹는 식량이 쥐엄 열매였다.

<미드라쉬>를 보면 유대인들이 쥐엄 열매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어떤 유대인이 오직 쥐엄 열매를 먹을 정도로 궁핍한 상황과 고난을 겪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회개할 것이다."

불순종하면 칼에 삼키우겠다고?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여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사1:19-20)."

쥐엄 열매는 히브리어로 '하루브'라고 한다. 말씀에 나오는 칼은 히브리어로 '헤레브'다. 유대인들은 모음이 없는 히브리어로 낱말놀이를 즐겼다.  쥐엄 열매와 칼은 자음이 같기 때문에 서로 바꿔 가면서 낱말 놀이를 할 수 있다. 불순종하는 자들이 칼에 삼키운다는 말은 쥐엄 열매를 먹게 된다는 뜻도 된다. 쥐엄 열매는 가장 가난할 때 먹는 식량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쥐엄 열매의 모양이 칼자루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썼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세례요한이 메뚜기를 먹었다고?

"요한은 약대 털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막1:6)."

세례요한은 날 때부터 나실인이었다. 같은 나실인으로서 풍요로운 서쪽 해안 광야에서 활동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삼손과 달리, 세례요한은 열악한 동쪽 광야에서 활동했다. 그가 유다 광야에서 활동하면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니…. 그가 하루 세끼를 해결하려고 메뚜기를 잡으러 뛰어다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과연 메뚜기를 잡아먹은 것일까?

유대 광야에는 메뚜기가 없다

우기에 잠깐 동안 파릇파릇 나오는 조그만 풀들은 건기의 6개월 동안 바싹 마른다. 유다 광야는 그야말로 돌멩이 밖에 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아무리 천하무적 메뚜기라 할지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쥐엄 열매는 메뚜기 열매

유대인에게 쥐엄 열매는 메뚜기 열매로 통한다. 서로 생긴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세례요한이 먹었다는 메뚜기를 자연스럽게 쥐엄열매로 생각한다. 세례요한이 탄생한 예루살렘 서쪽의 엔케렘 지역은 쥐엄열매가 많이 나는 곳이다. 특히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유다 산지는 쥐엄열매가 많이 난다. 아마 요한은 말린 쥐엄열매를 유다 광야로 가지고 가서 몇 달치 혹은 몇 년치를 저장해 놓았다고 먹었을 것이다.

세례요한에게 쥐엄열매는 검소와 청빈의 상징이었다.

탕자에게 쥐엄열매는 가난과 궁핍의 상징이었지만, 세례요한에게 쥐엄열매는 검소와 청빈의 상징이었다. 

(열린다 성경 식물 이야기, 류모세, 두란노)



