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나무
석류는 씨가 많고 화려한 붉은색이기 때문에 넘치는 생명력의 상징이라고 본다. 석류는 동방의 식물신(바알이나 애드니스)과 지중해 지방의 풍요의 여신들(아프로디테)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자주 나타난다. 고대 앗시리아의 수도 앗슈울의 "신년제 사원"의 중앙에 심어져 있는 석류나무도 끊임없이 갱신되는 불멸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세가 가나안으로 보낸 정찰대는 귀중한 과실로 포도와 석류와 무화과를 가지고 돌아왔다(민13:23).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석류를 하나님과의 언약으로 생기는 넘치도록 풍성한 축복의 상징이었다. 솔로몬 성전의 청동기둥 머리에 새긴 석류와(왕상7:18-20; 렘52:22-23) 제사장의 겉옷 가장자리를 석류를 수놓아 장식한 것도(출28:33-34) 모두 이와 같은 견해에 근거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론이 입은 훌류한 제복의 "어깨걸이 술에는 석류와 금방울을 많이 달게 하였다"(집회서45:9). 아가서에서는 석류 열매의 아름다움이 신부를 비유하는 데 사용되어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라고 표현했으며(아4:3), 그 고귀한 매력을 표현하여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아4:13)라고 했다.
교부들은 석류에 관한 구약 성경의 말씀에 의거해서 석류를 그리스도의 집(교회)의 상징으로 보았다. 그 예로 아가서의 신부였다. 붉은 색으로 타오르는 석류처럼 그리스도의 교회는 구속자의 피에 의해 새빨갛게 빛을 낸다.
콥트 미술에서는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된 석류 나무를 볼 수 있다. 15-16세기 화가들은 마리아 곁에 있는 어린 예수 손에 종종 석류를 쥐게 하고 있는데, 이 석류는 그리스도에 의해 새롭게 받은 생명을 암시한다.
(성서속의 상징 193, 최대형 편역, 은성)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
이스라엘에서는 고대부터 여성들이 석류를 최음제로 사용했다. 이는 석류즙을 짜서 마시면 아이를 낳는다고 하는 전통 때문이었다. 호르몬에 대한 의학 지식이 없던 시대에 이미 이러한 것을 알았던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놀랍기까지 하다.
석류는 열매 안에 촘촘히 박힌 석류알들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여성이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상징한다. 그래서 석류는 다산을 축복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스라엘에는 유대인의 신년인 나팔절에 석류알을 먹는 전통이 있다. 이는 촘촘하게 박힌 석류알처럼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사들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울러 촘촘히 박힌 수백 개의 석류알처럼 613개나 되는 율명의 계명 한 개 한 개를 충실히 지킬 수 있기를 소망한다.
석류나무 가지는 수분이 많아서 잘 타지 않는다. 그래서 유월절 어린양을 구울 때는 반드시 석류나무 가지에 양을 끼워서 굽는다.
대제사장 옷에 달린 유일한 식물, 석류
하나님을 섬기는 영화로운 직분을 맡은 대제사장의 옷에는 식물 하나가 유일하게 달려 있다.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실로 석류를 수 놓고 금방울을 간격하여 달되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한 금방울, 한 석류가 잇게 하라"(출28:33-34).
석류는 그 생긴 모양과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이스라엘에서 최고의 과실로 뽑혀왔다. 성막의 대제사장이 잆는 옷은 고의, 반포 속옷, 에봇 받침 겉옷, 에봇, 견대, 허리띠, 모자로 나뉜다. 이 가운데 청색으로 된 에봇 받침 겉옷의 끝에 석류와 금방울을 교대로 달았다. 대제사장의 옷에 달려 있는 식물은 석류뿐이다.
성서 시대 유대인들에게 석류는 영화와 영광을 상징했다. 석류 열매의 모양이 왕관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석류는 히브리어로 '리몬'이라고 한다. 이는 높은 곳을 뜻하는 '람'에서 온 단어다. "내가 주님의 이름을 높이 올립니다"라고 말 할 때 '높이'에 해당하는 단어가 '람'이다.
