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동물

기독항해자 2012. 6. 21. 09:08



고대 동방 제국에는 오늘날보다 야수가 훨씬 많았다. 그 중에서 특히 흥분하거나 굶주린 곰은 목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 그리스에서 곰은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바치는 제사를 담당했으며 아르테미스의 무녀 중에는 곰으로 변장하는 이도 있었다.

성경에서 곰은 분노와 격노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선지자 엘리사가 자기를 대머리라고 조롱한 아이들을 저주하자 수풀에서 암곰 두 마리가 나와 아이들 사십 이명을 찢었다(왕하2:24). 여호와의 날은 마치 사자와 곰과 뱀이 이스라엘에게 임하는 듯 하다고 했다(암5:19). 하나님은 자신을 "새끼 잃은 곰"이라고 하시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린 백성들은 덮쳐 염통을 벗긴다고 하였다(호13:8).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는 진노한 하나님이 곰처럼 엎드려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애3:10).

다니엘의 꿈에 나타난 맹수는 세계에 흥한 네 왕국을 뜻하는 것으로 독수리 날개를 갖는 사자를 바벨론을, 곰은 메대와 페르시아의 연합 제국을 상징한다(단7:4-5).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 것을 보는데,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다"고 표현하였다(계13:1-2). 이것은 반그리스도교적인 로마 제국을 상징한다. 

중세 미술에서는 곰을 악을 표현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로마의 조각에는 곰 떼가 사람을 습격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루안의 사교 필리벨퇴스는 악마가 곰의 모습으로 눈 앞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그러나 본래 곰은 점잖은 동물로서 성인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고 사자처럼 지배의 상징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성서속의 상징 193, 최대형편역, 은성)


개과(Canidae)의 개나 아메리카너구리과(Procyonidae)의 아메리카너구리와 계통상 근연이다. 곰은 식육류 중에서 가장 최근에 진화한 동물인데, 아마도 마이오세(世)에 개과 무리에서부터 갈라져 나온 후에 플라이오세의 유럽·아시아 및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히아이나르크토스(Hyaenarctos)를 거쳐 현생의 검은곰이나 갈색곰(Ursus)으로 발달했다.

몸체가 육중하고 다리가 짧은 곰은, 몸무게 27~46kg의 가장 작은 태양곰에서부터 780㎏의 거대한 알래스카갈색곰(→ 큰곰 )까지 크기가 다양한데, 나무에 쉽게 기어오를 수 있으며 수영도 잘한다. 곰은 발바닥을 지면에 대고 사람처럼 걸어다닐 수 있다. 발가락은 5개이며, 발톱을 안으로 구부릴 수는 없는데, 느림보곰의 발톱은 특히 땅을 파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다.

송곳니가 길게 되고, 3개의 앞어금니가 감소하거나 없어졌으며, 어금니가 씹기에 알맞게끔 넓고 편평하게 되었다는 점 등이 곰과의 치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곰은 일반적으로 잡식성이지만 즐겨 먹는 먹이가 있어서, 육식성인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안경곰은 채소류를 잘 먹는다. 일반적으로 곰은 꿀을 좋아한다. 거의 겨울 내내 겨울잠을 자는데, 자기 전에 몸무게를 늘리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동면은 아니다. 야생곰의 수명은 15~30년이지만, 사육시에는 더욱 오래 산다. 곰은 기념물·모피·양탄자·고기나 지방 등 경제적인 이유로 사냥되고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곰은 식육목 포유동물이다. 꼬리가 짧고 후각과 청각이 발달했으며, 발가락이 다섯 개이다. 길고 빽빽한 털로 덮여 있으며, 커다란 몸에 강한 팔다리를 갖고 있다.

곰은 식육목에 속해 있지만, 북극곰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식물성 물질을 먹는 초식 위주 잡식성이다. 대왕판다 같은 경우는 거의 대나무만 먹으므로 초식성으로 일컫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장구조가 다른 육식동물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식물성 물질을 초식동물처럼 제대로 소화시키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곰은 특정한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먹기도 하며, 한번에 먹는 양도 많다.