세례요한의 빈들의 밥상

기독공보 생명밥상 캠페인

[2840호] 2012년 02월 28일 (화) 15:25:53 [조회수 : 271]정경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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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장 6절에 의하면 세례 요한은 약대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세례 요한은 검소하고 절제된 삶을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메뚜기와 석청으로 대변되는 세례 요한의 밥상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러한 세례 요한의 밥상을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의 분봉 왕이었던 헤롯 안티파스를 알아야 할 것이다. 그는 로마제국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기 위해서 왕으로 위임된 아버지 헤롯 대왕과 로마의 왕 아우구스투스와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종의 인질로 로마에서 모든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었다. 헤롯 안티파스는 기원전 4년 아버지 헤롯 대왕이 죽자 그의 형제들과 함께 왕국을 분할하여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의 왕이 되었는데 그는 이웃나라인 나바테아의 공주 파샬리스와 결혼 했으나 이혼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의 이복동생인 빌립 2세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결혼을 하여 세례 요한으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는다. 이에 헤로디아는 그를 부추겨 요한을 잡아 가두게 했으며 헤롯 안티파스의 생일잔치에 자신의 딸을 시켜 요한의 목을 가져오도록 하게 한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헤롯 안티파스의 생일잔치의 밥상은 어떠했을까? 마가복음 6장에 나타나는 헤롯의 잔치의 밥상은 당시 로마의 밥상과 매우 흡사한 밥상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당시의 로마제국의 밥상은 부요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밥상은 질적으로 다른 양극화된 밥상이었다. 당시에 가난한 사람들은 주로 보리로 만든 거친 빵, 곡물로 만든 국수와 옥수수 가루 죽 등을 먹었으며 콩, 무화과, 올리브와 함께 치즈를 먹었다. 그러나 가끔은 구운 돼지고기나 소금으로 간을 한 생선도 사 먹기도 하였다. 반면 부요한 로마사람들은 자신의 부와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많은 손님을 초대하였는데 이때 주인은 값비싼 최고급 재료들을 준비하여 음식을 만들어 자신의 우월감을 나타내려 하였다. 에프타이저로 불리는 식전 요리가 두 차례 나왔으며 본 요리는 세 차례나 나오는데 처음엔 살찐 어린 닭과 암돼지 요리와 토끼 요리와 함께 구은 생선 요리가 나오고 그 다음엔 수컷 멧돼지 고기와 함께 각종 대추가 나오면 마지막으로 통돼지와 함께 맛있게 삶은 송아지 고기가 나온다. 그리고 후식도 두 차례나 나오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의 밥상이었다. 대계는 본 요리 두 번째가 되면 먹었던 음식을 바깥에 나가 토해내야만 다음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밥상은 헤롯이 벌리고 있는 잔치의 밥상과도 거의 같은 모습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마가복음 6장 27

~28절은 한걸음 더 나아가 먹고 마시고 토해내는 잔치의 절정에서 세례요한의 목을 잘라 그 목을 잔치 밥상에 올려놓은 죽임의 밥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통해 생명을 이어가며 음식을 통해 하나님을 맛보는 밥상이 아니라 온갖 악취가 난무하는 죽음의 밥상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반해 세례요한은 약대 털로 짠 옷에 가죽 허리띠를 멘 허름한 옷차림으로 다닌 가난한 예언자였다. 그가 입었던 약대털옷이나 그가 먹었던 즐겨 먹었던 메뚜기와 야생 꿀인 석청은 한마디로 그의 절제된 검소한 생활을 잘 보여주고 있다. 메뚜기를 히브리어로 하가빔이라고 하고 쥐엄나무를 하루빔이라고 한다. 아마 서기관들이 두루마리성서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잘못 기록하여 광야에서 흔한 쥐엄나무 열매가 메뚜기로 잘못 기록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논란이 있기도 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로 초기의 기독교인들은 쥐엄나무 열매를 "세례요한의 빵"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무튼 그것이 쥐엄나무이든 메뚜기든 세례요한은 스스로 가난하여 검소하고 절제된 삶을 살면서 당시의 병든 사회와 종교를 개혁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고자 한 것이다. 그것도 특별히 세상 구석구석에 있는 가난한자의 편에 서서 가난한 자들이 먹는 검소하고 절제된 소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열어간 것이다. 이는 음식이 바뀌면 신앙이 바뀌고 신앙이 바뀌면 세상도 변형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세례 요한을 통해서 오늘 우리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경호교수/영남신대



쥐엄 나무(Carob, 하루브(히))

학명: Ceratonia siliqua(콩과)

영명: Carob, Locust tree, St. John's bread

히브리명: 하루브(하루빔(복수))

헬라명: 케라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쥐엄 나무는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이스라엘 어디서나 자라며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나무는 상록수이며 타원형의 작은 잎들이 쌍으로 달려있으며 열매는 식용으로 사용되며 민간 의약품으로도 사용되었다.

쥐엄 나무의 씨앗들은 한때 작은 무게를 재는 단위로 사용되었고, 이 나무 한 개의 씨앗 무게가 0.2g이며, 다이아몬드의 1캐럿도 0.2g인데 다이아몬드의 단위인 캐럿(Carat)이 이 나무에서 유래되었다.

