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동물

독수리

기독항해자 2012. 6. 26. 11:16

독수리



신화와 상징의 세계에서 독수리 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새도 없을 것이다. 독수리는 어디에서 서식하든지 새들의 왕으로 간주된다. 독수리는 하늘의 신들 아래에서 살며, 선택된 인간을 그곳으로 운반해간다. 바벨론의 승천에 대한 욕망의 하나로 에타나의 시도가 있었다. 에타나는 독수리의 힘으로 이슈타르가 사는 하늘 모퉁이로 올라가려고 했다. 사자의 머리를 한 독수리는 수메르의 신 닌기루스의 상징적 표시였다. 시리아에서 이 맹금은 파르뮤라수도의 태양신인 성스러운 새였다. 그리스인은 독수리에게서 제우스의 종자의 모습을 보았다. 로마인은 황제의 시신을 화장할 때 독수리를 하늘 높이 날려 보냄으로써 죽은 혼이 신들의 세계로 간다고 한다.

위풍당당하게 "공중에 날아 다니는" 독수리(잠30:19)는 힘과 인내의 상징이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은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4031). 택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는 새끼를 날개에 태우고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독수리의 배려에 비유할 수 있다(출19:4). 여호와께서는 마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독수리 같이 그 날개를 펴사 자기 백성을 인도하셨다(신32:11). 시편기자는 신앙이 돈독한 인간에 대해서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라고 말한다(시103:5)라고 했다.

이 맹금이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경우도 있다" 여호와께서 원방에서 땅 끝까지 한 민족을 독수리의 날음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신28:49). 여호와께서 모압 땅을 심판하실 때에 독수리가 날아와 멸망할 운명을 지닐 그 백성 위에 위협하듯이 그 날개를 편다(렘48:40). 바위에서 사는 독수리는 포획물을 노리며, 살육당한 자가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독수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욥39:27-30). 에스겔서에서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는 바벨론 및 이집트 등 세계 제국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겔17:3-7).

앞에서 언급했던 욥기의 말씀은 예수님의 종말에 대한 예언에 형태를 바꾸어 다시 등장한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지니라(마24:28). 여기서 독수리는 죽임을 당했으나 그리스도의 몸 주위에 모여드는 신자들을 상징한다. 누가복음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고 하셨으며(눅17:33) 제자들이 "주여 어디오니이까"라고 묻자, "주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느니라"라고 대답하셨다(눅17:37).

왕자처럼 위엄 있는 이 새는 그리스도의 상징이 된다. 신적인 지혜의 상징인 독수리는 요한을 상징한다. 중세의 설교단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의 위엄이 날개를 편 독수리의 형태로 표현되었다.

(성서속의 상징 193, 최대형 편역, 은성) 


몸길이는 102~112cm 정도이며 대개 균일한 암갈색 깃털을 가지고 있고, 머리 꼭대기와 목 윗부분은 나출되어 있다. 보통 한배에 1개의 알을 낳는다. 1960~70년대만 해도 겨울철이면 낙동강·한강 하구의 삼각주 갈대밭 주변과 갯벌에서 독수리 무리 4~5마리가 언제나 눈에 띄고는 했다. 그러나 매립과 개발로 인하여 환경이 크게 변한 까닭에 이 지역에서 독수리 등 많은 철새들이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요즈음 한국에서 독수리를 볼 수 있는 곳은 대성동과 판문점 일원의 비무장지대 일대뿐이다. 그러나 비무장지대와 그 인접지역도 해마다 변모해가고 있다. 대성동과 판문점 주변에는 해마다 10여 마리가 찾아와 주로 죽은 기러기·오리 따위가 있는 곳에 모인다. 독수리는 썩어가는 고기를 먹고 사는 새라 해서 '청소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수리이다. 암벽이나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2월 하순경 한배에 알 하나를 낳지만, 해마다 번식하지는 않는다. 암수 함께 52~55일간 알을 품으며 부화 후 약 4개월간 둥지에서 자란 후 독립한다.

독수리는 서부 지중해에서 동아시아까지의 남 구대륙(남 구북구)에 널리 분포하는 종이다. 한국에는 11월부터 2월 사이 규칙적으로 도래하여 월동한다. 해안선과 큰 하천을 따라 남하하는데, 해안 앞바다, 해안 절벽 바위 위, 하구 삼각주 등지에서 1마리나 2~3마리씩 눈에 띈다. 스페인에서 티베트, 몽골까지의 넓은 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중국 본토의 남부지역이나 한국에서 월동한다. 일본에서는 미조(迷鳥 : 길 잃은 철새)로 4~8마리의 작은 무리로 생활한다.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되었다(1973. 6. 20).

(브리태니카)


정의

독수리과에 속하는 대형조류.

내용

학명은 Aegypius monachus (LINNAEUS)이다. 우리 나라·티베트·중국·몽고·만주 등지에 분포하는 겨울새로, 우리 나라에서는 백두산·태인·정읍·목포 등에서 채집되었다. 몸길이는 1∼1.5m에 달하며 수리류 중에서 가장 크며 가장 강한 맹금류이다.

몸 전체가 균일한 암갈색이며, 정수리와 윗목에는 털이 없고, 목 주위에는 특이한 깃이 있다. 초원지대·고산지대·강하구를 근거지로 단독 또는 암수 한 쌍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짐승의 시체나 병들어 죽어가는 짐승 등을 먹이로 한다.

날 때는 폭이 넓고 긴 날개를 직선에 가깝게 쭉 펴고 날아오르며, 날개를 편 채 기류를 이용하여 날아다닌다. 둥우리는 수목이나 암벽 등 높은 곳에 나뭇가지를 많이 쌓아서 큰 접시 모양으로 만든다. 산란기는 2∼4월이며 산란수는 1개이다. 포란일수는 52∼55일이고 부화한 지 4개월이 지나면 날 수 있다.

용맹스럽고 잔인한 것 같은 인상과는 달리 몸이 둔하여 살아 있는 동물의 포획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본종은 1973년에 검독수리·참수리·흰꼬리수리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다.

문헌기록에서는 ≪삼국유사≫ 권2의 가락국기조(駕洛國記條)에 수리가 등장한다. 수로왕이 탈해(脫解)와 변신술 경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있는데, 탈해가 매로 변하자 수로왕은 수리[鷲]로 변하여 이겼다고 한다. 이를 보면 수리는 매보다 더욱 힘센 동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수리는 반드시 독수리를 지칭한다기보다는 수리류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겠다. 한편, ‘독수리도 파리는 못잡는다.’는 속담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할 일이 별도로 있음을 뜻한다.

또한, 충청도 지방에서는 잔칫집에 독수리가 날면 불화가 생긴다고 하며, 독수리가 아이를 채갔는데 아이가 장성한 뒤에 다시 찾았다는 설화가 경상남도 거창에서 채록되었다. 이처럼 독수리는 조수의 왕으로서 어떤 조류보다도 강하여 어린아이를 채서 날아갈 수 있을 정도라고 인식되었다. 현재는 공군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俗談辭典(李基文, 民衆書館, 1966)

韓國鳥類分布目錄(元炳旿, 林業試驗場, 1969)

韓國의 天然記念物(元炳旿, 文化財管理局, 1973)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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