곰의 몸

곰의 크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최소종인 말레이곰은 몸길이가 1.1-1.4m이고, 최대종인 불곰은 1.9-2.8m에 달한다. 꼬리는 흔적적이며 매우 짧아서 털에 가려 안 보일 정도이다. 몸은 강하고 네다리는 짧고 앞뒷발이 모두 넓으며, 발바닥은 사람과 같이 땅에 붙이고 걸어다닌다. 곰은 큰 발, 짧은 다리, 뒤꿈치를 먼저 대고 걷는 행동 때문에 느리게 보이지만, 민첩하고 빠르게 달릴 수도 있다. 한 예로 북극곰은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다. 앞뒷발 모두 발가락이 다섯 개이고 강한 갈고리 발톱이 있어 구멍을 파는 데 적당하다. 코끝이 길며 눈은 작고 잘 보지 못한다. 작고 둥근 귀는 곧게 서 있지만 겨우 들을 수 있는 정도이다. 대신 후각이 예민하다. 턱은 잘 발달되었고 송곳니는 비교적 크며 어금니는 짧고 편평하여 먹이를 씹는 데 편리하다. 털은 길고 거칠며, 빛깔은 갈색·흑색·황백색 등이다. 목 또는 앞가슴에 흰 띠가 있는 것이 많다.

곰의 생활

번식

번식기 이외에는 단독으로 지내며, 낮에는 동굴·바위그늘 등에 숨고 저녁 또는 오후 늦게 활동한다. 주로 혼자 생활하다가 여름철 번식기에는 암컷 한 마리와 수컷 한 마리가 약 한 달 동안 같이 지낸다. 그 후에 수컷은 떠나고 암컷은 새끼를 낳을 장소를 마련한다. 새끼는 보통 어미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태어나는데, 보통 한배에 두 마리를 낳는다. 새끼는 아주 작아서 태어날 때의 무게가 0.25-0.5kg밖에 안 되며, 눈이 감겨 있고, 털도 없다. 1개월이 지나면 눈을 뜨고 부드러운 털이 빽빽하게 몸을 덮는다. 새끼는 어미와 굴 속에서 2개월 정도 지내며, 봄이 되면 기어나와서 장난치며 논다. 매우 빨리 자라 가을이면 몸무게가 18kg이나 된다. 새끼는 어미와 1-2년을 같이 지내며, 이 기간 동안 어미는 새끼에게 사냥하는 법을 가르친다.

사냥

곰은 식물질·곤충·물고기·벌꿀 등 어느 것이나 먹는 잡식성이며, 많은 종류가 나무타기를 잘한다. 먹이를 찾아서 자주 멀리까지 나가는데, 회색곰 한 마리의 개별 사냥터는 25-30㎢ 정도이다. 또 북극곰은 수영을 잘해서, 육지에서 300km 이상이나 떨어져 표류하는 빙산 위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곰은 온건한 성격의 짐승으로 충돌을 피하려고 하며,위험할 때는 도망친다.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동작이 민첩하며, 앞발로 가격하는 힘은 소와 사슴 같은 큰 동물도 죽일 정도로 강력하다.(보통 성체는 2톤이 넘는게 대부분이다.) 또한 길고 두꺼운 발톱도 위험한 무기가 된다.

겨울

추운 지방에서는 완전한 동면은 아니지만 나무동굴 등에서 겨울을 지낸다. 늦여름에 많은 먹이를 먹어 몸 속에 지방으로 저장하여 겨울잠을 위한 에너지를 준비한다. 겨울 기후가 혹독한 지대에서 사는 불곰과 흑곰 등은 겨울 내내 잠을 자지만,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 사는 종은 잠깐 동안만 굴 속에서 지낸다. 또한 열대지방에 사는 종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북극곰은 추운 북극에 살지만 겨울에도 정상적으로 활동하며, 바다로 트인 북극의 얼음지대를 돌아다니면서 해안가로 오는 물개나 물범 등을 잡아먹는다. 수명은 15-30년이다.

곰과 사람

곰의 쓸개는 웅담이라 하여 위경련이 일어날 때 진통제로 사용되며, 고기는 식용하나 맛이 없다. 모피는 방석 등으로 사용된다. 또 기름은 동상이나 창상 등의 약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달가슴곰의 고기와 뼈가 특별한 약효가 있다고 하여 사냥을 많이 하여 지금은 거의 멸종되다시피 하였다.

(위키백과사전)


몸은 크고 굳세며 꼬리는 짧다. 사지가 짧고,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걸어다니는데, 발가락은 다섯 개이다. 코 끝이 길고, 귀는 짧고 둥글며, 눈은 작다. 뺨쪽의 이[頰齒]는 커서 먹이를 부수기에 적합하고, 치관(齒冠)은 폭이 넓고 편평하여 원통상의 첨두(尖頭)를 이루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불곰과 반달가슴곰이 있다.

불곰은 몸통길이[頭胴長]가 190∼214㎝로 현재 살고 있는 곰 종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전신은 순갈색인데 흑갈색이나 다갈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고, 주둥이 부분과 머리는 암갈색을 띠고 있다.

식성은 잡식성이어서 도토리·산딸기와 같은 열매나, 보리·밀·옥수수와 같은 곡물, 곤충의 번데기, 꿀 등을 가리지 않고 먹으며, 노루나 멧돼지의 새끼를 습격하여 잡아먹기도 한다. 교미시기는 5∼7월이며, 임신기간은 195∼225일간이다.