열매가 다 익기 전에는 초록색을 띠고 다 익으면 진갈색을 띠며 꼬투리는 딱딱해지는데 그 안의 씨앗을 씹으면 단맛이 난다. 필자도 오늘 히브리대로 가는 길에 쥐엄나무 열매를 따서 씨앗 몇 개를 먹어 보았다. 아직 초록색을 띠고 있었지만 콩처럼 단맛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직 덜 익어서 인지 뒷맛은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

20년이 지나야 열매를 맿히는 이 나무 열매는 이스라엘 슈퍼에서 판매도 하며 분말로 만들어 하루브차로 마시고 사료로도 사용된다.

탕자가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고가 했지만 주는자가 없었다. 탕자의 매우 곤궁했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례 요한이 먹었던 메뚜기(하가빔(히))가 이 쥐엄열매 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하루빔)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눅15:16)

[출처] 쥐엄 나무(Carob, 하루브(히)), 세례 요한이 먹었던 메뚜기|작성자 바울



[성경 속 식물이야기] 쥐엄나무(하루빔 나무)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눅15:16)

성경에는 쥐엄나무(하루빔 나무) 열매가 극단적인 음식으로 나온다. 성경 속 쥐엄 열매<사진>는 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탕진한 탕자가 목숨을 연명하려고 먹으려 한 돼지의 사료다.

또 학자들은 침례 요한이 광야에서 먹은 메뚜기와 석청 중 메뚜기(하가브)는 쥐엄 열매(하루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마3:4). 쥐엄나무의 영명이 ‘Locust tree(메뚜기 나무)’인 것도 우연으로 넘길 수 없는 문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단서는 초기 기독교인이 쥐엄 열매를 ‘침례 요한의 빵(St. John’s bread)’으로 불렀다는 전승(傳乘, Tradition)이며, 지금도 뉴욕의 시장에서는 쥐엄 열매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도 쥐엄 열매는 말려서 보관할 수 있고 당분과 단백질이 많아 광야에서 은둔생활 할 때 적합한 양식이다. 요한의 은둔지로 알려진 장소가 그의 고향 에인 케렘(Ein Kerem)에서 그리 멀지 않아 집에서 가져왔거나 은둔지 주변에서 스스로 채취해 저장했을 수 있다.

쥐엄 열매는 딱딱한 꼬투리를 잘라 씨앗을 빼낸 후 잘근잘근 씹으면 단맛이 난다. 슈퍼에서는 겨울 한 철 동안 판매하며, 분말로 만들어 하루브 차로 끓여 먹거나 조미료 또는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꼬투리에는 까만 씨앗이 10~15개가 들어 있는데, 하나의 무게가 0.2g이어서 예전에는 저울추로 사용했다. 보석 무게 단위가 캐럿(Carat)이고, 1캐럿 무게가 0.2g인 것은 이 씨앗을 무게 기준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쥐엄나무는 성지에서 나무가 자라는 곳이면 어느 곳에든 자란다. 열매가 여름내 나무에 달려 있거나 땅에 떨어져 있으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아랍인은 쥐엄나무 밑에 뱀이 꼬인다고 믿으므로 집안에는 심지 않는다.

그러나 유대인은 이에 개의치 않는다. 일례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지구에 사는 유대인 정착촌 주민을 철수시키려 하자 그들은 정원에 하루빔 나무를 심으면서 철수를 거부했다. 하루빔 나무는 심은 지 10년이 지나야 비로소 열매를 맺으므로 영원히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출처:연세중앙교회)



쥐엄나무(하루빔나무, 구주콩나무)

- 탕자가 배를 채우려고 했던 열매의 나무 -

학명 : Ceratonia siliqua L. (콩과 : Caesalpiniaceae)

영명 : Carob, Locust tree, St. John's bread

히브리명 : חרובים(하루빔)

헬라명 : κερατων(케라톤)

원산지 : 지중해 연안

개화기 : 8~11월

성경 : 눅 15:16, ※마 3:4

주요 성경구절

1)〔누가복음 15장 16절〕저가 돼지 먹는 쥐엄열매(חרובים 하루빔, ‘하루브’의 복수형, κερατιον 케라티온)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2)〔마태복음 3장 4절〕음식은 메뚜기(חגבים 하가빔, ‘하가브’의 복수형, ακρις 아크리스)와 석청이었더라

식물 해설

성경에는 쥐엄나무(하루빔나무)열매가 두 가지의 극단적인 음식으로 나온다. 하나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세례요한의 광야 음식으로, 또 하나는 탕자가 먹으려던 돼지의 사료이다.

