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성서지리

실로

기독항해자 2014. 12. 10. 10:36

실로: 이스라엘의 초대 수도


사사시대 때, 실로 정상에는 돌로 쌓은 성곽의 도시가 있었으며, 그 중앙에 성막이 자리잡고 있었다. 과거 이곳은 369년간 이스라엘의 초대 수도였으나 지금은 무너진 돌들과 잡초들이 무성할 뿐인데, 그나마 종교 유대인들에 의해 옛 터전이 보존되고 있다.

성경에 보면, 옛날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양을 몰며 여러 곳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옛 족장들이 이용했다고 해서, 이 도로의 이름을 '족장들의 길'이라고 통칭했다. 이 길은 이스라엘 남북의 등뼈라고 불리는 중앙산악지대의 산꼭대기로 나 있으며, 이 길은 일종의 고대 이스라엘의 양몰이 도로였다고 보면 된다.

실로는 바로 이 산악지대 족장들의 도로 상에 놓여 있다. 이 도로 동편으로 해발 약610미터 높이의 비옥한 평원이 있고, 그 중 작은 산들로 둘러쳐진 한 언덕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실로이다. 바로 그 곁에는 '에인 세일룬' 샘물이 있었고, 이 실로는 적의 침공으로부터 겹겹히 보호받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였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실로는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거주했던 모든 이스라엘이 집결할 수 있는 정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고고학자들의 실로에 대한 일치된 견해는 주전 1050년에 블레셋의 침공으로 도시가 불타 무너졌다는 것이다. 유적지에서 발굴된 불탄 토기와 도시가 불타 무너지면서 남겨진 진흙 벽돌과 잔해들, 탄화된 양식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법궤가 다시 이스라엘 접경으로 되돌려 넘어올 때,실로로 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럇여아림으로 간 것은 이미 실로가 초토화된 상태에서 실로에 법궤를 재정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로의 파괴로 인해 이스라엘의 중심지는 남방으로 이동하게 되며,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 쪽으로 하강하다가,최종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정착하면서 유다 지파의 손에 주권이 넘겨졌다.


자료:

이스라엘 12지파 탐사 리포트(이요엘, 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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