석류와 다윗의 별
두 개의 삼격형을 뒤집어서 만든 '다윗의 별'은 현대 이스라엘 국기에 들어가는 이스라엘의 상징이다. 그런데 이 육각형의 별이 석류의 문양에서 나왔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탈무드를 중심으로 이어져 내려온 랍비 유대교가 아닌, 유대교에서도 비주류에 속한 카발라주의자들이다.
카발라주의자들은 랍비 유대교에서 소중히 여기는 탈무드를 도시 학자들의 지식을 모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배척했다.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랍비의 가르침으로도 갈 수 없고, 어려운 학문과 지식을 아는 것으로도 갈 수 없으며, 누구든 개인적으로 기도해야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개인적인 기도와 체험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일종의 은사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카발라 사상은 중세 유럽의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카발라에서는 석류의 왕관 문양에 있는 6개의 별을 다윗의 별로 해석한다. 다윗의 별은 2개의 삼각형으로 되어 있다. 한 개의 삼각형은 예루살렘에서 절기를 보내야 하는 유월절과 칠칠절과 초말적을 뜻한다. 다른 삼각형은 예루살렘에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나팔절과 대속죄일과 안식일을 뜻한다.
(열린다 성경 식물 이야기, 류모세, 두란노)
이란·아프가니스탄·히말라야가 원산지이다.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인가 부근에 심는다. 높이는 5∼7m이고, 작은 가지는 횡단면이 사각형이고 털이 없으며 짧은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8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고 잎자루가 짧다.
꽃은 양성화이고 5∼6월에 붉은 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5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6개이고 기왓장처럼 포개진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꽃받침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되고, 위층에 5∼7실, 아래층에 3실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8cm이며 끝에 꽃받침조각이 붙어 있고 9∼10월에 갈색이 도는 노란 색 또는 붉은 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소낭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즙이 많은 붉은빛의 과육이 종자를 둘러싼 모양이다.
종자는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 열매 껍질을 석류피(石榴皮)라는 약재로 쓰는데, 설사·이질에 효과가 있고 구충제로도 쓰인다. 열매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어 다산을 상징한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에 포도·석류·동자 문양이 많은데,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석류처럼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석류나무(石榴-, Punica granatum)는 이란이 원산지로,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된다. 미국에서는 음료 원료로 많이 생산한다. 한국에는 조선 초기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낙엽소교목으로 높이는 3-5m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분지(分枝)가 많고,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짧다. 꽃에는 양성화와 자성(雌性)이 퇴화된 수꽃이 있다. 꽃받침은 통모양이고 다육질이며, 5-7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5장이고 주홍색을 기본으로 하며 그 밖에 흰색, 붉은핵에 흰색의 어루러기가 진 것, 등황색 등이 있다. 열매는 꽃턱이 발달한 것으로 거의 공모양이고, 끝에 꽃받침열편이 있다. 열매껍질은 두껍고 속에는 얇은 격막으로 칸막이가 된 6개의 자실이 있고, 다수의 종자가 격막을 따라 배열되어 있다. 익은 과실의 열매껍질은 황백색 또는 자홍색이며, 불규칙하게 벌어지고 속에는 즙이 많은 흰색·담홍색 또는 분홍색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새콤달콤한 특수한 풍미가 있어 생식하고, 청량음료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꽃이 아름답고 열매가 익어서 터지는 모양도 아름답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재배한다. 추위에 약하여 중부지방에서는 경제적 생장이 안되며, 전라북도·경상북도 이하의 지방에서만 야생 월동이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며 비옥한 양지에서 잘 자라고 결실이 잘 된다. 꺾꽂이·휘묻이·포기나누기 등으로 번식시킨다. 줄기·가지·뿌리의 껍질은 구충제로 쓰이고, 열매껍질은 만성세균성 설사, 혈변, 탈항, 요충병 등에 효능이 있다.
석류는 안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다산의 상징이었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의 문양에는 포도문양과 석류문양·동자문양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포도·석류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처럼 자손을 많이 낳고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리나는 기복적 뜻이 담긴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혼례복뿐 아니라 기복적 의미가 강한 민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