암컷은 생후 4년 만에 새끼를 낳기 시작하며, 초산에는 1, 2마리를 낳지만, 그 뒤에는 2∼4마리로 증가한다. 새끼는 쥐색의 솜털로 덮여 있고, 크기는 작은 토끼 정도이다. 암컷의 가슴에는 3쌍의 젖꼭지가 있으며, 새끼는 4개월 동안 어미곰의 젖을 먹는다.

최고수명은 50년까지로 보며, 완전히 성장하는 데는 10∼12년이 걸린다. 겨울잠을 시작하는 시기는 입동 1주일 전후가 되는데, 그 해의 기후조건에 좌우되어 날씨가 따뜻하면 늦게 시작된다. 겨울잠을 자는 장소는 고사목의 빈 구멍, 남향의 바위 속 등을 선택하는데, 한 구멍에 두 마리가 같이 자는 경우는 없다.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불곰의 구멍은 유럽이나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불곰의 구멍보다 깊다. 겨울잠을 자는 모습은 부동(不動)의 각성(覺醒)과 가수면(假睡眠)의 중간상태에 있는 것 같다. 따뜻한 날씨에는 구멍에서 나와 일광욕을 즐길 때도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때는 3월 하순경으로, 이때는 먹이를 찾는 때이므로 만나게 되면 위험하다. 봄이 되면 털갈이를 시작하며 기간은 약 2개월간 계속된다.

교미시기가 오면 단독으로 생활하던 수컷이 암컷 주위에 모여 동서생활(同棲生活)을 하는데, 가장 힘이 센 놈이 암컷과 한 조가 된다. 암컷이 임신을 하면 수컷은 또다시 단독생활을 한다. 비교적 좁은 지역을 선택하여 서식하며 주로 함경도와 평안북도에서 서식한다.

반달가슴곰은 몸통길이가 138∼192㎝로 불곰에 비하여 작다. 몸 전체가 광택 있는 흑색이며 대부분 앞가슴에 반달 모양의 큰 흰무늬가 있다. 코는 뾰족하고 짧으며 이마는 넓지만, 귀는 비교적 커서 옆으로 돌출되어 있다. 발가락은 불곰보다 짧지만 발톱은 날카롭고 예리하며 구부러져 있다.

나무의 어린 싹이나 잎·뿌리 등 식물성 먹이를 먹고 생활하는데, 갑충과 곤충의 번데기, 가재나 작은 물고기, 새의 알이나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식사가 끝나면 반드시 물을 마시는 습성이 있다. 산간벽지에서는 농경지와 채소밭에 내려와서 농작물을 먹어 피해가 크다.

교미시기는 7∼9월로 수컷 여러 마리가 암컷 주위에 접근하게 되는데 격렬한 투쟁은 없다. 임신기간은 210일로, 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크기가 20㎝ 정도이다. 2주일이 경과하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하여 3개월이 지나면 어미곰의 뒤를 쫓아다닐 정도가 된다.

새끼곰은 1년간 어미 옆에서 동거생활을 하는데, 어미가 새끼를 가지게 되면 쫓겨나서 독립생활을 한다. 생후 6년이 지나면 번식능력을 가지게 되어 15살까지 계속되며, 수명은 대개 60∼70년이다. 겨울잠은 남쪽을 향한 통나무 구멍을 택해서 자는데, 자기 전에 높은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몸의 지방층이 충분히 발달하였는지 시험하여 본다.

겨울잠에 알맞은 통나무를 발견하게 되면 이[齒]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출입구를 넓힌 뒤에 지표면으로부터 4, 5m 높은 곳에서 3월 중순까지 잔다. 월동한 통나무의 위치가 안전하다고 인정될 때는 2, 3년 동안 같은 구멍을 사용하는 습성이 있다. 반달가슴곰은 설악산·지리산·백두산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다.

곰의 고기와 기름은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되어 왔으며, 특히 곰의 쓸개인 웅담은 한방에서 중요한 약재로 열병과 간염·소화불량·위통·혼수·소아감질(小兒疳疾)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된다.

또, 곰의 발바닥요리는 8진미의 하나로 중하게 여겼는데, 그것은 곰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에 음식을 먹지 않고 발바닥만 핥기 때문에 진미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최고(最古)의 조리서인 ≪규곤시의방≫에도 웅장(熊掌)이라고 하여 곰의 발바닥요리가 기록되어 있다.

곰은 우리 민족이 고대로부터 신성시하였던 듯하다. ≪삼국유사≫에는 여러 곳에 곰의 이야기가 나온다. 고조선조에 실린 단군신화를 보면 곰은 인내심이 강한 동물로 나타난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환웅(桓雄)이 주는 쑥과 마늘을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고 동굴 속에서 21일을 견디어 내었다.

