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식물

버드나무

기독항해자 2012. 7. 6. 12:38

버드나무



물과 형제처럼 친한 관계에 있으며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부드러운 녹색으로 장식되는 버드나무는 일찍부터 상서로운 생명의 상징이 되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포도 농사꾼들이 포도밭에 버드나무를 심은 것은 포도나무를 보호하려는 모적도 있었지만, 아울러 버드나무의 생명력이 옮겨져서 풍부한 포도송이를 맺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기 때문이다.

버드나무는 언뜻 보면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기 전에 꽃이 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나무는 수정과 결실에 의해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통해서 또는 물 속이나 땅 속에 내린 가지를 통해서 그 생명력을 전해간다고 믿었다. 수정을 하지 않는 순결한 버드나무는 처녀 여신 코레, 즉 지하 세계와 결부되어 있던 페르세포네의 성스런 식물이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예속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고 과일과 포도의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절기를 지킬 때에 "첫날에는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일 동안 즐거워"(레23:40) 하였다. 후에는 탄원의 기도를 읊으면서 일곱 번 돌 때에 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쥐는데 이는 비와 풍요와 생명에의 원망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버드나무는 상징적으로 국가의 성장과 번영과 결부되기도 했다. 이사야서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이를 나타내고 있다: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사44:3-4).

그러나 버들은 지하에 근접한 기분 나쁜 나무이기도 해서 순결뿐 아니라 불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깊은 비애에 사로잡혀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시137:1-2). 수금은 불모의 나무에 거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공희다. 왜냐하면 그 뒤에서는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라고 노래했기 때문이다(시137:4).

로마인 헤르마스는 '헤르마스의 목자'에서 버들을 우주적 차원에서 받아들여 신의 인간화라는 형태로 땅에 심어진 신의 생명력의 상징이라 보았다. 어거스틴은 어두운 측면으로 눈을 돌려 바벨론의 강변 버드나무를 아무리 좋은 행위를 해도 불모에 그칠 수밖에 없는 현세적이고 지상적인 것에 갇혀 있는 인간으로 비유했다.

(성서 속의 상징 193, 최대형 편역, 은성)



초막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성전의 제사장 뜰에 있는 제단 남서쪽에 버드나무 가지를 세우고 매일 제단 주위를 한 바퀴씩 도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서쪽에 있는 '모짜'라는 마을의 시냇가에서 매일 새로운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왔다. 버드나무 가지는 꺾이는 순간 바로 죽어서 하루만 지나도 말라비틀어지기 때문이다. 성경에 버드나무 가지가 항상 시냇가 옆에 있는 시내 버들로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6일 동안 새로운 버드나무 가지를 세워 놓다가, 초막절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행사를 했다.

호산나와 버드나무

초막절 마지막 날에도 새로운 버드나무 가지를 제단 남서쪽에 세워 놓고, 제사장을 앞세워 제단 주위를 행진했다. 원래 제단이 있는 성전의 제사장 뜰은 제사장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성역이었다. 그러나 이날 하루만큼은 모든 이스라엘 순례객들에게 개방되었다. 평소에는 성전의 '여인의 뜰' 이상을 넘어갈 수 없었던 여인들도 이날만은 예외였다. 심지어 아이들도 초막절 마지막 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제단 주위를 한 바퀴 돌지만, 초막절 마지막 날에는 제단 주위를 일곱 바퀴 돌았다. 이때 순례객들은 제단 주위를 돌면서 시편 기도를 간절히 드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없어 말라비틀어져 가는 버드나무 가지를 옆에 두고 "하나님, 제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절규하며 기도를 드린 것이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케 하소서"(시118:25).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은 생명 그 자체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는 것이다. 물이 없어 죽어가는 버드나무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없이는 말라비틀어져 죽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을 구원해 달라는 간구를 드린 것이다. "이제 구원하소서"는 히브리어라 '호쉬아나'이다. 우리말 발음으로는 '호산나'라고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호산나' 찬양에 숨겨진 이야기인 것이다.

초막절 행사에 쓰이는 버드나무의 별칭은 호산나다. 호산나는 물이 없어 절규하는 버드나무를 가리킨다. 아울러 건기가 끝나고 초막절이 시작되는 10월 무렵에 이른 비가 제때 내릴 수 있도록 간구하는 기도문이기도 하다.

의약품으로 사용된 버드나무

버드나무 잎에는 아스피린 같은 화학 성분이 있어서, 버드나무 잎이 끓인 물은 통증을 멎게 한다. 성서 시대에는 이 물을 요도와 인두와 편도와 잇몸 감염에 사용했다고 한다.

