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경사전

노아창(5:32)

기독항해자 2017. 11. 8. 13:17

포도밭 경작의 창시자, 셈·함·야벳의 아버지로 셈족의 조상이다.

3가지 이상의 성서 전승 자료를 종합해보면 그는 의인의 상징이며, 이스라엘 하느님 야훼로부터 다시는 자연을 재해로 멸하지 않으리라는 언약을 받았다(홍수 신화).

〈창세기〉 5장 29절에 보면 그는 라멕의 아들이며 아담의 9대손이다.

〈창세기〉 6장 11절에서 9장 19절 사이에 나오는 대홍수 이야기에서는 흠없는 신앙심 때문에 하느님에게 선택되어, 사악한 동시대인들이 모두 홍수로 멸망당한 이후에 인류를 영속시킨 조상으로 묘사된다.

〈창세기〉 6장 8절에는 의인(義人) 노아가 "야훼의 마음에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세상의 타락한 모습을 보고 이 땅을 멸하기로 결심한 하느님은 그에게 임박한 재앙을 알려주고 그와 그의 가족을 재앙으로부터 구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배를 만들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고, 그 명령대로 땅의 모든 생물이 다시 번성할 수 있도록 모든 생물을 종류대로 암수 1쌍씩 배에 실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오늘날의 모든 인류는 그의 3명의 아들의 후손이다. 이와 같은 계보는 전체적인 틀을 구성하고 있어서 노아 이후에 나타나는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전체적인 틀 안에서 적절한 위치에 설정될 수 있도록 해준다(노아의 방주).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바빌로니아 전승에 나오는 묵시문학적인 홍수 이야기들과 아주 비슷한데, 여기서는 우트나피슈팀이 노아의 역할을 한다.

이런 신화들은 비단 주인공들의 역할과 방주를 짓고 식량을 비축하는 등 홍수를 대비한 일, 홍수로 배가 떴고 그뒤 물이 줄어들었다는 등 성서에 있는 홍수 이야기의 내용의 근원이 된다. 길가메시 서사시 제11토판에는 우트나피슈팀이 노아처럼 신의 명령에 따라 방주를 지어 우주적 파멸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홍수의 종교적 의미는 그가 영웅적으로 살아남게 된 뒤에 나타난다.

홍수가 끝난 뒤 그는 하느님에게 번제를 드릴 제단을 쌓았으며, 하느님은 다시는 인류의 죄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그 약속의 가시적인 징표로 하늘에 무지개를 두었다. 또 하느님은 앞으로는 사람이 짐승을 죽이고 그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살인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람이 스스로 처벌할 수 있다는 2가지 변화만 제외하고 창조 때 주었던 계명을 회복시켰다.

홍수에 대한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성서 이야기 사이에는 분명히 비슷한 점이 있지만, 성서 이야기에는 히브리 특유의 시각이 있다.

바빌로니아 전설에서는 홍수로 인한 파멸이 신들 사이의 불화 때문이었던 반면,〈창세기〉에서는 인간 역사에 나타난 도덕적 타락 때문이었다. 메소포타미아의 원시 다신교적 이야기가 성서에서는 정의로운 한 분 하느님의 전능과 자비를 긍정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또 살아남은 뒤 우트나피슈팀과 그의 아내가 죽지 않는 신이 된 것과 달리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인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가는 임무를 명령받게 된다.

〈창세기〉 9장 20~27절에 나오는 노아에 대한 이야기는 홍수 이야기와는 관계없는 또다른 범주의 이야기이다.

홍수 이야기에서 그의 아들들은 이미 결혼을 했고 아내들도 함께 방주에 탄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아들들이 결혼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며, 또 노아가 술에 취해 부끄러움을 몰랐다는 것도 홍수 이야기에 나오는 순전한 신앙심의 소유자인 주인공의 성격과 잘 맞지 않는다.

〈창세기〉 9장 20~27절에서는 3가지 다른 주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농경의 시작, 특히 포도밭 경작이 노아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 그의 3명의 아들 셈·함·야벳을 인류의 세 인종의 조상으로 보고 그들의 역사적 관계를 어느 정도 설명하려 했다. 셋째, 함을 책망함으로써 훗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여 가나안 사람들을 종속시키는 것을 은근히 정당화하고 있다. 노아가 술에 취했을 때 함이 불경을 저지르자 그는 함(가나안)과 그 자손을 저주하게 된다. 이 사건은 먼 후대 팔레스타인의 민족적·사회적 불화, 즉 셈족 계통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보다 먼저 가나안에 살았던 사람들(방탕한 사람들로 묘사되어 있음)로부터 떨어져나와 나중에는 그들을 정복하고 종속시킨다는 것이다(포도재배,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종교).

노아라는 상징적인 인물은 5경이 편찬되기 전에도 이스라엘에 알려져 있었다.

〈에제키엘〉 14장 14절과 20절에서는 그가 의인의 모형이며,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홀로 하느님의 분노를 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신약성서〉에서 노아는 예수가 아담의 후손인 것으로 묘사한 〈루가의 복음서〉의 족보(3:36)에서 언급된다. 예수는 '노아 시대'에 전세계의 인간에게 밀어닥친 홍수 이야기를 세례의 보기로 언급했으며, 또한 그를 그 시대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한 설교자로 묘사했는데, 이것은 유대교 외경(外經)과 랍비들의 저술에서 중심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출처: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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