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삶/크리스천과 독서

공자가이야기(가란지음, 정연호·채영호 옮김, 선)

기독항해자 2012. 3. 23. 17:58

공자가이야기(가란지음, 정연호·채영호 옮김, 선), 2012년 3월에 읽음


『공자가 이야기』는 공자가의 마지막 세대들이 겪었던 이야기와 그 집안의 내력과 풍습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흥미진진하고 또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과 더불어 공자 집안의 자손인 세대가 겪어온 역정과 삶을 소개한다. 공자의 성과 이름의 유래를 시작으로, 총 42편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모르는 것은 책에서 구하고, 지난 일은 기록으로 남긴다.” 讀末明書, 記做過事

권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힘이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유한(有限)하다.

사상과 관념, 그리고 학문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학문의 도도함과 실천적 사상,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이념이 한 인간에게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그를 성자의 반열에 올려놓고도 남음에 이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공자도 일반적이고 사소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학문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륙의 정신을 관통하여 동양을 지배했다. 공자(孔子)는 무려 2,000년 넘는 시간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동양의 정신적 지주이다. 중국을 관통하는 사상과 더불어 그 주변과 변방의 나라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혼돈의 시대에서 정신적인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 있어 그만한 인간이 없을 것이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았다면 가히 불후(不朽)이다. 결코 죽지 않고 오직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공자의 후손들이 곡부란 고장과 공부라고 하는 곳에서 대대로 가문을 지켰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공자의 후손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좋은 전통이 있는 좋은 가문에 태어난 사람들은 그 가문의 전통을 잇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사실에 도전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