형이상학적인 민간요법에 사용된 경우도 있다. 초막절 마지막 날 제단 옆에 세워 둔 버드나무 가지를 태우고, 그 연기에 여성의 생식기를 대고 좌욕을 하면 생리 불순이 치료된다고 한다. 또 그 버드나무가 여성의 불임을 치료한다는 기록도 있다. 버드나무 가지를 끓인 물을 마신 뒤 '호산나'를 한 번 외치고 합방을 하면 아이를 갖는다는 것이다.

(열린다 성경 식물 이야기, 류모세, 두란노)



학명은 Salix koreensis ANDERSS. 이다. 전국 각처에서 자라며 특히 냇가에서 흔히 자라고 만주와 일본에 분포한다. 높이 20m, 지름 80㎝에 달하는 큰 나무로서 수피는 검은 갈색이고 가지는 황록색이며 원줄기에서 잘 떨어진다. 따라서 버드나무에 올라갈 때는 큰 가지라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피침형 또는 이와 비슷하고, 양끝이 좁아지고 위끝은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 주맥에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지며 동아에는 짧은 털이 있다.

꽃은 암·수가 딴 그루에 달리지만 때로 같은 나무에 달리는 수도 있다. 수꽃 화수는 길이 1, 2㎝이며 화서축에 털이 있다. 포는 타원형이며 명주실 같은 털이 밀생한다. 수술은 2개씩이고 같은 수의 밀선이 있으며 수술대 밑에 털이 있다.

암꽃 화수는 수꽃 화수의 길이와 비슷하고 화서축에 털이 있다. 포는 난형이며 털이 있다. 자방은 털이 있고 암술머리는 얕게 4개로 갈라지며 밀선은 1, 2개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5월에 익으며 삭과에는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썩은 버드나무의 원줄기는 캄캄할 때 빛이 난다. 시골사람들은 이것을 도깨비불이라고 하며 무서워하고 있다. 따라서 산골에서 도깨비가 나온다고 알려진 곳은 습지에서 버드나무가 무성한 숲일 때가 많다. 수피를 내버들과 더불어 수렴제·해열 및 이뇨제로 사용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학명 Salix alba 영어 이름 Willow bark 독일어 이름 Weiden

원산지 유럽, 아시아

역사와 문화

버드나무의 학명인 라틴어 살릭스(Salix)는 '멀리 뛰다(spring)'를 의미하는 것으로 버드나무가 대단히 빨리 성장하는 데서 연유한다는 설이 있다. 다른 설에 의하면 어원이 켈트어로서 대략적으로 '가까운'을 의미하는 sal과 '물'을 의미하는 lis가 합성된 낱말로서 버드나무가 물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가지를 꺾어서 땅아 꽃아 놓으면 빠른 시간 안에 뿌리가 나오기 때문에 버드나무는 정화와 재탄생 그리고 풍요로운 출산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시와 예술에서 버드나무는 평화와 인내 및 끈기 등을 상징하는 식물로 등장한다. 버드나무는 오랜 동안 민간요법에서 약초로서 사랑을 받았다. 한 예로 버드나무 껍질로 만든 차는 히포크라테스가 기원전 4 세기경에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마시도록 권한 바 있다. 현대의학이 발달함에 따라서 한 때 잊혀졌다가 최근에는 오히려 현대의학에 의해서 그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

식물적 특성

키가 20m 정도까지 크는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나무.

튼튼한 나무줄기와 휘어지지만 질긴 가지가 있다.

길쭉한 모양의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잎줄기는 매우 짧다.

어린 잎의 위와 아래 부분에는 털이 나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진다.

버드나무의 꽃은 암수가 구별되어 있다.

수꽃은 짧은 줄기의 끝에 달려있는 유제화서에 있다.

암꽃이 있는 유제화서는 수꽃보다 짧다.

이용부위 효능이 가장 좋을 때인 2월과 3월 사이에 수확한 버드나무껍질

주요 성분 타닌, 살리실 배당체(Salicylglykoside)

효능

버드나무는 아스피린의 주요작용 성분과 비슷한 성분(Salicyl)을 가지고 있어서 열을 내리게 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감기 몸살과 같이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에 그리고 급만성 류마티즘 및 가벼운 증상의 두통과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이용법 1½-2 차 숟갈(2-3g)의 잘게 썬 버드나무 껍질을 찬물 150m에 담구어 놓은 뒤 5 분간 끓인 후 하루에 3-5 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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