즉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는데, 이 메뚜기는 곤충 메뚜기가 아니라 쥐엄 열매였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유대광야에는 메뚜기가 음식으로 사용될 만큼 흔하지 않고 오히려 쥐엄 열매로 해석할 수 있는 여러 배경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쥐엄 열매의 히브리어 ‘하루브(חרוב)’가 메뚜기 ‘하가브(חגב)’와 혼동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쥐엄나무의 영명이 ‘Locust tree(메뚜기나무)’인 것도 우연으로 넘길 수 없는 문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단서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쥐엄 열매를 ‘세례요한의 빵(St. John's bread)’으로 불렀다는 전승이며, 지금도 뉴욕의 시장에서는 쥐엄 열매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도 쥐엄 열매는 말려서 보관할 수 있고 당분과 단백질이 많아 광야에서의 은둔생활에 적합한 양식이다. 요한의 은둔지로 알려진 장소가 그의 고향 에인 케렘에서 그리 멀지 않아 집에서 가져왔거나 은둔지 주변에서 스스로 채취해 저장했을 수 있다.

성지에서 본 쥐엄나무

성지에서 나무가 자라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자랄 수 있다. 열매가 여름내내 나무에 달려 있거나 땅에 떨어져 있으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딱딱한 꼬투리를 잘라 씨앗을 빼낸 후 잘근잘근 씹으면 단맛이 난다. 슈퍼에서는 겨울 한철 동안 판매하며, 분말로 만들어 하루브 차로 끓여 먹거나 조미료 또는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꼬투리에는 10~15개의 까만 씨앗이 들어 있는데, 하나의 무게가 0.2g으로서 예전에는 저울추로 사용되었다. 보석의 무게 단위가 캐럿(Carat)이고 1캐럿의 무게가 0.2g인 것은 이 씨앗이 무게 기준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아랍인들은 하루빔나무 밑에 뱀이 꼬인다고 믿으므로 집안에는 심지 않는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에 개의치 않는다. 일례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 사는 유대인 정착촌 주민들을 철수시키려 하자 그들은 정원에 하루빔나무를 심으면서 철수를 거부하였다. 하루빔나무는 심은 지 10년이 지나야 비로소 열매가 맺히므로 영원히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탈무드에도 한 젊은 랍비가 쥐엄나무를 심는 노인에게 생전에 열매를 따 먹을 수 없는 나무를 그 나이에 왜 심느냐고 묻자 노인이 후손을 위해 심는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식물 모양

히브리어 ‘하루빔(Carob)’이 ‘쥐엄’으로 번역된 것은 한국에 있는 쥐엄나무(주엽나무, Gleditsia japonica)와 모습이 비슷하고 열매도 닮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하루빔나무는 한국의 쥐엄나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하루빔나무는 야생으로 자라거나 재배되며, 콩과(科)의 상록수로서 2~10m나 자라고 가지가 구불구불하여 나무가 풍성하다. 진녹색의 잎들은 우상복합형(羽狀複合形)으로 6~8개가 서로 마주 나며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지만 암수한그루도 있다. 총상화서(總狀花序)이며 꽃잎은 없고 붉은 색의 길고 우툴두툴한 꽃봉오리가 달린다. 녹색의 실 모양 끝에 난형의 꽃밥이 있어 자유로이 흔들리는 수술이 5개이며, 암술대는 짧은 방패 모양이며 강아지 배설물 같은 고약한 냄새가 난다.