그 결과 곰은 여인으로 변하였고 단수(壇樹) 아래에서 아기 갖기를 기원하여 환웅과 결합하여 국조인 단군(檀君)을 낳았다. 여기서 곰은 인내심이 강할 뿐 아니라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동물로 드러난다.

이와 같은 곰의 인내심은 웅녀가 국모신이 됨에 따라 우리 나라 여성의 한 표상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또, <가락국기 駕洛國記>에는 김수로왕(金首露王)의 비 허황옥(許黃玉)이 곰을 얻은 꿈을 꾸고 태자 거등공(居登公)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곰은 상서로운 동물로서 인식되었다.

그리고 대성효이세부모조(大城孝二世父母條)에는 김대성(金大城)과 관련된 기록이 있다. 즉 대성이 장성하자 사냥을 좋아하였는데 어느 날 토함산에 올라가 곰을 잡았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곰이 귀신이 되어 나타나 환생하여 대성을 잡아 먹겠다고 위협하여, 대성이 용서를 빌자 절을 세워달라고 하므로 곰을 잡은 자리에 절을 세웠는데, 이것이 장수사(長壽寺)라는 것이다. 또한 이여송(李如松)의 출생담으로 곰의 이야기가 채록되었다.

즉, 여송의 아버지는 성주 이씨(星州李氏)인데 그의 아내가 곰에게 업혀 산중으로 가서 굴에 갇히고 곰과 관계하여 여송·여매(如梅)·여백(如柏)의 삼남매를 낳았다는 것이다. 여송이 열 살이 되었을 때 곰의 굴을 탈출하여 고향 성주로 왔다가, 여송이 역적의 기상이 있다고 하여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서 명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곰이 위인의 혈통과 관계를 가진다는 이야기도 곰을 신성시하였던 의식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곰은 미련한 동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미련한 사람을 곰이라고 하고, 급히 해야 할 일을 느릿느릿할 때 ‘곰 가재 뒤지듯’이라고 하며, 둔하고 미련하여 제가 저를 해치는 짓을 할 경우 ‘곰 창날 받듯’이라는 속담을 쓴다. 또한, 일한 사람은 제쳐놓고 엉뚱한 사람이 보수를 차지할 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중국놈이 받는다.’라는 말을 쓴다.

곰에 관한 민담에서도 곰의 미련한 성격은 잘 나타난다. 곰 다니는 길에 망태에 큰 돌을 넣어 달아놓으면 곰이 머리로 이것을 받고 또 받다가 결국 죽는다는 것이다. 또한, <삼부자 곰잡기>라는 소화(笑話)도 삼부자가 번갈아가며 곰을 때리면 곰은 새로이 때린 사람을 공격하려고 목표를 계속 바꾸다가 지쳐서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그 밖에 <수콤잡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큰 나무를 베고 나무 그루터기를 쪼갠 뒤 쐐기를 박고 그 안에 먹을 것을 넣어놓으면, 곰이 그 위에 걸터앉아 쐐기를 빼다가 불알이 찢겨 죽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곰 포획담에서 곰은 미련하고 어리석으며, 한 가지 방법을 끝까지 일관성 있게 행하는 동물로 나타남을 본다. 전설이나 민담에 나타나는 곰은 인정이 많은 동물이기도 하다.

충청남도 공주에서 전승되는 <곰나루 전설>은 산중에 갔던 청년이 곰과 혼인하여 아기까지 낳았는데, 뒷날 곰의 굴을 탈출하여 도주하자, 곰은 뒤따르며 애타게 울부짖다가 아기까지 강물에 던지고 빠져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비슷한 민담이 <곰과 혼인한 사람>·<새끼를 잃은 곰의 성질> 등의 이름으로 각지에서 채록되었다.

참고문헌

三國遺事

東醫寶鑑

韓國民間傳說集(崔常壽, 通文館, 1958)

한국동식물도감 7-동물편-(원병휘, 문교부, 1967)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鮮滿哺乳類에 대하여(黑田, 動雜 Vol.29. No.349, 1917)

朝鮮産 陸棲動物에 대하여(岸田, 動雜 43, 1931)

곰의 習性에 대하여(犬飼, 식물 및 동물잡지 44, 1933)

List of Small Mammals from Korea and Quelparts(Thomas,O., P.Z.S., London, 1906)

Second List Mammals from Korea(Thomas,O., P.Z.S., London, 1907)

On a new species of shrew from Corea(Sowerby,A., DE.C., Ann & Mag.Nat.Hist., Ser.8, Vol.20, 1917)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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