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내가 사랑한 시

멈추지 마라(양광모)

기독항해자 2016. 5. 8. 07:34

멈추지 마라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


양광모,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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