여름에 꽃이 핀 후 다음 해 7월이 되어야 열매가 익으며, 익기 전에는 푸르고 떫지만 다 익으면 진갈색으로 변하고 단맛을 낸다. 꼬투리는 길이 10~20cm, 폭 2cm, 두께 1cm이고 펄프질이다. 한 그루에서 두 가마니 정도(150~200g)를 거둘 수 있으며, 특히 당분이 30~50%나 되어 당밀의 재료가 된다.

출처: http://blog.daum.net/jjuba52/13800606



쥐엄나무와 유대인

Jewish tradition & Yeshua 2010/12/24 20:44 Posted by Israel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쥐엄 나무 (케롭)는 구약 성서에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습니다. 신약 성서에서는 단 한번 눅 15장의 탕자 이야기에 나옵니다.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눅 15:16). 쥐엄 나무는 성서의 땅인 이스라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나무 열매는 동물들이 먹기도 하지만 열매를 가지고 꿀같은 시럽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먹었다는 "석청 (wild honey - 마 3:4)는 바로 쥐엄 나무 열매였다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겨울철이 지나 여름이 되면 쥐엄 나무 열매는 점점 말라서 진한 갈색으로 바뀝니다. 고대 시대에는 쥐엄 나무 씨앗을 가지고 보석의 무게를 재는데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케롭(carob)은 다이아몬드의 무게 단위인 케렛 (carat - 일케럿은 0.2 gm 입니다)과 동일한 어근을 갖고 있습니다. 고대 아랍권에서는 qarua 라는 작은 콩을 무게를 재는 단위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식목 행사일인 "투비쉐바트" (Tu B'Shevat - 미쉬나에서 명하는 절기로 대략 1월과 2월 사이에 절기가 있으며 "나무들의 새해 (New Year of the Trees" 인 이 날 나무들을 심고 무화과, 대추 야자 열매, 쥐엄 열매, 아몬드 그리고 건포도 등을 먹습니다)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먹는 나무 열매가 바로 쥐엄 열매입니다. 왜 쥐엄 열매를 먹는가 라고 묻는다면, 성서나 탈무드에서는 쥐엄 열매를 먹으라는 명령이 없지만. 어쩌면 특별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전통일 수도 있습니다.

야드바셈 (유대인 대학살 기념관)에는 유대인들을 대학살로부터 구해준 이들을 기념하여 심은 쥐엄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럼 왜 하필 쥐엄 나무일까요? 일종의 재담 (wordplay)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히브리어로 쥐엄 나무는 "하루브 (חרוב)"입니다. 하루브의 어원에는 1) 파괴되다, 말라 버리다 라는 동사형과 2) 칼 혹은 가뭄, 결핍 이라는 명사형이 있습니다. 쥐엄 나무를 식수한 이유는 유대인의 고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수천년을 지내면서 그들은 열강들의 지배를 당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쉬지 않은 백성이 유대인들입니다. 쥐엄 나무는 바로 그런 유대인의 삶속에 깊이 새겨진 고난과 핍박 그리고 저항의 승리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탈무드에 의하면 쥐엄 나무가 제대로 열매를 맺기까지는 7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쥐엄 나무는 인내하면서 미래를 기다리라 는 교훈을 주는 나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쥐엄 나무와 관련된 전설같은 이야기기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호니"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한 노인이 쥐엄 나무를 심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아버지, 왜 쥐엄 나무를 심는 것이죠? 할아버지가 살아 있을 동안에 열매를 얻을수 없쟎아요." 노인은 그 젊은이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어릴적에 늘 올라타고 놀던 나무들이 있었고, 즐겨 먹는 나무 열매들이 있었는데, 그 나무들은 누가 심었다고 생각하나"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나무를 계속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늘에 앉아서 나무를 심던 노인을 지켜보던 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졸음이 와서 잠을 청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 잠을 잔것 같았지만 7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가 깨었을 때, 크게 자란 쥐엄 나무가 보였고, 한 중년 남자가 쥐엄 나무 열매를 따고 있었습니다. "혹시 당신이 이 쥐엄 나무를 심은 사람인가요?" 라고 호니는 묻습니다. "아닙니다, 나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 나무를 심었고 이제 그 나무 열매를 제가 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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